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가 만난 사람] 가정을 세우다, 한국해비타트 윤형주 이사장













모든 사람들은 인간다운 생활을 하기 위해 최소한의 기준을 충족시키는 적절한 주거지 및 *정주환경에 거주할 수 있는 권리, 즉 주거권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열악한 경제적 여건으로 인해 기본적인 주거권을 누리지 못하고 위험에 노출된 사람들이 우리 주변, 전 세계 곳곳에 있다.


*정주환경이란, 인간이 정착하여 살아가고 있는 지역의 생활 환경


이 가운데, ‘모든 사람들에게 안락한 집이 있는 세상’을 꿈꾸며 지구촌 전역에 열악한 주거환경에 처한 이들을 돕는 국제비영리단체 ‘해비타트(Habitat for Humanity)’의 행보는 주목할 만하다. 한국해비타트 윤형주 이사장을 직접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한국해비타트 윤형주 이사장



한국해비타트의 핵심, ‘집짓기’와 ‘건축봉사’

해비타트(Habitat for Humanity)는 ‘모든 사람에게 안락한 집이 있는 세상’이라는 비전을 내세우며, 1976년 미국에서 창설된 국제적인 민간 기독교 운동단체다. 1994년에 탄생한 한국해비타트는 ‘안락한 보금자리는 저소득 계층의 지속가능한 필수 요건’이라는 믿음으로 2020년까지 2만5천여 가정에 쾌적한 주거공간을 제공해왔다.


한국해비타트의 핵심사업은 ‘집짓기’와 ‘건축봉사’이며, 국내외에서 ▲주거환경개선 ▲도시재생 ▲재난대응 ▲주거권 홍보 활동 ▲목조건축학교 운영 등 다양한 활동들을 함께 전개하고 있다. 특히 집짓기는 주거복지 비영리단체 한국해비타트의 정체성과 같다. 집짓기는 후원자, 봉사자, 입주가정이 함께 참여하며 하나의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과정이다.


작년 한국해비타트는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건축봉사자 999명과 함께 국내외 주거취약 1,620세대에 따뜻한 보금자리를 지원하여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했다. 최근 한국해비타트는 전라남도 화순군에 거주중인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보금자리는 지난 2020년 광복 75주년 기념 ‘2020 버추얼 815런’ 행사를 통해 모금된 후원금으로 마련된 것으로 의미가 더욱 크다. 또한 이번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보금자리 마련 건축봉사에 815런을 이끌었던 가수 션을 비롯한 많은 봉사자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해비타트 대규모 건축봉사 ‘한국번개건축(2019)’


한국해비타트 윤형주 이사장은 “지난 2017년부터 이사장직을 맡아 활동하고 있지만, 1994년 한국해비타트가 창설될 때부터 함께 해왔다. 27년간 한국해비타트에서 활동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후원자, 봉사자, 입주 가정이 모두 하나가 되어 보금자리를 완성했을 때, 현장에서 느끼는 생생한 감동이다. 한국해비타트가 마련한 보금자리가 얼마나 큰 가치가 있는지 입주 가정분들의 표정에서 읽을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매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서 윤형주 이사장은 “직접 현장에서 땀 흘리며 망치질하고 톱질하면서 참여한 모든 활동이 기억에 남지만, 특히 2019 한국번개건축은 잊을 수 없다. 한국번개건축은 2001년 지미카터(미국 39대 대통령) 특별건축사업을 기념하여 매년 8월 첫째 주 4일 간 진행되는 대규모 건축 봉사로, 사회 각계각층,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여 집짓기와 건축봉사를 함께하는 한국해비타트 대표 행사다”라며,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과 2021년 한국번개건축이 취소됐다. 이 때문에 2019 한국번개건축의 여운이 더 남는 것은 물론이고, 역대 가장 많은 봉사자(480명)들이 여름 장맛비 속에서 참여한 건축봉사였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현재 한국해비타트는 건축봉사 참여 인원 제한 등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한국해비타트 건축봉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봉사의 진정한 의미를 배우고, 주거공간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배울 수 있는데, 그 기회가 축소되어 아쉬움이 크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꾸준한 관심과 후원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있어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설명했다.


현재 진행중인 한국해비타트 아동 주거환경 개선 캠페인


 

한국해비타트, 따뜻한 ‘가정’을 세우다 

한국해비타트는 2020년부터 아동 주거권 보호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이어왔다. 올해 한국해비타트는 <주거 취약 어린이들의 여름을 부탁해!> 아동 주거환경 개선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한국해비타트 윤형주 이사장은 “안락하고 안전하며 적정 가격의 보금자리는 백신과 같다. 특히 안전한 주거공간은 아동의 정신 건강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한국해비타트가 아동 주거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라며, “2020년은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주거 취약계층 어린이에게 매우 힘든 한 해였다. 원격 수업을 받을 물리적인 공간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위험한 주거환경으로 인해 천식이나 피부병 등에 노출되는 아동이 늘었다. 정말 그 어느 때보다 아동의 주거권 보호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밝혔다.


이어서 “한국해비타트는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인 아동의 주거권을 보장하고, 온전히 성장하여 자립할 수 있는 공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아동 주거환경 개선 캠페인을 작년부터 진행했다. 해당 캠페인에 참여한 개인 후원자, 기업의 힘이 모아져 2020년 주거 취약 어린이 가정 8세대에 안락한 보금자리를 선물할 수 있었다”라며, “150년도 더 된 낡은 흙집에서 욕실도 없이 살던 형제와 장기 호우로 집이 망가진 다자녀 가정에 안락하고 안전한 보금자리를 지원했으며, 집이 낡아 수리가 절실했던 6세대의 집을 개보수했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기후 변화가 심해져 여름이 무덥고 길어졌다. 바깥보다 더운 집안, 창문을 열 수 없게 만드는 쥐와 벌레, 오래된 에어컨에 핀 곰팡이, 습한 공간에 널린 빨래에 밴 퀴퀴한 냄새, 열악한 주거 환경으로 어린이들은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라며, “주거 취약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우리 어른들이 나서야 한다. 한국해비타트는 무더운 여름,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고통받는 어린이들이 건강한 여름을 보내고 밝은 모습으로 자랄 수 있도록 ‘주거 취약 어린이들의 여름을 부탁해 캠페인’에 많은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아동 주거환경 개선 캠페인>을 통해 주거환경이 개선된 충주 수해 피해 다자녀 가정(비포_우, 애프터_좌)


한국해비타트 윤형주 이사장은 “한국해비타트는 서울주택도시공사와도 협력하여 뜻 깊은 지원사업들을 함께 진행했다. 실제로 2020년 6월부터 12월까지 6개월동안 충청북도 제천시 백운면 도곡1리에서 ‘1사1촌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도장·전기공사, 창호 교체, 지붕 누수공사 등 주거 취약계층 가족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주거환경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SH공사 임직원들이 DIY가구를 직접 제작하여 주민들에게 선물했을 뿐만 아니라, 마을 주민 83세대에 마스크 100개를 전달했다. 향후에도 한국해비타트와 SH공사가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윤형주 이사장은 “앞으로도 한국해비타트는 주거복지 비영리기관으로서 더 많은 이웃들이 안락한 보금자리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활동을 이어갈 것이다. 현재 한국해비타트는 전 세계 78개국 해비타트 중에서 모범적인 대외 지원국가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위상에 맞춰 한국해비타트는 국내사업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국외에서의 활동을 확대하기 위해 역량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국해비타트와 SH공사가 함께 추진했던 ‘1사1촌 주거환경개선 사업’


한국해비타트에서 진행중인 캠페인에 후원 또는 건축봉사에 참여하고 싶다면, 한국해비타트 홈페이지(https://www.habitat.or.kr)를 참고하길 바란다. 지구촌 모든 이들이 주거권을 보장받는 그날까지, 많은 이들이 주변 이웃과 주거환경에 더욱 관심을 가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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