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친구들] 


이웃 간의 신뢰를 회복해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마을공동체’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전민주 센터장 






서울시가 마을공동체 사업을 시작할 때 일각에서는 어렵고 막연하다는 비판이 많았다. 그러나 과거를 추억하는 ‘서울시민’들과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이하 서울마을센터)’가 함께 만든 효과는 놀라웠다. 25개 자치구 안에서 크고 작은 마을 모임과 마을공동체 실험들이 이뤄지고 약 13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사업에 동참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에 서울마을센터 전민주 센터장을 만나 마을공동체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마을공동체는 주민 자치로 직접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것  

마을공동체는 서울시가 ‘서울시 마을공동체 만들기 지원 등에 관한 조례’를 공포하면서 지난 2012년부터 추진한 사업이다. 조례와 함께 출범한 서울마을센터는 마을활동을 꿈꾸는 주민들이 직접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중간지원조직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서울시와 자치구, 주민들 사이에서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마중물’ 정책을 만들고 연구와 평가, 그리고 사업의 비전을 만들며 직접 수행하고 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1기 사업(5년 단위 계획 수립)은 ‘사람 사는 재미가 있는 행복한 서울, 서로 돕고 살아가는 지속가능한 서울’이라는 비전을 통해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주민들의 모임과 활동을 교육, 상담, 네트워크로 연결해 주는 역할을 했다. 올해는 2기 사업이 시작한 해로 ‘마을과 자치, 시민이 만드는 서울’을 비전으로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마을은 삶의 현장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런 마을에서부터 주민들이 직접 변화를 도모하고 이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서울마을센터의 역할입니다. 주민 자치를 통해 주민들이 직접 의사결정을 하고 책임도 져보는 등 직접 민주주의의 씨앗을 심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죠.”

 


물질의 풍요보다 이웃 관계를 통해 얻는 삶의 만족 

과거에 살았던 동네를 떠올리면 집에 아무도 없을 때 옆집에서 부모님을 기다리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놀이터에 나가면 늘 함께 뛰노는 친구들이 있었다. 풍요롭지 않았지만 정이 넘쳤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도시화와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원주민들이 떠나가고 새로운 사람들이 이주해 오면서 서로 간에 보이지 않는 벽이 자리한 마냥 주위 사람들을 경계하는 지금이 됐다. 전민주 센터장은 “다시 돌아가자는 것이 아닌 시민들의 덕성을 찾는 것이 목표”라며 “나만의 이익이 아니라 마을 사람들 모두의 이익이 되는 활동을 하면서 이웃 간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마을공동체의 역할이다”고 말했다. 


마을공동체가 가지는 힘에 대해 전민주 센터장은 ‘로제토 효과’를 설명했다. 로제토는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사는 미국의 작은 마을로 1960년대까지 마을 사람들은 병든 이웃을 돕고, 부모가 사망하면 아이를 함께 돌보며, 가족이 경제적으로 파산했을 때 그 가족을 공동체가 돌봤다. 당시 미국 의사들이 다른 마을보다 심장병 발병이 낮은 것을 발견, 연구했는데 공동체의 지지가 심장병에 걸리지 않는 원인으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주변을 돌아보면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마을에서나 출퇴근할 때 지하철과 버스에서 마주하는 사람들까지 생각하면 말이죠. 모든 사람의 마음을 모으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마을부터 시작해서 마을과 마을이 연결되기 시작한다면 그 힘은 상상 이상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시민 3명 이상이 모이면 할 수 있는 마을활동 

1기 사업 때는 상시로 시민 3명 이상이 모여 활동계획서를 제출하기만 하면 후 심사를 통해 마을공동체 활동을 할 수 있었다. 2기에 들어선 현재는 마을공동체 관리 및 지원 사업이 25개 자치구에서 서울마을센터로 이관됐고, 1년에 4회 공모접수 받는 형태로 바뀌었다. 관련 내용은 서울마을센터 홈페이지(www.seoulmaeul.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홈페이지에서는 서울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마을공동체 활동들을 확인할 수 있으며, 서울마을센터가 마을 자치 활동의 의미와 성과를 서로 나누고 격려하기 위해 개최하는 ‘서울마을주간’에 참여하면 보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마을공동체 활동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은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아이디어가 좋고 단결력이 있다 하더라도 목표를 계획하고 추진할 공간이 없다면 결실을 맺지 못할 수 있으니까요. 앞으로 서울주택도시공사와 각 자치구에 있는 유휴공간이나 빈집들을 활용하는 사업을 함께 해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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