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실천]
임대주택 520세대를 위한 ‘사랑의 김장나누기’
영하 11도를 이겨낸 나눔과 봉사의 열기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홀몸 어르신과 소년소녀 가장 등 저소득층을 위해 김장김치를 버무렸다. 행사 당일 갑작스러운 추위로 영하 11도를 기록했지만 행사 현장에서 자원봉사들은 나눔을 위한 열정으로 추위를 이기고 김치를 담갔다. 후끈한 기운마저 감돌았던 현장을 소개한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지난 12월 8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본사 1층 주차장에서 공사가 임대한 임대주택에 입주민들을 위한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서울주택도시공사 김세용 사장과 협력사인 NH농협 김학균 서울영업본부장은 물론 공사 임직원, 시민자원봉사자 100여 명이 참여했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품앗이로 모여 함께 김치를 담그는 이번 행사는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데 의미가 있다”며 “봉사의 열기를 담아 김장을 하는 만큼 임대주택 홀몸 어르신과 소년소녀 가장들이 더 따뜻한 겨울을 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사를 전한 NH농협 김학균 서울영업본부장은 “따듯한 마음을 담으면 더 맛있는 김치가 되리라 생각한다”며 “NH농협은 앞으로도 오늘 같이 의미 있는 하루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오전 10시부터 총 5,000포기를 담그는 김장 행사는 배춧속을 버무리는 팀, 버무려진 배추를 스티로폼 박스에 담는 팀, 스티로폼 박스를 포장하고 송장 및 행사 스티커를 붙이는 팀, 택배 차에 박스를 옮기는 팀 등 각자의 역할을 나눠 일사불란하게 진행됐다. 특히 박스당 정해진 김장의 무게를 10kg으로 정했는데도 자원봉사자들의 사랑이 더 담긴 김장박스는 11kg을 넘어서기도 했다.
약 2시간이 지난 후 준비된 배추가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고, 이내 김장나누기 목표치인 520박스가 채워졌다. 봉사자들은 모두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사진을 촬영했고, 점심으로 특별히 준비된 수육과 막걸리를 마시며 즐거운 마음을 함께 나눴다.
한편, 이날 절임 배추는 NH농협 대치역금융센터가 지원했으며, 지원받은 절임 배추 5,000포기로 담근 김치는 임대주택 520세대에 각 10kg씩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