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목소리]
도시재생사업으로 우리 동네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주택·도시 관련 이슈 중 하나는 바로 ‘도시재생’입니다. 올해 8월 선정지가 발표될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70%가량이 지역 주민과 지자체 주도로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재개발이나 뉴타운, 재건축은 알아도 ‘도시재생’이라는 단어는 아직 생소하게 느끼시는 분들이 있을 텐데요. 이번 <시민의 목소리>에서는 서울시의 도시재생사업과 관련해 시민들이 궁금해할 만한 주요 질문들을 Q&A로 엮어봤습니다.
Q. 요즘 ‘도시재생’이라는 단어가 많이 사용되는데 도시재생과 재건축, 재개발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A. 재건축은 노후화된 주택을 허물고 새로 짓는 것이고, 재개발은 주거환경이 낙후된 지역에 기반시설을 새로 정비해 신축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도시재생은 노후화된 지역 전체를 철거하고 아파트 단지 중심으로 재개발하는 뉴타운 방식과 달리, 지역의 특색과 도시의 원형을 살리면서도 그 기능을 복원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는 사업입니다. 따라서 도시재생은 무조건 새로 짓기보다는 건축물이 구조상 문제가 없다면 고쳐서 다시 쓰는, 즉 구조를 보강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만약 문제가 있다면 다시 허물고 짓기도 합니다. 과거 재건축·재개발 과정에서 원래 거주하던 지역민들이 밀려나는 ‘젠트리피케이션’이 생겨났고 많은 공동체가 파괴되었지요. 도시재생은 그런 폐단을 줄이고 인간적인 유대, 공동체의 가치 등이 보전되어야 한다는 ‘사람 중심’의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도시재생에는 재개발과 재건축까지도 다 포함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Q. 현재 서울시 어떤 곳에서 도시재생 사업이 추진되고 있나요?
A. 현재 ‘도시재생활성화지역’ 27개소를 포함한 133개소의 서울형 도시재생이 진행 중입니다. 용산전자상가, 세운상가, 서울역 일대, 마포석유비축기지, 창신숭인, 노들섬, 장안평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서울시의 도지재생 사업 가운데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총 46개의 재생사업을 진행해왔습니다. 이 가운데 13개 사업이 완료되었고, 33개의 재생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도시재생포털(https://www.i-sh.co.kr/city)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사업현황과 현장 사진, 관련 법규와 지침, 사업설명 및 교육자료, 분양 원가 등을 공개하고 있으니 자세한 사항은 이곳에서 찾아보시면 됩니다.
Q. 서울시는 7년전부터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이 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 사업방향을 일부 전환한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바뀔 예정인가요?
A. 도시재생사업은 기존의 재개발·재건축처럼 ‘전과 후’가 확연히 드러나는 사업은 아닙니다. 지역이 가진 정체성과 역사성, 그 안에 녹아있는 공동체를 회복하고 복원하며 잘 가꿔서 해당 지역을 활성화하고 지역민들이 행복감과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형 도시재생 사업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주민역량 강화, 공동체 의식 강화입니다. 관이 주도해서 재생사업을 추진하기보다, 10개월가량 미리 희망지를 두어 이 기간에 주민들끼리 ‘우리 동네에서 어떤 재생사업을 할지’ 협의하는 재생사업의 준비단계를 만들어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몇 년이 가도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없다는 것에 참여한 주민들의 불만이 표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는 집수리나 소규모 정비사업 등 단기간에 실행할 수 있고,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시민 체감형 사업’을 더 많이 추진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