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만난 서울] 


국내 최초 공공 헌책방, 서울책보고





국내 최초 공공 헌책방인 서울책보고가 지난 3월 문을 열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책보고에 동아서점, 동신서림, 글벗서점 등 서울 시내 25개 헌책방이 동참했다. 모인 책은 12만 권의 헌책이다. 기존 도서관에서 접하기 어려운 독립출판물 등 다양한 책이 한 데 모여 있다. 서울책보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헌책의 가치를 되새기다

지난 3월부터 잠실나루역 인근에 서울시민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바로 옛 암웨어 창고를 리모델링한 헌책방 때문이다. ‘서울책보고’는 1,465㎡ 규모의 초대형 헌책방이다. 기존 도서관에서 만나기 어려운 독립출판물과 명사의 기증도서 등 13만여 권의 책들이 모여있다. 이곳은 단순한 헌책방이 아니다. 영세 헌책방과 소비자들을 연결하는 ‘헌책방 홍보·구매 플랫폼’이다. 청계천 헌책방 거리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동아서점, 동신서점, 대광서점 등이 서울책보고와 함께했다.


서울책보고에는 책방별로 서가가 꾸며져 있다. 서점들의 성격과 운영 노하우를 그대로 옮겨오기 위한 서울시의 노력이다. 책의 종류와 가격은 모두 헌책방 운영자의 의견을 반영해 책정한다. 10%대의 수수료를 제외한 나머지 수익은 모두 헌책방에 돌아간다.


 

책벌레를 연상케하는 디자인

서울책보고에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가 있다. 바로 이곳의 인테리어 덕분이다. 헌책방에는 입구와 출구가 따로 만들어져 있어 혼잡함을 덜기 위해서다. 또한,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아치형 철제통로는 동심을 자극한다. ‘책벌레’를 형상화한 아치형 철제서가는 총 32개다. 이들 서가 사이에서 바닥에 앉아 책을 보는 아이들을 발견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 창가에 설치된 테이블에 앉아 읽어볼 수도 있다. 입구 오른편에는 독립출판물 열람공간과 개관 특별전 전시, 명사의 기증도서, 시민참여형 공간, 북카페 등이 있다. 단순히 책을 사는 개념의 책방을 넘어 서울책보고가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추억의 책들이 한가득!

서울책보고의 특별한 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우리나라 출판의 역사의 흐름을 볼 수 있는 1950~60년대 잡지나 교과서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어른들에게는 추억으로의 여행이 될 것이며, 아이들에게는 과거를 만나는 신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서울책보고의 장점은 대형 서점 및 중고서점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독립출판물도 있다는 점이다. 독립출판물이란, 개인이나 소수 그룹이 기획, 편집, 인쇄, 제본한 출판물을 뜻한다. 이미 절판된 도서부터 최신 도서까지 다채로운 독립출판물을 서울책보고에서 만날 수 있다. 총 2,130여 권(개관일 기준)의 도서가 있으니, 독립출판물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명사의 기증도서도 10, 600여 권을 만날 수 있다. 학자들의 지식을 시민들과 공유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서울책보고, 이용 시 주의할 점은?

서울책보고에서는 개인 소장 도서는 매입하지 않고, 기증 받지도 않는다. 오직 헌책 열람과 구매만 가능하다. 또한, 판매된 책은 헌책의 특성상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하다. 서울책보고는 일반 도서관과 마찬가지로 외부 음식물 반입은 금지다. 또한, 모든 도서는 열람 후 제자리에 꽂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도서 이용 시 어려움이 따르게 된다. 북카페 공간은 문화 프로그램 및 행사 운영으로 공간 운영이 변동될 수도 있다.


[서울책보고]

주소 : 서울 송파구 오금로1(지하철 2호선 잠실나루역 1번 출구)

운영 시간 : 평일 10:30~20:30, 주말 및 공유일 10:00~21:00

홈페이지 : www.seoulbookbogo.kr

문의 : 02-6951-4979




06336 서울특별시 강남구 개포로621

(대표전화 : 1600-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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