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가 만난 사람] 민달팽이유니온, 달팽이도 집이 있는데 왜 청년은 없을까?

 


“누구나 있는 그대로 존중받는 사회가 조성되고, 집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이라고 인식하는것, 민달팽이유니온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민달팽이유니온 최지희 위원장이 강조한 말이다. 


민달팽이유니온은 청년 주거문제를 이야기하는 시민단체다. 현재 서울시 ‘청년월세지원상담센터’와 서울주택도시공사 '청년주거상담센터’를 위탁 운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민달팽이유니온이 어떤 방식으로 청년 주거문제를 이야기하고 다루고 있는지 직접 현장을 찾았다.


▲민달팽이유니온 최지희 위원장


● 민달팽이유니온, 주거권이 보장되는 그날까지 

당장 먹고 살기에도 빠듯한 청년들은 대부분 자신이 돈이 없어 집다운 곳에서 살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에게 *주거권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 주거문제를 개인 문제로 치부하는 것이다.

*주거권이란, 모든 사람이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하기 위하여 최소한의 기준을 충족시키는 적절한 주거지 및 정주환경에 거주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함.


▲3개의 단체(민달팽이유니온,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청년유니온)가 사무실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보통 대학시절 청년들이 등록금과 주거비용에 가장 큰 부담을 느낀다. 실제로 서울의 수많은 집들 중 몸 편히 누울 곳 하나 없는 대학생들이 한 두 명씩 모이기 시작한 것이 민달팽이유니온 창립의 시초가 됐다. 2011년에 창립한 민달팽이유니온은 청년 주거문제를 더 이상 개인의 문제로 여길 것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대두시켜 누구나 주거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테두리를 마련하는데 힘써왔다. 


10년 동안 민달팽이유니온은 주요 대학을 기점으로 주거권 보장에 관심있는 청년을 모집해 비영리 주거모델을 실험하고 관련 제도를 개선해 실천 중이다. 이 시민단체의 주요사업은 주거상담, 세입자네트워크 구축, 사회주택(달팽이집, 협동조합 공공주택 코디네이터), 정책 및 제도개선, 연구 및 교육이다. 


이를 기반으로 2013년부터 청년주거상담사 양성과정 운영,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설립(2014년), 행복주택 입주기준 개선과 서울시 원룸관리비 실태조사 및 가이드라인 구축(2015년), UN해비타트 민간위원회 참여(2016년), 서울시 청년 주거상담 프로그램 사업 참여 등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13년부터 민달팽이유니온은 청년주거상담사를 양성해왔고, 주거관련 정책과 정보를 알리고 있다.


● 청년주거, 누구든지 민달팽이유니온에서 함께 고민 

서울 대학가 근처에 위치한 민달팽이유니온 사무실에서 최지희 위원장을 직접 만나 단체 활동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민달팽이유니온 최지희 위원장은 “서울시에는 특정 문제를 인식한 당사자들이 행정부처와 동등한 파트너십으로 협력하여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는 *거버넌스가 잘 구축되어 있다”며, “해당 시스템을 활용하여 서울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협력관계로 청년주거 개선을 위해 각종 연구 및 정책활동과 주거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집 걱정이 많은 청년들이 주거상담소를 통해 청년주거정책 정보를 얻고, 임대차 분쟁을 해결하고, 임대차 계약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SH공사와 인프라를 구축하여 청년주거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거버넌스란,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주어진 자원 제약하에서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투명하게 의사 결정을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제반 장치를 말함.


최지희 위원장은 “단순히 나이로 구분하기 보다는 우리 사회에 뿌리를 잘 내리지 못한 세대를 청년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혼자가 아닌 여럿이 모인다면 아무리 어려운 문제도 풀어나갈 수 있으니 청년주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홈페이지 회원가입을 통해 민달팽이유니온과 함께 활동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민달팽이유니온은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주거생활을 하며 사회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청년 주거권 보장과 청년 주거 불평등 완화에 기여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민달팽이유니온(https://minsnailuni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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