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뜨겁게 내리쬐는 뙤약볕도 흘러가는 시간 앞에선 무색하다. 아침 출근길에 살갗에 와 닿는 바깥 공기, 에어컨 대신 활짝 열어보는 창문, 차창에 내려 앉는 오후의 볕, 살랑살랑 자전거를 타고 나가보고픈 설렘이 어느덧 가을이 저만치 다가와 있음을 알린다.
짧게 스쳐갈 가을의 낭만을 조금이라도 오래 붙들고자 한다면 미리미리 가을을 준비해보는 것도 좋다. 집 안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나볼 수 있는 가을 인테리어 홈템을 소개한다.
▲출처 : Gettyimages bank
드라이플라워
소담하게 피어있는 가을꽃을 잘 말려서 식탁 위에 무심코 툭 올려보자. 쓸쓸한 듯, 아련한 듯 드라이플라워가 담긴 화병 하나만으로도 집 안 분위기가 가을 한복판으로 바뀔 수 있다. 생화를 구입해서 손수 건조시켜 드라이플라워를 만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자연 건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람이다. 꽃은 작은 다발로 소분해서 거꾸로 메달아 바람이 잘 드는 곳에 2주 정도 묶어 둔다. 특히 건조 시에는 고유의 색감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형광등 조명도 피하는 것이 좋다.
▲출처 : Gettyimages bank
나무식기
부드럽고 편안한 나무의 질감만큼이나 가을을 잘 표현해주는 인테리어 소품이 있을까 싶다. 접시나 그릇부터 숟가락, 젓가락까지 나무식기를 이용하면 음식도 한층 맛있게 느껴질 것이다.
나무식기를 세척할 때는 주방 세제보단 베이킹 소다를 사용해보자. 환경도 생각하고 건강도 생각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베이킹소다를 희석한 물에 나무식기를 충분히 헹군 뒤 물기를 닦아내면 된다. 기름기가 많이 묻었을 경우에는 녹차를 우린 물에 세척하면 깨끗이 지워진다.
▲출처 : Gettyimages bank
페브릭 소품
잡동사니가 가득한 창고 문이나 주방 한켠 어지러운 수납장에 예쁜 프린팅이 되어 있는 페브릭 가림막을 사용해보자. 실제로 광목천을 구입해서 자수를 놓거나 원하는 모양과 색깔로 직접 프린팅을 해서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광목천은 형광과 표백 처리를 하지 않은 자연 가공된 원단으로, 세탁 시에는 미온수로 손빨래 해야 자수실의 올풀림 등을 방지할 수 있다.
▲출처 : Gettyimages bank
무드등
스마트폰 불빛 대신 은은한 무드등으로 가을밤을 밝혀 잠들기 전, 짧은 사색을 즐겨보는 것도 좋다. 둥그런 전구 모양에서 벗어나 동심 충만한 동물 모양부터 고즈넉한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달이나 액자형도 있어 원하는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무드등 중에는 건전지를 사용해 외출 시에도 사용 가능한 제품도 있어 가을 캠핑 시 필수템이 되기도 한다. 단, 무드등은 조도가 낮으므로 독서의 용도라면 스텐드를 사용하는 것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