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가 만난 사람]
서울시의 집수리, 주택사업단에 맡겨주세요
서울도시재생지원센터 주택사업단 박학용 단장
주택사업단의 박학용 단장은 성북구, 삼선동 달동네 장수마을과 장위동 뉴타운 해제지역의 도시재생을 위해 활동한 이력이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현재 서울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주택사업단 단장을 역임하고 있다. 현장의 경험을 기반으로 그는 도시재생과 정책을 연계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싶다는 포부를 맑혔다. 그가 말하는 서울시의 도시재생의 현주소와 저층 주거지 주택사업의 혜안은 무엇일까.
도시 재생의 저층주거지 재생에 힘씁니다
서울도시재생지원센터 주택사업단은 2019년 2월에 만들어진 신생 조직이다. 이곳은 서울시의 중앙앙집수리센터로서 저층주거지 재생사업을 도맡았다. 2022년까지는 서울도시재생지원센터 소속으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지만, 그 이후에 중앙집수리센터로 독립할 계획을 갖고 있다.
“주택사업단은 만들어진 지 1년도 채 안 됐어요. 현재 꼴을 갖춰가는 과정입니다. 2011년 성북구 장수마을에서 ‘동네목수’라는 마을기업을 만들어 지역 주민들의 집을 고쳐주는 일을 해왔어요. 2015년부터는 장위동 뉴타운 해제지역에 도시재생사업이 시작되어 주민공동체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어요. 당시 주민들의 입장에 서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센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장위도시재생지원센터 센터장도 맡게 됐죠.“
박 단장은 장위도시재생지원센터장으로 활동하며 도시재생 모델을 고민했다. 그는 이어 “저층주거지의 주거 문제는 단순히 집을 고치는 것이 다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주택 관리, 유지 관리, 주민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은 것이다. 주택사업단에서는 공공사업과 주민들의 목소리를 연결하는 일종의 허브 역할이 될 거라고 설명했다.
“주택사업단은 시민들의 1차적인 창구가 돼서 필요한 공공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주거지 관련해서 통합적인 일을 해내는 것이죠. 주택사업단은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지역집수리지원센터 근무자를 포함하여 전체 인원이 12명 정도 입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인원을 더 충원하며 사업단의 영역을 확장해나가려고 계획하고 있어요.”
주민들의 집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드립니다
박학용 단장은 10여 개월 정도 주택사업단을 운영하면서 느낀 바가 많다고 설명했다. 가장 피부에 와닿았던 것은 주민들이 집에 대한 고민이 매우 많다는 점이었다. 집에 대한 상담 제도, 전문가 연결, 지원 제도 등이 잘 형성되어 있지 않아 주민 수요에 대한 대응 체계가 미흡했던 것이다. 박 단장은 “주민들 입장에서는 답답했을 것”이라며 “관리 대책, 사후 부작용에 대한 대책을 촘촘하게 제시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선택할 수 있는 메뉴판을 다양하게 제공하는 것이 현재 저층주거지 도시재생의 방향이에요. 좀 더 유용하게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말이죠. 가로주택 정비 등 소규모 공동개발 제도가 있는데, 현장에서는 작동이 안되고 있어요. 그게 참 안타깝더라고요. 그리고 아파트 외에 작은 규모로 주택을 짓거나 개조하는 일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지원체계도 중요하고 지역의 중소 업체들의 역량을 키우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정책과 주민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리 팀이 1등할 거예요!
서울시에서는 <서울가꿈주택사업>을 모집하고 있다. 이는 집수리 비용을 보조하는 것으로 해당 공사비의 최소 50%에서 최대 100%까지 지원해준다. 박 단장은 작년까지는 해당 사업에 30가구 내외가 지원했지만 올해는 660여 가구가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가꿈주택 사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는데요. 이처럼 주민들에게 이로운 정책을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여러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하잖아요. 이를 저희 단에서 현재 만들어나가는 과정 중에 있는 거 같아요.”
박 단장은 현재 장위도시재생지원센터와 같은 현장의 지원조직들이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재생의 중요성이 높아지던 초기에는 중간조직들이 현장 경험은 없고 전문 지식만 가진 상태였던 것에서 현재는 많은 발전을 이룬 것이다. 박 단장은 “집수리 분야에서 현장의 요구를 정책으로 바꾸고 정책을 현장에 수용할 수 있게 바꾸는 것이 주택사업단의 가장 큰 역할일 것”이라고 말했다.
“집이라는 것은 사람들의 생존 기반이잖아요. 그뿐만 아니라 시간의 흐름이 담겨 있고, 자신만의 추억이 묻어 있는 것도 집이고요. 집이 잘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틀과 그에 대한 정보를 주민들에게 잘 전달해야 할 거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계속해서 새집에 대한 욕구만 커져 가니까요. 주택사업단은 집을 계속 유지하고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나가는 중간 조력자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낼 계획입니다.”
계속해서 주민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파악하고자 노력하겠다는 박학용 단장. 단순히 지식적, 이론적으로 주민들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현장에서 공간의 다양한 변화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서울시 주택 정책의 안내자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나갈 주택사업단의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