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는 지금]
미세먼지 걱정은 이제 안녕
SH공사, 공기청정아파트 건설
매일 아침, 집을 나서기 전에 확인하는 것이 있다. 날씨 그리고 미세먼지 농도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크기가 작아 바로 폐로 침투해 인체에 축적되면서 건강에 이상이 생기게 된다. 미세먼지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요즘,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극초미세먼지까지 제거하는 환기 시스템을 적용한 ‘공기청정 아파트’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이산화탄소와 휘발성 유기화합물, 포름알데히드 등을 제거하는 기존 환기설비에 실내 미세먼지 제거 기능을 강화한 것이다. 기계사업부 박상현 부장과 황재성 차장에게 공기청정아파트에 관해 자세히 물어봤다.
황사 마스크를 집안에 설치한 것처럼!
10년 전, 신축 아파트에는 모두 환기장치를 설치해야 한다는 법이 개정됐다. 이후 2009년부터 분양된 아파트들은 집안에 대부분 환기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이번 SH공사가 신축하는 공기청정 아파트는 기존 환기장치에서 더 높은 성능을 지닌 헤파필터를 적용했다.
박상현 부장은 “우리가 황사 마스크를 쓰는 것과 똑같이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높은 수준의 필터를 적용했다”며 헤파 필터에 대해 설명했다.
“미세먼지가 심해질수록 더 좋은 황사 마스크가 나오잖아요. 마찬가지로 과거에는 대기질이 별로 안 나빴기 때문에 미디움 필터 정도로 관리가 가능했지만, 미세먼지가 심각해져서 더 좋은 필터가 필요해졌어요. 그래서 적용된 것이 헤파 필터입니다.”
SH공사는 0.3㎛ 크기의 극초미세먼지를 99.95%까지 제거할 수 있는 H13 등급 헤파필터를 적용한다. 10㎛ 크기 미세먼지(PM 10)는 물론 2.5㎛ 크기 초미세먼지(PM 2.5)까지 제거할 수 있다. SH공사의 공기청정아파트가 눈길을 끄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바로 단지에 IoT 기술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환기 시스템과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통해 외부에서 아파트로 들어오는 실내 미세먼지를 감지하고 모바일 기기로 공기를 정화할 수 있게끔 할 계획이다.
“실내 센서가 우리 집 공기 상태를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전달해주는 식이에요. 미세먼지 농도가 심한 날에는 바깥 공기를 차단하고, 내부 공기가 순환할 수 있도록 어플리케이션으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2020년부터 공급 예정!
SH공사의 공기청정 아파트는 2020년부터 공급될 예정이다. 그 첫 번째인 고덕강일지구에 아파트가 공사 중이다. 내년 늦봄에 준공을 마치고, 여름 정도에 입주할 예정이다. 민간 아파트보다 일찍 입주할 수 있어, 공기청정아파트의 기능을 빨리 활용해볼 수 있다. 황재성 차장은 “민간 아파트와 기술은 비슷하지만, 빨리 적용해볼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민간 아파트는 공기청정 시스템이 선택이지만, SH공사의 공기청정 아파트는 필수로 적용되어 있어요. 그리고 후분양이기 때문에 더 빠르게 입주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기청정기를 각 방마다 옮겨다니면서 공기를 순환해야 하잖아요. 공기청정 아파트에는 환기구처럼 각 방마다 해당 기술이 적용되어 있어서, 어디나 쾌적한 공기를 느낄 수 있죠.”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헤파필터가 적용되기 전, 2009년부터 분양된 아파트에는 미디엄필터가 적용되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이 이 사실을 몰라 필터를 통과한 맑은 공기를 순환시키지 못했다. 박상현 부장은 “이미 집에 장착되어 있는 필터를 사용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에어컨이든 창문이든 필터에는 먼지가 쌓이기 마련이잖아요. 그걸 교체해줘야 하는데, 아마 있는지도 잘 모르셨을 거예요. 이미 집안에 있는 필터를 잘 관리하고 활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고덕강일지구부터 적용될 공기청정 아파트에 많은 관심 부탁합니다.”
황재성 차장은 “필터의 용도는 공기를 순환시키는 것뿐만 아니다”며 순환필터의 효과도 설명했다.
“필터 자체가 열을 교환하면서 에너지를 절약하는 역할도 해요. 한겨울 바깥의 차가운 공기가 필터를 거치면서 온도가 올라가지거든요. 기존의 필터도 잘 사용하시면 경제적인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겁니다.”
미세먼지가 몇 년째 사회문제로 대두될 정도로 그 심각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현재 SH공사는 날로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공기청정 아파트가 하루 빨리, 더 많은 곳에 도입되어 공기청정기에 의존하지 않고도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날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