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례] 


지역 특성에 맞는 고토라보의 ‘빈집 활용’으로 
코토부키초와 미쓰하마에 활기·매력 부여, 일자리 창출까지   


 



요코하마는 항구도시로 중심가에는 비지니스센터와 상점가가 밀집해있고, 많은 관광객이 찾는 도시이다. 그러나 번화하고 단정한 중심지에서 걸어서도 갈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곳에 쪽방촌이 밀집되어 있었다. 이 지역은 코토부키초로 2차 대전 후 항만에 종사하는 일용직 노동자들이 살던 ‘도야가이(쪽방촌)’가 번성했던 곳이다. 200m×300m의 면적 안에 직업소개소와 120채의 간이 숙박소가 줄지어 있던 곳으로 10년 전까지 쓰레기와 폐차가 거리에 방치되어, 경찰차도 순찰을 잘 돌지 않았던 곳이다. 2003년 통계에 따르면 전체인구 약 6,500명 중 고령자가 전체의 50%이며, 생활보호대상자가 전체의 80% 그리고 독신남성이 전체의 95%를 차지했다.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이 계속해서 몰려들면서 지역의 주거환경은 악화되고 주민들의 삶 역시 악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되었고 마을은 더욱 고립되어 갔다.



지역자원 활용한 지역커뮤니티개선사업 진행 

고토라보 합동회사의 대표 오카베 씨가 코토부키초를 알게 된 것은 사회적 기업에 대한 본인의 연구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 지역의 사업을 시작해 볼 것을 권유받으면서였다고 한다. ‘시스템을 연구하다’는 의미의 ‘고토라보(koto-lab)’는 ‘시스템 만들기’를 통한 마을조성 사업으로, 2004년도부터 지역의 자원을 활용하여 지역커뮤니티 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고토라보 합동회사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중시하는 점은 지역의 자원(community asset)에 대한 시각을 달리하여 활용하고, 사업을 통해 지역의 새로운 이미지 창출하며, 정부지원금 등에 의존하지 않고 활동을 지속하기 위한 자금을 조성하여 지속적인 운영을 해나가는 것이라고 한다. 현재 고토라보 합동회사에서 요코하마 지역에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지역자원을 활용한 여행객 대상 숙박사업과 대학과 연계한 공간임대 사업, 생활보호대상자의 엠파워먼트사업, 스몰비지니스 지원 및 쉐어하우스 운영이 있다. 이들 프로젝트의 대부분이 코토부키초의 주거환경 악화로 발생된 빈집을 활용하면서 시작되었다.



‘좋은 방에 살면 의욕이 생긴다’ HANARE 프로젝트  

HANARE 프로젝트(생활보호대상자의 엠파워먼트사업)는 ‘좋은 방에 살면 의욕이 생겨난다. 좋은 방에 살기 위해 분발하자!’라는 생각을 고조시키는 환경을 조성하여 사회복귀를 돕기 위한 거주환경프로젝트이다. 현재 2개 동 방 7개를 운영 중이다. 고토부키초의 생활보호대상자 예산은 연간 120억 엔이고 의료비 등을 포함하면 연간 총 250억 엔이다. 생활보호대상자는 주거환경 악화에 따라 개인의 생활도 악화되어 주거환경을 개선해준다면 이러한 사회적 비용 역시 개선될 것이라고 보았다.

이 지역의 생활보호대상자는 5㎡의 공간에 주택 보조금으로 7만 엔의 집세를 내고 생활했는데, 땅 주인과의 파트너십과 빈집 리모델링을 통해 15㎡의 공간을 제공하고 4만 엔의 집세를 내고 살 수 있다. 학생, 사회인, 아티스트 등과 함께 거주자가 직접 리모델링 작업에 참여하도록 한다. 릿쿄대학, 게이오대학과 연계하여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행정 정책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러한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1인당 연간 36만 엔의 사회적 비용 감축되며, 쾌적한 주거 환경 제공을 통해 생활보호대상자들의 삶의 의욕을 고취하여 경제활동과 사회복귀로 연결되도록 돕는다.



빈집 리노베이션해 호스텔 운영, YOKOHAMA HOSTEL VILLAGE   

코토부키초의 숙박사업은 지역의 빈집을 리노베이션하여 호스텔로 운영하는 것인데 이를 통해서도 생활보호대상자들에게 좋은 마을 커뮤니티가 제공된다. 지역의 빈방에 요코하마 지역 여행객을 위한 숙소를 조성하면서 새로운 사람들이 유입되고 경제활동이 일어나며 여행객을 방문하기 위해 찾아오는 외부인들로 지역에 활기가 생긴다.

요코하마 호스텔 빌리지는 세계 각국의 여행가이드북에 소개되어 있어 세계 70여 개국에서 호스텔을 찾아오고 있으며, 이 지역에 연간 1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다. 호스텔의 숙박비는 1박에 4천 엔 정도로 매우 저렴하다. 호스텔은 3개 건물과 제휴하여 방 60여 개를 사용하고 있는데 운영관리는 청년 아르바이트생들이 주로 맡고 주변 청소 등은 지역의 고령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호스텔 사업이 활성화되면서 코토부키초 지역은 기존의 낙후된 지역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일자리가 생겨나고 지역 내외에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커뮤니티가 조성되었다. 생활이 어려운 주민들 간의 커뮤니티에서 점점 상황이 나빠지는 악순환이 발생했던 반면, 외부인과 활기차게 소통하는 커뮤니티를 통해 주민들의 생활도 개선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2011년부터 지역의 빈집을 활용하여 인근 대학과 연계하여 공간임대사업(Rental space kadobeya)을 진행하고, 2016년부터는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도전의 장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쉐어카페(bluff terrace)를 운영하고 있다. 쉐어카페와 함께 쉐어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곳은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가진 외국인들도 이용할 수 있다.



빈집을 빚으로 볼지 재산으로 볼지는 그 마을에 달려 있다! 커뮤니티 에셋화 계획 

고토라보 합동회사는 코토부키초 지역 외에도 2012년부터 마쓰야마시로부터 지역활성화사업을 수탁받아 진행 중이다. 미쓰하마는 미쓰야마시의 바다관문인 항구도시이자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도련님’의 배경이기도 했다. 한때의 번영을 보여주는 100년 넘은 오래된 건물들이 많이 남아있는데 미쓰하마에는 200채 정도의 빈집이 있었다.

고토라보 합동회사는 ‘빈집을 빚으로 볼지 재산으로 볼지는 그 마을에 달려 있다.’는 생각으로 미쓰하마지구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빈집의 문제를 개인 자산의 문제가 아닌 지역의 문제로 인식하고 지역에서 관리하고 운영해나가는 방법을 고민했다. 그 결과 커뮤니티 에셋화(지역 자원화) 계획을 추진하였는데 커뮤니티 에셋화란 지역커뮤니티에서 소유·관리하는 토지와 건물들을 지역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하여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고토라보 합동회사는 빈집활용을 위해 낡고 오래된 민가를 고치는 워크숍 열었으며, 고건축 견학투어를 통해 오래된 건물을 체험하고 가치와 장점을 발견하도록 하였다. 또한 지역정보 공간을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지역의 니즈를 모색하거나, 빈집은행을 만들어 이주자 수용을 시행하고 있다.



미쓰하마 빈집은행, 빈집과 이용자 매칭 시스템  

미쓰하마 빈집은행(Mitsuhama Machiya Bank)은 지역에 비어있는 건물을 찾아내어 이용할 사람과 매칭하는 시스템이다. 지역에 빈집을 찾아다니며 조사하는데 조사한 건물은 사용 가능한 건물, 수리해서 사용 가능한 건물, 일부는 사용 가능할 것 같은 건물 등으로 분류된다. 사용할 수 있는 건물들은 소유자를 찾아 빈집은행에 게재하도록 의뢰한다. 빈집은행에 올라와 있는 빈집현황은 이용 가능한 빈집은 101건, 이용 불가능한 빈집 32건, 집 앞을 이용 가능한 경우가 10건, 불명확한 빈집이 53건이다. 2013년부터 3년간 미쓰하마 지역으로 이주한 건수가 27건 있었으며, 2018년에는 40~50건의 이주가 예상된다고 한다. 빈집은행을 활용하여 사람들은 과자가게, 기모노 가게, 잡화점 등을 열었고, 지역 아티스트들의 활동도 활성화되었다. 


현재 일본의 주택시장 분위기는 2020년 도쿄올림픽의 영향으로 도심에 초고층 빌딩을 짓고 있는 반면에 빈집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으며, 실버세대들이 도심으로 회귀하는 동시에 젊은이들이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교외지역으로 이주하기도 한다. 고토라보 합동회사 대표 오카베 씨는 이제는 거주여건이 좋지 못한 곳에 신규주택공급을 줄이고 교통이 편리하며, 입지가 좋은 곳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하면서 앞으로도 각 지역의 컨셉에 맞게 빈집을 개발하여 매력 있고 활기 있는 지역을 만들기 위한 사업모델을 계속해서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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