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주민을 내 가족처럼 챙깁니다
서울시 공공임대주택 우수 관리소장 명인 4인방
지난 해 11월, 서울시에서는 성과가 우수한 공공임대주택 관리소장을 선정해 ‘명인’으로 지정하는 ‘서울시 공공임대주택 관리 명인 인증제’를 실시했다. 현재 SH공사가 위탁 관리하는 공공임대주택 444개 단지(15만361세대) 관리소장은 444명이다. 명인은 4단계의 꼼꼼한 심사와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SH톡톡에서 4명의 명인들을 만나 공공임대주택을 우수하게 관리할 수 있었던 비결을 들어봤다.
주민들과의 소통이 비결입니다!
지난 4월, SH공사 본사에서 명인으로 선정된 4명의 관리소장을 만났다. 김용두(은평3-4단지), 문종일(방화2-1), 박미영(수색대림), 윤혜진(청계벽산) 관리소장이 그 주인공이다. 인터뷰를 위해 SH공사 본사에 모인 이들의 표정에는 우수 관리소장으로서의 넉넉한 마음이 보이는 듯했다. 4명의 관리소장은 모두 임대아파트 관리소장 경력은 물론 일반 분양 아파트 관리 경력까지 20년 넘게 근무한 베테랑 소장들이었다. 그만큼 모두 각기 다른 비결을 소유하고 있었다. 문종일 소장은 “주민들과의 소통이 핵심이다”라고 비결을 설명했다.
“민원 등 주민들의 요구 사항이나 불만 사항이 있다면 소모임이나 간담회 등을 통해 해결하는 게 가장 좋아요. 특히 주민간담회 같은 경우에는 미리 자료를 준비하고, 계획하는 과정에서 주민과의 소통은 필수죠. 이를 위해 평상시 순찰, 공고, 민원 대장 등 기록을 열심히 해두는 편이에요.”
윤혜진 소장도 “주민들과의 소통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소통도 소통이지만, 저희 아파트는 주민 분들이 아주 적극적이에요. 그래서 저도 아파트 내에 새로운 프로그램이나 행사가 있으면 부끄러울 정도로 홍보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박미영 소장도 주민 참여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분양아파트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김용두 소장은 “‘라미’라는 공동 육아프로그램을 진행할 때와 KBS1의 <이웃사이다>라는 프로그램 촬영할 때가 가장 주민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아무래도 주민들과 어떻게 잘 어우러지느냐가 가장 중요한 거 같아요. 문제가 있으면 함께 논의하고 먼저 손을 내밀면 하나의 공동체가 잘 유지되고 관리소장이 잘한다는 소리를 듣는 비결이 아닐까 싶습니다.”
명인이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4명의 소장들은 명인이라는 말이 어색하고 부끄럽지만, 그 이름에 걸맞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윤혜진 소장은 “선정된 만큼 자긍심도 생기고 자존감도 높아져서 앞으로 더 열심히 근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문종일 소장은 “명인이라는 단어가 어떤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을 지칭한다”고 설명하며 “우리나라 최고의 소장이라는 생각으로 말과 행동에 더욱더 신경 쓰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박미영 소장은 “앞으로 더 잘하라고 주시는 상인 줄 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일들이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현재 단지 내에 누진을 없애기 위해 모 업체와 추진하는 부분들이 있어요. 이처럼 주민들에게 더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 여기에 주민분들이 더 먼저 나서서 권리를 행사한다면 더 살기 좋은 아파트를 함께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김용두 소장도 이에 동의하며 “지금까지 관리소와 주민들이 호흡을 잘 맞춰온 것처럼 앞으로도 함께 호흡하고 달리고 싶다”며 주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명인’으로 선정된 관리소장에게는 서울시장 표창과 함께 공공임대주택 관리업체 선정 시 명인이 포함된 업체에 가산점 5점(총 100점 만점)을 부여한다. 서울시에서는 첫 명인 인증제를 시작으로 공공임대주택 우수관리소장을 매년 뽑을 계획이다. 명인으로 뽑힌 만큼 더 최선을 다하겠다는 이들의 다짐만으로 서울시 임대주택의 어떠한 변화가 일어날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