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공공기관 최초
SH공사 장애인 조정선수단 창단하다!
지난 4월, 서울시청에서는 SH공사 장애인 조정선수단의 창단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김세용 SH공사 사장 등 각계의 인사들이 SH공사 장애인 조정선수단의 창단을 축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특히 이번 창단식이 큰 의미를 가진 이유는 SH공사 장애인 조정선수단이 국내 공공기관으로는 최초로 설립된 장애인 조정팀이기 때문이다. 뜨거운 취재 열기로 가득했던 그 현장을 지금 공개한다.
창립 30주년을 맞은 SH공사의 새로운 도전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SH공사에서는 색다른 도전을 시도했다. 바로 서울시 공공기관 최초로 장애인 직장운동경기부인 서울주택도시공사 장애인 조정선수단을 창단한 것이다. 이에 지난 4월 서울시청에서 장애인 조정선수단 창단식을 개최했다. 이번 선수단 창단식에서 창단사를 밝힌 김세용 사장은 “이번 장애인 조정선수단 창단은 SH공사가 시민 주주 기업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에 일환”이라며 창단 배경과 포부를 설명했다.
“장애인 조정선수단은 도시 공간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스마트 시민 기업을 비전의 연장 선상입니다. 현재 소외된 분야인 장애인 조정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고민하며 공기업으로서 선수단을 지원해 장애인 선수가 재활복지를 넘어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날 장애인 조정선수단 창단을 축하하기 위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세용 SH공사 사장을 비롯해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 김인제 도시계획관리위원장, 노승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 그리고 김인회 대한장애인조정연맹 회장, 조향현 서울시 장애인체육회 부회장 등이 참석하며 자리를 빛냈다.
장애인 조정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습니다
SH공사 장애인 조정선수단은 감독 1명(임명웅 감독)과 장애인 선수 2명(하재헌 선수, 남지현 선수)로 구성되어있다. 하재헌 선수는 2015년 8월 4일 육군 제1사단 수색대대 소속으로 비무장지대 수색 정찰 도중 목함지뢰가 폭발하면서 양쪽 다리를 잃은 육군 중사 출신이다. 남지현 선수는 특수전사령부 제3공수특전여단 중사로 복무하다가 지난해 전역한 뒤 시력을 잃어 이후 군수도병원 부상병 보상의원으로 근무하며 틈틈이 조정선수로 활동했다. 2018 추계전국 장애인 체육대회 1위, 38회 전국 장애인 체육대회 1위를 기록하며 SH공사 장애인 조정선수단의 선수로 어떠한 활약을 펼칠지 많은 취재진달의 기대를 받았다. 하재헌 선수는 “SH공사 소속이라는 자부심으로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재활삼아 시작한 운동으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2020년 도쿄 패럴림픽을 비롯한 다양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5년간 대한민국을 지킨다는 자부심으로 군 생활을 임했던 정신을 토대로 SH공사 소속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창단식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 신원철 서울시의회의장, 김세용 사장이 임명웅 감독과 하재헌, 남지현 선수에게 SH공사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착복하는 시간도 가졌다. 여기에 사원증도 목에 걸어주며 SH공사의 새로운 직원으로서 보여줄 이들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도쿄 패럴림픽 기대합니다!
SH공사 장애인 조정선수단 창단식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선수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창단식 축사에서 “하재헌 선수가 불굴의 의지로 다시 일어선 것은 전 국민들과 장애인 선수들에게 큰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며 “하 선수와 육군 특전사 출신인 남지현 선수가 국내외 대회에서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격려했다.
또 그는 “앞으로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 중 장애인 의무고용률에 미달한 공공기관은 모두 장애인 직장운동경기부를 창단할 예정”이라며 “서울시 소재 민간기업에서도 장애인 직장운동경기부를 보다 많이 창단해 장애인 선수들이 일자리 걱정 없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들은 선수들에게 패럴림픽에서 어떠한 활약을 펼칠지 기대된다는 말을 남겼다. 하재헌, 남지현 선수 모두 패럴림픽뿐만 아니라 장애인 조정 대회에서 SH공사의 이름을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와 함께 창단식을 마무리했다. 2020년 도쿄 패럴림픽뿐만 아니라 파리, LA 등 패럴림픽이 예정되어 있는 도시에서 SH공사 장애인 조정 선수단이 어떠한 활약을 펼칠지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