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례] 


중세의 전통과 낭만을 간직한 도시 탈린을 가다 





한마디로 여행을 표현한다면 여행은 삶의 에너지이자 활력소이며, 반복적이고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재충전할 수 있는 자신을 위한 최고의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여행을 통해 찬란한 고대유적과 문화유산을 접할 수 있고, 수많은 예술가들의 영혼이 깃든 작품을 만날 수 있으며, 수만 년에 걸쳐 형성된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내 눈과 가슴에 품을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행을 통해서 만나는 세계 각국의 많은 사람들과의 소중한 추억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여행의 매력이자 가치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아름다운 탈린의 추천 여행지는 어디가 있을까? 우선, 구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톰페아 성을 추천한다. 톰페아는 ‘최고봉’이라는 뜻으로, 이 성은 주변 국가로부터 침략을 받은 고난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탈린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언덕으로, 주위 도시보다 30미터 정도 높게 석회암으로 만들어진 고지대이다.

특히 파트쿨리(patkuli) 언덕에서는 아름다운 탈린의 구시가지와 발틱해를 한 눈으로 조망할 수 있다 보니 늘 관광객으로 붐비곤 한다. 이곳은 갈 때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나 혼자 독사진 한 장도 찍기 쉽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톰페아 성의 중심에는 알렉산더 넵스키 성당(Alexander Nevsky Cathedral)이 있는데, 이는 러시아 정교회성당으로 아름다운 모자이크 장식이 인상적이다. 이 성당은 에스토니아가 러시아의 왕정 치하에 있던 1900년에 톰페아 언덕에 세워졌다.

탈린시에서 가장 높은 곳에 러시아 황제의 왕관을 상징해서 만들어 졌다 보니, 에스토니아 사람들이 이 교회를 무척 싫어했고 그래서 철거하려고 했으나 워낙 견고하고 또 철거 비용이 많이 들어서 계속 미뤄졌는데, 오히려 지금은 보수 관리를 잘해서 관광객들에게 많은 수익을 올리는 곳이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는 구소련에서 분리 독립한 국가들로 발트해 남동쪽에 위치하고 있어 발트 3국이라고 한다. 발트 3국은 예로부터 강대국의 지배를 받아오다가 18세기부터는 러시아의 지배를 받은 곳이다 보니 여기저기 중세의 문화유산과 러시아의 흔적들을 볼 수 있다.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은 중세의 모습을 잘 간직한 발트 3국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손꼽힌다. 


탈린은 발트해 연안에 있는 항만도시로 에스토니아의 북서부에 위치하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아름다운 도시의 모습은, 반드시 한 번쯤 살아 보고 싶은 곳이자, 시간이 허락된다면, 또다시 가보고 싶은 곳으로 떠올라야 되는데, 그중 하나가 탈린이었다.

탈린의 구시가지 올드타운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구시가지 자체가 문화유산인 만큼, 모든 장소가 많은 여행자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구시가지 어느 곳이든 가는 곳마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하는 매력적인 도시이다. 탈린은 중세도시의 모습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으며, 발트해의 진주라고 표현될 만큼 아름답다. 작은 도시다 보니 하루 정도로도 충분히 중세의 분위기를 느끼며, 동화 속의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사진작가가 아니어도 아름다운 풍경으로 인하여 마치 내가 사진작가가 된 듯한 느낌이고, 소위 말하는 ‘인생샷’을 건져올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의 도시이다.


특히 탈린에는 겨울에 유럽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한 달 동안 구시가지 전체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해주는데, 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최고로 멋지고 아름다운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오스트리아는 주택정책을 살펴본 결과 주목할 점은 다음과 같다. 먼저 오스트리아 비엔나는 특히 65세 이상 노인과 청년층에 대한 사회주택 공급(스마트 주택)을 확대하고 있다. 이 스마트 주택은 청년과 노인이 우선적으로 입주할 수 있으며, 신혼부부 또는 어린 자녀를 두고 있는 층에 매우 인기가 높다.

둘째, 비엔나 전체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사회주택의 비중이 큰데, 이 가운데 공공이 직접 건설관리하는 비율은 20%인 반면 민간임대주택이 사회주택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민간이면서도 수익이 제한되고, 우리나라의 공기업과 유사한 형태의 민간을 통해 사회주택 공급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셋째, 사회주택의 관리비 명목으로 사회주택보증금을 연 1%씩 공제하고 있고, 이에 이의를 두지 않는 점도 특징 중 하나다. 아울러 부부와 자녀, 부모 등 가구원수가 많을수록 보다 넓은 주택에 입주할 수 있다. 


탈린 최고의 관광 명소는 시청 광장이다. 이곳은 고딕 양식의 고풍스러운 건물들을 볼 수 있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구시가지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이 광장의 역사는 13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곳에 아름다운 도시건설을 위해서 튜튼기사단의 십자군 기사들에 의해, 철저하게 계획된 공사가 이루어졌으며, 인간 중심의 광장문화를 미리 설계한 후 그 주변에 화려한 공공건축물들을 하나둘씩 세우기 시작했다. 고풍스러운 구시청사의 건물은 고딕 양식으로 건축되었으며, 교회를 비롯하여 상인들이 상주하며 살던 건물 등의 유적이 아직도 그대로 잘 보존된 채로 남겨져 있다.

중세부터 튼튼한 설계를 통해서 계획된 이 구시가지는 사람이 살기 좋은 아름다운 도시건설을 위해서 노력해온 튜튼기사단의 미래를 위한 그들의 노력이 지금에 와서 더 빛이 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시청광장에는 많은 레스토랑과 오픈 테라스카페 등 다양한 상점들이 많아서 항상 많은 관광객들로 활기 넘치는 곳이자, 다양한 건축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매력이 넘치는 곳이다. 이곳에서 나는 과거로 타임머신을 타고 온 듯한 착각 속에서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광장 카페에 앉아 마시는 카푸치노 한잔의 여유로움이 너무 좋다. 


세쌍둥이를 연상시키는 세자매 건물 또한 추천 관광지이다. 15세기에 건축된 주택의 집합건물로 중세시대의 건축양식을 잘 보여준 건축물이기도 하다. 세자매 건물로 불린 이유는 비슷한 모양과 높이, 비슷한 색을 가진 건물 세 채가 나란히 붙어 있기 때문이다. 각각의 건물 내부는 설계도 다르고 분위기도 모두 다르지만 마치 분리가 안 된 샴쌍둥이처럼 딱 달라붙어 있어서 더 관심이 가는 건물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왜 세 형제가 아니고 세 자매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이는 바로 이 건물의 파사드가 여성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아름답게 꾸며져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 세자매 건물은 호텔로 개조되어 사용되고 있는데 특이한 외관 때문에 관광객들의 예약이 끊이지 않는다.

크리스마스 마켓 또한 여행객들에게 잊혀 지지 않을 특별한 경험을 만들 수 있다. 탈린을 크리스마스 시즌에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은 탈린 크리스마스 마켓(Tallinn Christmas Market)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이곳에서 겨울 동화와 동심의 세계로 푹 빠질 수 있다. 


구시가지 중심 광장에 설치된 크리스마스트리를 중심으로 탈린의 전통과 역사를 보존하기 위해서 민속 공예품들을 판매하는데, 광장 가득 다양하고 화려한 조명들로 동화의 세계로 온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그 화려함에 찬사가 저절로 나온다. 중앙 메인 무대에서는 이 기간 동안 다양한 축제가 열리고, 많은 가수와 무용수들이 전통 노래와 춤 공연을 하는데, 많은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너무 좋다. 이곳을 여행하는 관광객들이라면 반드시 진저브레드와 글뤼바인의 맛과 향기에 취하라고 권하고 싶다. 그리고 전통적인 기법으로 만들어진 수제 맥주 역시 꼭 마셔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탈린은 전통과 문화를 잘 지키고 보존한 그들의 노력에 의해서, 많은 여행자들의 가슴에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게 하는 멋진 도시이며, 또다시 그곳을 찾게 하는 맛과 멋과 향기를 지닌, 묘한 마력을 듬뿍 품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현실의 바쁜 삶에서 벗어나 잠시 삶의 일탈을 꿈꾼다면, 이곳에서 새로운 나를 발견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탈린은 중세에서 모든 것이 멈춘 듯한 착각과 함께, 진정으로 자유로운 여행자의 기쁨을 비로소 온몸으로 느낄 수 멋진 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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