[해외 이슈] 


옛것과 새것의 완벽한 조화 속에 이루어진 도시 재생, 

킹스크로스





킹스크로스역 주변은 1850년대 산업혁명 당시에는 유럽의 교통 산업 중심지였다. 하지만 런던 주변부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쇠퇴하다가 급기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의 제조업과 물류업이 몰락하면서 버려진 땅으로 전락했다. 수십 년이 흐르며 건물은 낡은 폐허가 되었고, 한때 번화가였던 이곳은 빈민촌으로 변했다. 그랬던 곳에 20여년에 걸친 영국 최대 도시재생 사업이자 유럽 최대 규모의 역세권 개발사업이 진행되었다. 이제 킹스크로스는 지하철 6개 노선과 런던 교외로 나가는 기차가 정차하며, 4개의 공항과의 접근성을 가진 교통 중심지로 탈바꿈하여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



보존과 신축의 조화; 킹스크로스역 그리고 가스홀더 넘버8

킹스크로스 재개발사업은 오래된 건물을 전부 철거하는 대신 역사적인 건물은 보존하면서 새로 짓는 건축물들과 조화를 이루는 방법을 사용했다. 그 결과 오늘날 킹스크로스 지역은 기존의 건물과 신축 건물이 조화를 이루며 역세권 재생의 성공적인 모델로 재탄생하였다. 킹스크로스역으로 대표되는 공공건물들은 높은 수준의 공공성과 역사적 가치를 확보하였고 다양한 기능을 수용함으로서 런던의 중심지역으로서의 기능을 회복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킹스크로스역을 들 수 있다. 킹스크로스역은 1852년 건축된 아름다운 벽돌 건물로 19세기의 건축 양식을 대표하는 문화유산 중 하나지만 오랫동안 낡은 외벽이 그대로 방치되어 음침하고 어두컴컴한 분위기의 건물로 오랫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런데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재생 작업은 순조롭게 마무리 되어 킹스크로스역은 노숙자로 넘쳐나던 곳에서 관광명소로 다시 살아났다. 이제 아름다운 외형을 갖춘 킹스크로스역은 다양한 기능을 수용하며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가스홀더 넘버8’ 또한 킹스크로스의 역사적 유산을 성공적으로 재활용한 사례다. 가스홀더 넘버8는 역과 주변 지역에 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1850년대 건설된 여러 개의 대규모 가스 저장고들 중 하나다. 20세기에 접어들면서 지하에 가스관을 매설해 가스를 공급하는 방식이 보편화되자 이 가스저장소는 더 이상 쓸모없는 시설이 되었고, 20세기 후반 이 가스저장고는 완전히 문을 닫았다. 하지만 런던시는 높이 25미터, 지름 35미터의 16개 철재구조물을 해체한 후에 완벽하게 재조립하여 공원으로 재활용했다.



공공과 민간의 협력이 돋보이는 모범적 도시재상생 사례

킹스크로스는 영국 최대 도시재생 사업일 뿐 아니라 진행과정 또한 유럽을 대표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킹스크로스 개발에 대해 옛것과 새것이 완벽히 조화를 이루고 있다면서 산업시대라는 과거와 창의적인 현재의 모습을 동시에 상징한다고 극찬했다.


킹스크로스 사업의 성공 이면에는 공공과 민간의 역할분담이 잘 맞아떨어진 것이 한 몫을 했다. 민간시행자인 아젠트는 지방정부와 협상, 마스터플랜수립, 기업 유치 등 실질적 사업을 담당했다. 지방정부도 유연한 대응을 보여줬다. 꼭 필요한 공용 공간 등 중요한 목표수치는 바꾸지 못하도록 했으나 단계적 개발이 필요한 건물이나 주택의 공급시기 조절, 건물 위치 변경 등은 별도 인허가 절차 없이 시행사가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런 지방정부의 유연한 대응이 사업 기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경기 변화로 인한 민간 기업의 부담을 크게 줄여주었다고 한다.



재개발 사업의 숙제로 남은 사회적 갈등

이런 킹스크로스 프로젝트에도 어두운 면이 존재한다.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면 그곳에 살고 있던 원주민들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킹스크로스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곳은 런던에서 유일한 게 임대료가 싼 주택이 남아있던 곳이었는데 재개발로 인해 임대료가 50%이상 폭등하면서 가난한 사람들이 밀려나는 부작용이 생겼다. 이런 이유로 일부 원주민들이 개발에 반발해 시행자 상대로 소송을 낸 적도 있다. 결국 킹스크로스 재개발 사업도 빈부격차에 따른 사회적 갈등은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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