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중점사업 중 하나로 <공간복지>를 추진하고 있다. SH 공간복지는 ‘모든 세대 및 계층에게 필요한 시설과 서비스를 지역 밀착형 공간으로 공급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SH 공간복지는 단순히 주거복지를 넘어 도시적, 지역적 차원 생활서비스를 구축한다. 특히 SH 공간복지는 청년과 소통을 통해 실현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H공사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청년들과 공간복지를 실현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직접 천현숙 SH도시연구원장을 만났다.
▲천현숙 SH도시연구원장
SH 공간복지 혁신플랫폼, 공간 진단부터 운영까지
SH공사는 정부의 *생활 SOC와 생활서비스 시설, 주민공동 이용시설을 결합하여 SH 공간복지 시설로 공급하며, 지역밀착형 공간복지를 실현해 나간다.
*생활 SOC란, 국민 생활 편익 증진시설(상하수도•가스•전기 등 기초인프라+문화•체육•보육•의료•복지•공원시설 등) 및 삶의 기본 전제가 되는 안전시설.
SH공사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공간닥터스, 아이디어가 넘치는 청년건축가,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는 사회적기업들과 *거버넌스를 통해 공간복지 혁신플랫폼을 구축해왔다.
*거버넌스(governance)란,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주어진 자원 제약하에서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투명하게 의사 결정을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제반 장치.
앞으로 SH공사는 다양한 주체들과 구축한 SH 공간복지 혁신플랫폼을 통해 청년건축가를 양성하고 이들에게 창업 기회를 제공하는 등 사회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방침이다. 더 나아가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사업단지, 공공임대아파트, 매입주택 등 기존 사업과 컴팩트시티, 스마트시티, 복합개발, 빈집사업 등 신규사업을 함께 활용하여 공간복지 사업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SH 공간복지 혁신플랫폼(출처: 서울주택도시공사)
청년건축가와 함께 SH 공간복지 실현
SH공사는 청년들과 적극 소통하며 공간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주택도시공사는 공간복지 실현을 위해 2015년부터 <SH 청년건축가 설계공모전>를 개최해왔다. 해당 공모전을 바탕으로 SH공사는 청년들과 도시문제를 탐색하고, 개선이 필요한 공간을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해왔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SH 청년건축가 설계공모전>를 바탕으로 우수한 청년건축가를 발굴하고, 공간 설계부터 운영기획 과정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청년건축가를 양성함으로써 미래의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발전시키는데 기여한다.
▲2021 제7회 SH청년건축가 공모대전 포스터(출처: 서울주택도시공사)
천현숙 SH도시연구원장은 “공간복지는 도시재생사업과 유사해 보이지만 규모면에서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라며, “지정된 지역구역별로 진행되는 도시재생사업과 달리, 공간복지는 지하공간 1곳을 대상으로 실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올해로 7회를 맞이한 <SH 청년건축가 설계공모전>을 통해 도시문제를 바라보는 청년들의 새로운 시각으로 공간복지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해당 공모전이 처음 시작할 때는 대학생만 참여할 수 있었으나, 2017년부터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도록 참여대상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천현숙 SH도시연구원장은 “대학생이나 청년들에게 지역문제를 파악하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하여 창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SH 청년건축가 설계공모전은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청년들이 공모전에서 그치지 않고, 그들의 좋은 아이디어와 SH공사의 다양한 사업이 결합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SH공사는 청년들과 함께 공간복지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