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가 만난 사람]
50+세대들의 경험과 역량이 우리 사회의 꼭 필요한 자본입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 김영대 대표이사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2016년 4월 서울시 출자출연기관으로 설립됐다. 만 50세부터 64세에 해당하는 서울 시민들이 인생을 잘 준비하고 설계할 수 있도록 통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일을 해낸다. 오늘도 서울시 중장년층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김영대 대표이사를 만나 그로부터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비전과 활동 등을 들어봤다.
고령화 사회에서 해답을 찾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는 나라 중 하나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 속도라면 2025년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비율이 20% 이상을 차지하며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시대에서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는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미래에 대비하고 있을까. 김영대 대표이사는 “길어진 수명과 50대 초반의 이른 퇴직, 저출산 등의 사회 환경도 고령화를 촉진할 것”이라며 이때 50+세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능력과 의지, 경제력을 갖추고 있는 중장년층이 단순히 복지의 수혜자가 아닌 사회 곳곳의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사회적 자본이라는 점을 주목했습니다. 이들의 역량을 통해 다음 세대와 지역사회, 사회적 경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입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는 50+세대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해부터 일자리 2.0 사업을 가동했다. 다양한 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중장년층의 자원 활동부터 사회공헌형 일자리 마련, 재취업 등의 전 범위에 지원을 늘린 것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력하여 도시재생 관련 창업을 희망하는 이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점프업 5060’ 프로젝트, 서울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사회 경험이 풍부한 50+세대들이 소상공인을 찾아가 지원하는 ‘찾아가는 우리 동네 자영업반장’ 사업이 대표적이다. 또한, 50+세대가 새로운 현장 경험 및 재취업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서울50+인턴십’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김영대 대표이사는 “창업을 준비하고 싶은 50+세대들을 위해 50플러스캠퍼스에서 공유사무실을 운영 중”이라며 창업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공유 사무실은 매년 공모를 통해 입주자를 선정합니다. 사무실, 회의실 등 공동 공간을 제공하죠. 또한, 은퇴 후 창업을 계획하는 50+세대들을 위해 공유 점포나 혁신기술, 도시재생 등을 통한 창업 모델도 발굴하고 소개하기도 합니다. 이는 중장년층이 자신의 장점은 살리면서 큰 자금을 들이지 않고 창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서죠.”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올해부터 중장년 창업의 실패 위험을 줄이고 창업 초기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혁신적인 창업 모델을 소개하는 ‘없던창업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지난 5월에는 공유경제를 바탕으로 창업할 수 있는 공유주방·틈새시장·공동주거 등 3가지 창업모델을 소개한 데 이어, 10월 말에는 최근 산업 트렌드인 미디어 채널 네트워크, 프리랜서 마켓 등의 영역에서 50플러스세대가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창업모델을 발굴‧소개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마포구, 은평구, 구로구에서 50플러스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내년에는 광진구와 강남구, 도봉구에도 문을 열 예정이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 해외에서 주목하다
2016년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2017년 선정한 6가지 글로벌 공공혁신사례 중 하나로 뽑혔다. 2018년에는 미국 뉴욕 블룸버그재단에서 OECD 혁신사례 중 하나로 꼽힌 서울시50+정책에 관심을 갖고 재단을 방문했다. 2018년 12월에는 대만 타이페이시 노동청장이 벤치마킹차 재단을 다녀갔다.
“우리 재단을 벤치마킹한 대만에서는 중장년 일자리 지원기관이 설립 예정이에요. 아주 뿌듯한 결과죠. 해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부산 울산, 대전, 인천 등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우리 재단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2대 대표
김영대 대표이사는 2018년 11월 재단 2대 대표로 취임한 이후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시 중장년층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50+유튜버스쿨’ 프로젝트다.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유튜브에 관심이 커진 사회적 변화에 따라 민간 사업장과 협력해 진행한 프로젝트다. 중장년층 유튜버를 10명 뽑은 후 교육과 멘토링을 통해 전문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했다. 김영대 대표이사는 “1인 미디어 시대를 맞아 50+세대가 자신만의 독창적인 콘텐츠로 새로운 일과 활동을 열어가도록 돕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이처럼 그는 앞으로도 특별한 프로젝트를 계속해서 실행해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김영대 대표이사는 올해로 대표 취임 2년 차가 됐다. 그는 부담이 생겼지만,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아직 신생 재단이에요. 하지만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중장년 계층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어요. 재단에서는 50+세대들의 경험과 역량을 살려 다음 세대와 지역사회, 사회적 경제 분야에서 중요한 사회적 자본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소위 꼰대라 불리지 않도록 도와드리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요?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