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옴부즈만칼럼]
중랑천 살리기
경기도 양주에서 출발하여 의정부, 노원구, 도봉구, 성북구, 중랑구, 동대문구, 성동구를 가로질러 한강으로 흐르는 천이 하나 있는데 서울의 북동부 쪽에 위치한 이 천을 중랑천이라 부른다.
요즈음 중랑천은 수만 명이 참여하는 벚꽃과 장미 등 각종 축제로 주민들의 사랑 받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천변에는 10만 명의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텃밭과 수영장, 게이트볼장, 자전거 등 각종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 변모했다. 남녀노소가 모두 쉽게 접근하기 편하며 편안한 마음으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중랑천으로 인근 주민뿐만 아니라 서울시민들이 가보고 싶은 곳으로 선정될 정도로 명소가 되었다.
이렇게 중랑천이 변모하기 전의 모습은 현재의 모습과 상상하기조차 어려울 정도였다. 중랑천은 악취로 죽어 있는 하천으로 홍수가 나면 인근 주민 피해의 근본 원인으로 인근 주민들이 꺼리는 대상의 하나였으며 주민들의 접근하기 어려운 공간으로 유명했었다. 하천은 썩어가고 있었으며, 천변은 외래 식물이 차지하고 있었으며 아무도 찾아 주지 않는 섬 아닌 섬으로 버려지고 있었다. 그 당시 서울에서 한강으로 흐르는 대부분 하천은 악취와 버려짐으로 시민들의 시선에서 벗어나 있었다.
그러던 중랑천이 오늘의 모습을 가지게 된 것은 1990년 중반부터 시민들과 시민모임들이 중랑천에 관심을 끌게 되면서부터이다. 오염된 중랑천으로 인해 주변 주거 환경이 맑지 않았으며. 오염된 중랑천으로 인해 인근 시민들의 삶은 문화적으로도 큰 불편함이었다. 중랑천을 주민들 곁으로 찾아오기 위한 노력이 주민뿐만 아니라 서울시와 구청들도 서로 나서서 중랑천을 살리기가 진행되었다. 서울시와 구청들은 주민들이 쉽게 중랑천에 접근할 수 있도록 육교와 지하도를 놓아 접근성을 높였다. 또한 중랑천으로 흐르는 하수와 오수를 분리하고 정화된 물만 중랑천으로 흐르도록 하수 종말 처리시설 개보수와 빗물펌프장을 만들어 홍수를 대비하는 시설을 만들어 주민들이 쉬게 중랑천에 접근할 수 있게끔 기반 시설을 하였다.
중랑천의 회복 기간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단순했다. 모든 이에게 쉽게 알리자 그렇게 하면 함께 고민하면서 문제도 해결된다.
가둬놓으면 썩어버리기 마련이다. 무엇이든지 문을 활짝 열고 누구든지 투명하게 보고 느끼고 만질 수 있을 때, 썩지 않으며 소외되지 않는다. 정부나 기업이나 개인들이 소속된 단체 그리고 모임도 그러하다.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어야 하며, 누구든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구조이어야 한다. 그럴 때 정부나 기업이나 단체나 모임은 투명해지며 신뢰를 받을 것이다. 우리 사는 이곳에는 과거의 중랑천이 없는지 다시 한번 주위를 한번 둘러보면 어떨지? 그리고 있다면 새로운 중랑천 살기기를 하면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