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이커]
세계 각국의 다른 듯 같은 공동주택 이야기
2017 아시안 공공주택 포럼
가을의 정취가 한창일 10월 27일, 중구 명동에서는 특별한 만남의 장이 마련된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2017 아시안 공공주택 포럼>이 열리기 때문이다. ‘공공주택 공급과 도시재생을 통한 공간혁신’이라는 주제로, 공사가 초청한 세계 10개국 관련기관 전문가들이 모여 공공주택 정책, 공동체 활성화 사례, 도시재생 사례 등을 공유한다.
두 번째 열리는 아시아 공공주택 포럼
‘도시재생’, ‘공간혁신’, ‘주거복지’ 등은 올해 서울뿐 아니라 세계의 많은 도시들에서 ‘핫’한 주제임이 틀림없다. 그리하여 각국의 우수한 정책을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하며 새로운 영감을 얻기 위한 교류가 활발하다. 이러한 교류의 일환으로 지난 6월에는 SH공사가 프랑스 파리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도시정책 및 임대주택 현장을 방문했고, 9월에는 <UIA 2017 세계 건축대전>이 서울에서 열렸으며, <2017 서울 도시건축비엔날레>가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이번 <아시안 공공주택 포럼> 역시 이같은 사회적 관심과 요구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는 소통과 공감의 장인 것이다.
<아시안 공공주택 포럼>은 공사가 주최하는 큰 행사 중 하나인 <서울 공공주택・주거복지 페스티벌>과 연계해 작년에 처음 개최되었다. 공공주택을 책임지고 있는 아시아 주요국가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주거문제와 해법을 논의한 첫 번째 모임으로, 페스티벌과 국제 컨퍼런스를 동시에 개최하여 공공주택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공감대를 확산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돋보이는 행사였다. 작년을 시작으로 올해 2회를 거쳐, 향후에는 각국을 순환하여 개최하기로 의견이 모인 상태이다. 회를 거듭하며 아시아 각국의 공공주택 관련기관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공공주택이 나아가야 할 방향
<2017 아시안 공공주택 포럼>은 일본, 대만, 싱가포르, 홍콩,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들을 주축으로 프랑스를 비롯한 세계 8~10개국의 관계자들이 초청되었으며, 국내・외 관련기관 전문가들과 서울시민 약 3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근 공공주택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특히 님비에 따른 공공임대주택 건설곤란, 입주자 서비스 제고, 임대단지 공동체활성화, 활력증진 등 공공주택의 발전을 위한 토론이 이뤄진다. 포럼은 크게 세 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주제발표와 전문가들의 토론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세션은 ‘공공주택 공급’을 주제로, 임대주택 공급현황, 공공주택 모델을 다양화한 사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두 번째 세션은 ‘공공주택 관리’를 주제로, 프랑스 파리의 주택공사인 ‘Paris Habitat(파리 아비따)’에서 파리 시의 공공주택 관리 혁신사례와 주민 공동체 활성화 사례에 대하여 발표한다. 이후 커뮤니티 활성화와 입주민 서비스 등에 대한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마지막 세션의 주제는 ‘도시재생’으로, 도시재생을 통한 혁신주택 확보와 주거의 질 향상에 대하여 논의한다. 공사에서는 도시재생과 산업경제공간 전문가들이 참여해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다양한 산업경제 혁신공간 모델에 대해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포럼 다음날에는 SH의 대표적인 공공주택 현장인 은평뉴타운을 방문하게 된다. 도시계획 분야에서 새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은평뉴타운에서 다양한 유형의 단지와 독창적인 파사드(facade: 건물의 정면)를 둘러볼 예정이다. 유럽풍 생활가로형 연도상가와 첨단 U-city 관제소, 친환경단지를 만드는 자원회수시설 등도 방문한다.
이후 방문단은 은평혁신파크에서 열리는 <2017 서울 공공주택・주거복지 페스티벌>에도 참석해 공공주택 입주민, 주거복지 관련 전공 학생 등 다양한 서울시민들과 함께 뜻 깊은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앞으로도 <아시안 공공주택 포럼>이 발전을 거듭하며 지속되어, 세계시민의 주거의 질을 높이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해내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