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ing]
‘사랑의 김장 나누기’ 현장을 가다
지난 12월 2일, 공사 임직원들과 봉사 동아리, 시민들이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김장 봉사에 나섰다. 겨울철 최고의 저장식품인 김치를 담가 임대주택 거주자들에게 나누기 위한 행사였다. 추위에 발을 동동거리기도 잠시, 일사불란하게 절여진 배추를 나눠서 속을 집어넣느라 움직이다 보니 추위가 저만치 사라졌다고 한다. 이렇게 담근 김장김치 520박스(5천600포기)는 독거 어르신과 소년소녀 가장 가구에게 전달되었다.
추위도 막지 못한 봉사의 열기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홀몸 어르신과 소년소녀 가장 등 저소득층을 위한 ‘사랑의 김장나누기’를 개최했다. 이는 지역상생과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지역사회와 소통하기 위해 열고 있는 연례행사다.
김장은 시간을 줄이기 위해 농협은행에서 지원받은 절임배추를 사용했다. 5천600포기 상당의 3,600kg의 배추가 기증됐으며 김치의 맛을 좌우하는 속은 사회적 기업 청밀이 미리 준비했다. 절여진 김치에 알맞게 속을 넣고, 이를 즉시 포장해 택배박스에 넣고 송장까지 붙이는 분업화된 작업이 인상적이었다. 예정된 시간보다 한 시간여 빨리 끝낼 정도로 손발이 척척 맞았다는 후문.
황금 같은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한 나절 동안 열린 김장 나누기는 공사 임직원과 입주민 100여명이 참여했다. 추운 날이었지만 핫팩과 따끈한 간식으로 추위를 녹이며 서로를 북돋우는 모습은 훈훈함 자체였다. 완성된 김치는 10Kg씩 스티로폼 박스에 담겨 공사가 관리하는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홀몸 어르신과 소년소녀가장 520세대에게 전달되었다.
올 겨울 이웃의 정성이 담긴 김치를 먹는 이웃들이 조금은 따스한 겨울을 맞길 바란다. 일이 끝난 후, 갓 김장한 김치를 죽죽 찢어 먹는 맛은 일품이었다. 김장봉사의 ‘맛’이 그런 것 아닐까.
미니 인터뷰
“따뜻한 정을 나누는 시간” 김명진(자원봉사 참여자)
좀 교과서적인 말이지만 뜻 깊은 시간이었고요(웃음). 한국인에게 김치는 빼놓을 수 없는 반찬이잖아요. 제가 듣기론 소외계층 분들이 쌀보다 김치를 더 좋아하신대요. 날도 추운데 많은 분들에게 따뜻한 정이 나눠지지 않을까 해서 지인들과 함께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하는 내내 너무 재밌었고 준비도 잘 돼있어서 금방 끝났어요. 한 테이블에서 전체 분량의 삼분의 일을 하실 정도로 손이 빨랐어요. 처음엔 추웠는데 고춧가루 때문인지 움직여서 그런지 땀이 계속 나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