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해외탐방] 미시간 도시 농업은 도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까?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를 먹여 살리기 위해 2050년까지 전 세계의 식량 생산을 현재보다 70% 증가시켜야 한다. 그런데 식량의 생산에서 소비까지의 과정에서 낭비되는 양이 50% 이상이다. 생산 후 처리, 패키징, 보관, 이동 등의 과정에서 많은 양의 음식이 버려진다는 것이다. 또한 생산지에서 소비자에게 도달하기까지 장거리를 이동하며 탄소를 발생시킨다. 도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 농업을 시도하고 있다.


도시 농업은 식량 안보에 기여할 뿐 아니라, 탄소저감을 통해 환경에 대한 부담을 줄여줄 수 있으며, 도시에 자연을 다시 가져오고 일자리도 만들 수 있다. 또한 도시 농업은 도시의 빈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미시간 도시 농업 재단(Michigan Urban Farming Initiative)은 농업을 기반으로 버려진 부동산을 유용한 커뮤니티 자산으로 변경시키고, 교육, 워크샵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커뮤니티 역량을 강화했다. 고담 그린스(Gotham Greens)는 공장의 옥상 공간, 버려진 부지 등을 활용하여 식량을 생산하고 있다.



▲출처: Getty Images Bank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미시간 도시 농업 재단(Michigan Urban Farming Initiative, MUFI)

MUFI는 지속가능한 농업에 지역 사회 구성원을 참여시키려는 비영리 자원봉사단체이다. 이 단체는 디트로이트의 노스 엔드(North End)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다. 도시 농업을 교육, 지속가능성 및 커뮤니티를 촉진하는 플랫폼으로 사용하여 도시 커뮤니티의 역량을 강화하고, 디트로이트가 직면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더 나아가 도시의 커뮤니티 재생을 위한 모델을 개발하고자 한다.


MUFI의 시작점은 디트로이트 노스 엔드의 12,000㎡ 정도되는 공간의 재개발이다. 황폐한 부동산과 빈 땅을 유용한 커뮤니티 자산으로 바꾸는 재생에 도시 농업의 개념을 적용시켰다. 이 공간은 생산 농장과 과수원, 커뮤니티 센터, 저수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생산 농장과 과수원에서는 다양한 야채와 과일을 재배하며, 생산된 농산물은 이동을 통한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전달된다.


약 5㎢ 내에 위치한 지역 내 가구, 8㎞ 이내 위치한 시장, 현지 레스토랑, 지역 교회 및 임시 대피소 등이 이곳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배송되는 곳이다. 또한 빗물 저수지와 관개 시스템을 통해 농장에 자동으로 물을 공급한다. 커뮤니티센터는 버려진 주택 건물을 재활용하여 공간을 구성하였다. 이곳은 MUFI의 사무실과 농작물의 생산 및 포장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커뮤니티 회의, 도시농업 교육, 워크샵, 요가 수업 등 지역 커뮤니티를 위한 다목적 공간도 조성되어 있다.


MUFI는 2011년부터 100,000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22톤 이상의 유기농 농산물을 재배하였으며, 2,000가구 이상의 가정에 배포하였다. 지역 내 커뮤니티에 건강한 재료를 전달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커뮤니티센터에서의 교육, 워크샵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커뮤니티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었다. 또한 농산물의 이동 거리 최소화를 통한 탄소 저감 효과, 빗물 저수지를 통한 물 저이용 등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추구하였다. 이곳은 현재 매년 전 세계에서 수 천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국제적 관광지가 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출처: Getty Images Bank


고담 그린스(Gotham Greens)

고담 그린스는 미래를 위해 영농하는 신선 식품 기업으로, 뉴욕시를 시작으로 미국 전역의 도시에 지속가능한 온실을 건설하여 운영하며, 일년 내내 지역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2009년 첨단 도시 농장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설립된 고담 그린스는 3년 간의 계획 끝에, 2011년 브루클린의 그린포인트(Greenpoint) 지역에 미국 최초의 상업화된 옥상 온실을 설계하고 건설하였다. 고담 그린스는 최첨단 수경 재배 온실 시설을 통해 도시 농업의 개념을 ‘계절별 커뮤니티 가든’에서 ‘일년 내내 재배 가능한 농장 기업’으로 변화시켰다.


2013년 고담 그린스는 유기농 식료품점 체인인 ‘홀 푸드 마켓(Whole Food Market)’ 브루클린 지점의 옥상에 두번째 옥상 온실을 건설하였다. 식료품점과 통합되어 설치된 옥상 온실을 통해 재배한 작물은 바로 식료품점과 인접한 음식점에 공급될 수 있었다. 2015년에는 시카고의 비누 공장 옥상에 약 7,000㎡의 대규모 온실을 건설하였으며, 장난감 공장으로 쓰였던 건물의 옥상에 뉴욕시의 세 번째 옥상 온실을 건설하였다. 


옥상에만 온실이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프로비던스(Providence, RI), 볼티모어(Boltimore, MD), 덴버(Denver, CO) 등에는 공장 이전 부지, 공항 부지의 버려진 활주로 등 도시 내 빈 공간에 온실이 설치되었다. 이러한 온실에서 재배된 농작물은 지역 유통을 원칙으로 지역 사회에 공급되고 있다.


▲출처: Getty Images Bank


고담 그린스는 지속가능하면서도 효율적인 도시 농업을 실행하였다. 온실이라는 실내 농업 시설을 선택하여 연중 재배를 가능하게 하였다. 첨단 데이터 기반 기후 제어 시설을 활용하여 가장 효율적인 생산 시스템을 만들었다. 기계 학습 및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작물의 건강과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 하며, 태양과 풍력으로 기후를 일정하게 조절한다. 이러한 수경 재배 온실 기술은 토지, 물,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는 동시에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온실 농업은 기존 재래식 농업 보다 에이커 당 최대 30배 많은 농산물을 수확할 수 있다. 또한 고담 그린스의 도시 농업은 오염과 폐기물을 줄일 수 있다. 많은 인구가 사는 도시 속에 온실을 건설하고 지역 사회에 배포하여, 운송 시간, 연료 소비 및 관련 배출의 감소를 꾀하였다. 또한 빠른 시간 내 소비자에게 전달함으로써 농작물을 더 오래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어 결국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에도 도움이 된다.


고담 그린스는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고담 그린스는 도시 내 버려진 공간을 도시 농업의 장소로 선택하였다. 회색의 오래된 건물 옥상과 긴 시간 방치된 황폐한 땅을 녹색이 담긴 온실로 전환하여, 훼손된 경관을 복구하고 슬럼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또한 지역 주민 고용을 통해 지역 사회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온실을 일반 시민에게 개방하여 도시 농업을 간접 체험함과 동시에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힐링의 장소를 제공한다.


도시 농업이라 하면 보통 도시 텃밭을 떠올리기 쉬우나, 옥상 농장뿐만 아니라 지하 농장도 있으며, 건물이나 컨테이너 안에서도 충분히 농작이 가능하다. 서울의 다양한 빈 공간을 활용한 도시 농업을 통해, 친환경 로컬푸드를 생산하여 지역 경제도 활성화시키고, 저탄소 녹색도시를 꿈꿔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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