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가 만난 사람]
서울 청년이 이곳을 더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서울주택도시공사 청신호 & 사회적기업 더함 유안나 팀장
청신호.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호~옴’이라는 뜻이 담겨 있는 이름으로, 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해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 사업을 말한다. 그렇다면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청신호를 통해 어떻게 서울 청년들과 신혼부부들의 주거 고민을 덜어줄 수 있을까?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 ‘청신호 명동’에서 사회적 기업 더함의 커뮤니티실 청신호팀의 유안나 팀장을 만났다.
청신호, 서울 청년을 위해 준비한 착한 복지
청신호 프로젝트는 합리적인 수준의 보증금과 임대료 책정으로 많은 서울 청년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청신호 프로젝트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그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복합문화공간 형태의 모델하우스를 구성해 놓은 공간이 바로 ‘스마트 커뮤니티 공간, 청신호 명동’이다.
서울 명동 거리의 YWCA빌딩 2층에 위치한 청신호 명동에 처음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구조였다. 유 팀장은 이 구조에 대해 “청년들이 공사와 서울시의 정책이 정말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구성하면서도, 그들이 직접 공간에 참여하는 요소도 더하려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청신호 명동이 정책 홍보를 늘어놓는 상투적인 공간이 아니라 2층의 ‘카페 아랫집’은 방문객을 맞이하는 편안한 공간, 3층의 ‘윗집’은 주거 의제와 주거 문화에 대한 청년 단체와 활동가의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꾸며 마냥 딱딱할 것만 같은 분위기에 반전을 준 것이 포인트라는 말도 덧붙였다.
서울 청년, 이제 고민 말고 청신호에서 놀자!
유안나 팀장이 근무하는 사회적 기업인 더함은 청신호 명동 이전부터 주거복지 프로젝트 ‘위스테이’의 홍보관인 ‘마실’의 운영을 맡아 진행해왔다. 일반적인 모델하우스는 아파트 입주가 완료된 후 다시 헐어내지만, 마실은 모델하우스를 활용해 사람들이 일종의 복합문화공간처럼 활용할 수 있게 꾸몄다. 청신호 명동의 독특한 공간 역시 바로 이 마실을 운영한 노하우가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다.
청신호 명동은 그 구조만으로도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자아내지만, 특히 재미있는 부분으로 독특한 네이밍 센스를 빼놓을 수 없다. 청신호 명동의 2층 카페는 ‘아랫집’, 3층은 ‘윗집’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층’이라는 한자어를 일상적인 우리말인 ‘집’으로 풀어냄으로써 청년층이 좀 더 즐겁게 이 공간과 청신호의 실험에 동참하게끔 한 것이다. 다시 말해 청신호 명동은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들이 가장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우리들만의 거실’과 같은 공간이다. 유안나 팀장이 강조한 “평범한 홍보관이 아니다.”라는 문구가 자연스레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
청신호 프로젝트는 단순한 주거 복지 프로젝트가 아니라 취업, 연애와 결혼 등 우리 시대 청년들의 고민을 극복할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어주는 주거사다리이다. 이를 위해 서울주택도시공사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세 번째 임기 동안 청신호 주택 3만호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청신호 명동을 운영하는 지기이자 이 시대의 청년 중 한 사람인 유 팀장은 “청신호 명동의 운영을 맡고 프로그램을 지기들과 함께 구상하며 내가 어떻게 하면 이곳에서 청년들이 더 잘 살 수 있을까 고민을 시작했다.”라면서 청년으로 서울에 사는 것이 자부심이 되는 날, 청신호 명동이 그 매개체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