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두리] 슬기로운 가정정원 생활, 노원 정원지원센터


반드시 정원은 넓은 마당이 있는 전원주택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이라면, 어디에서 든 정원을 꾸릴 수 있다. 생명이 싹트는 식물을 가정에서 키우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정서적 위안을 받는다.


실제로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 식물의 상태를 살피고, 적재적소에 햇빛과 물을 공급해주다 보면 어느새 몸과 마음에 활기가 돋는다. 이러한 효과 덕분에 가정에서 반려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이 가운데 현대인들이 가정에서 식물을 잘 키울 수 있도록 전문가들이 코칭과 교육을 해주며 가정정원 조성에 앞장서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노원 정원지원센터다.



▲불암산 아래 위치한 <노원 정원지원센터>

 

가정정원 문화의 시작

현재 에디터는 베란다에서 여러 종류의 식물을 키우고 있다. 2년 전부터 직접 분갈이도 하고 가지도 쳐주며 가정정원을 소박하게 가꾸어 왔다. 지금까지 10여 종류의 반려식물을 키우면서 잎이 노랗게 되거나, 줄기가 말라갈 때 등 식물에 문제가 생길 때 마다 애태운 적이 많았다. 


식물을 더 잘 키우기 위해 관련 서적으로 공부하거나 인터넷 검색도 이용했지만, 우리집 환경에 알맞게 식물을 키우는 방법을 알아내기란 쉽지 않았다. 이럴 때 노원 정원지원센터에 방문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 노원구에서 운영하는 정원지원센터는 서울 불암산 아래 나비정원 근처에 위치해 있다. 노원 정원지원센터는 기존 나비정원 온실을 7개월 동안 리모델링하여 새롭게 조성된 공간으로, 지난 2월 임시운영을 거쳐 4월 10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노원 정원지원센터에 위치한 <홈가드닝 샵>


이 센터에는 ▲카페 4rest▲홈가드닝 샵▲반려식물 병원▲가든라이브러리▲어린이 편백풀▲정원지원실 등 다양한 시설들이 자리잡고 있다. 카페 4rest는 ‘불암산의 4가지(꽃, 나비, 차, 숲) 쉼을 즐긴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공간으로, 센터 이용객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제공한다. 특히 이 카페에서는 자연에서 생분해 되는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용기를 사용하여 환경보호에 힘쓰고 있다.


이어서 홈가드닝 샵에서는 가정에서 반려식물을 키우는데 필요한 각종 용품과 화분, 꽃모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반려식물 병원에서는 기능사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가로부터 무료로 식물관리 요령과 문제점에 대해 상담 받을 수 있다. 가든라이브러리에서는 도서를 통해 각종 정원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외 친환경 편백나무 큐브로 채워진 어린이 편백풀도 만나볼 수 있다. 참고로 현재는 어린이 편백풀은 코로나 19 방역지침으로 인해 임시 중단한 상태다.


특히 노원 정원지원센터는 소정의 참가비를 받고 정원관리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가정정원사 양성 <나도 가드너>를 비롯해 접시 활용 화분 만들기, 커피잔 *업사이클링, 분갈이와 유지관리 방법 소개 등 다양한 교육과정이 정원지원실에서 진행된다.

*업사이클링(Upcycling)이란, 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것


▲노원 정원지원센터에 위치한 <정원 지원실>


반려식물과 일상생활, 활력 UP 

최근 반려동물보다 상대적으로 덜 부담되는 반려식물을 키우며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누리는 현대인이 많아졌다. 이들은 식물을 단순한 관상용이 아닌, 동반자로 인식하며 정서적 위안을 얻는 것이다. 에디터도 이부분에 크게 동감한다. 실제로 식물 하나를 잘 키우다 보니 자신감이 생겨 하나 둘 식구를 늘렸고, 어느새 베란다에는 조그만 한 정원이 생겼다.


많은 사람들은 식물들에게 음악을 들려주고 영양제도 주며 정성을 쏟는다. 식물을 기르는 사람들은 정성스럽게 가꾼 반려식물이 새싹이 돋거나 오랜 기다림 끝에 열매를 맺을 때면, 평범한 일상에서 큰 활력을 느낀다.


노원 정원지원센터 나란희 센터장은 “일반 가정에서 식물이 병드는 원인 중 하나가 주인의 지나친 관심과 사랑이다. 실제로 우리 센터에 죽어가는 식물을 가지고 찾아오신 분들 중, 거름으로 홍삼 찌꺼기를 준 분이 계셨다”라며, “아무리 몸에 좋은 홍삼이라도 식물 거름으로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이처럼 식물을 사랑하고 잘 키우고 싶은 분들에게 노원 정원지원센터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전문가들의 코칭을 통해 올바른 식물관리법을 제공하여 가정정원 문화를 활성화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노원구에는 아파트 단지들이 많고, 불암산을 중심으로 산책로와 나비정원 등 주민들이 힐링할 수 있는 장소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식물에 관심이 없던 이들도 불암산 인근을 등산하다가 또는 나비정원을 산책하다가 정원지원센터에 잠시 들려 편안하게 차도 마시고, 자연스럽게 식물에 접근할 수 있도록 이곳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고 밝혔다.


덧붙여 “우리 센터는 많은 사람들이 식물을 키우는 것에 두려움을 가지지 않도록, 일반 가정에서 식물을 키우며 정서적 안정과 일상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이용객들의 집 환경에 맞게 식물을 관리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을 코칭과 교육을 통해 지속적으로 전달할 것이다”며, “이렇게 가정에서 작은 단위로 정원을 조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에는 노원구의 자투리 땅을 활용해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것으로 확대하고 싶은 바램이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으로 인해 집에 고립되어 문화생활을 즐기기 어려운 요즘, 에디터는 모든 이들에게 반려식물을 키워볼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맨 처음 식물을 키울 자신이 없었던 에디터도 경험을 통해 노하우를 터득하며 베란다 정원을 가꾸게 되었으니 말이다. 현대인들이 작고 키우기 쉬운 식물을 키우는 것을 계기로 가정정원 문화를 꼭 한번 탐닉 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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