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만 있는 것도 슬슬 지겹네, 친구와 안전하고 즐겁게 놀 수 있는 곳 어디 없을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요즘, 흔히들 하는 고민이다.
집콕 생활에 지친 사람들은 낯설고 새로운 재미를 주는 공간을 갈망한다. 다만, 시국을 고려해서 내 집처럼 편안하고 불특정 다수와 마주치지 않는 곳을 찾아 나선다. 어렵게 마음먹고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챙겨 집 밖을 나서기로 했다면, 가볼 만한 곳으로 ‘후암거실’을 추천한다.
● 남산타워 아래 후암동과 후암거실
서울 남산타워 아래 오래된 주택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동네, 용산구 후암동. 1930년대부터 현재까지 서울의 건축사를 엿볼 수 있는 이곳은 오래된 동네 특유의 정겨움을 풍긴다.
이 동네의 매력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하는 존재가 있으니, 바로 후암거실이다. 후암거실은 도시공감 협동조합 건축사무소에서 운영하는 공유공간이다. 이곳은 숙대입구역 2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우수하다.
● 우리만의 작은 영화관, 후암거실
요즘 사람들은 집에서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까? 주변을 살펴보면, 침대나 소파에 기대 노트북을 하거나 스마트폰으로 넷플릭스나 예능프로그램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는 현대인들이 많아졌다. 후암거실은 원룸에 살거나 TV가 없는 현대인에게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영화감상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간단한 음료와 스낵 반입은 물론, 1층 커뮤니티 다이닝바에서 식사와 술 주문이 가능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 만난 이기훈 팀장(도시공감 협동조합 건축사사무소)은 “원룸에 거주하는 청년층이 증가하면서 방과 거실을 갖춘 기존의 집 개념이 크게 사라지고 있다”라며, “후암거실은 현대인들에게 새롭지만 내 집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어준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4시간 이용금액이 저렴하지 않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매일 만석이 되는 편이다”라며, “코로나 이전에는 10명 내외로 구성된 동호회가 주로 이용했고, 5인 이상 모이지 못하는 요즘에는 커플 단위의 고객이 주를 이룬다”고 밝혔다.
공간을 대관하여 4시간 동안 소수의 사람들과 영화감상을 즐길 수 있는 후암거실. 집에서 갖추기 힘든 5.1채널 서라운드 스피커와 HD를 넘어 4K까지 지원하는 빔 프로젝트가 설치된 이곳에서 새로운 휴식 트렌드를 경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오래된 것의 가치와 새로운 것의 신선함이 오묘한 조화를 이루며, 사람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공간들이 서울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후암거실도 그중 하나. 앞으로도 바쁘게 변화하는 삶 속에서 온전한 휴식과 특별한 가치를 경험하고자 하는 현대인을 위해 서울 곳곳을 함께 탐방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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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암거실 이용안내 TIP] •위치_서울시 용산구 두텁바위로1가길 47 3층 •이용시간_아침 9:00~13:00, 점심 14:00~18:00, 저녁 19:00~24:00 •이용요금 월-목 아침 3만원, 점심 6만원, 저녁 7만원 금-일 아침 5만원, 점심 7만5천원, 저녁 8만5천원 •기타_최대 10인 이용 가능, 5.1채널 서라운드 스피커, 4K 지원 빔 프로젝트, 전동 스크린 구비 *정부의 코로나 방역지침에 따라 이용시간과 이용요금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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