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해외탐방] 코로나 상황 속 경제적 활성화를 위한 도시 전술 

: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시의 Lift Up Local 













전 세계 도시들은 코로나의 대유행으로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대응조치들을 강구해야 했다. 전염병으로 인한 급격한 변화에 발맞추고 지역 경제와 건강한 습관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일부 도시들은 도시의 가로를 변화의 시험장으로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탬파시는 도시의 가로를 활용하여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도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고자 하였다. 이에 탬파시 경제 회복 프로그램인 ‘지역을 끌어올리다(Lift Up Local)’를 시작하였다.

 



2020년 5월 4일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처음에는 14일간의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되었으나, 코로나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수차례의 연장 후 12월 7일까지 다시 연장되어 현재도 시행 중이다.


‘Lift Up Local’은 음식점과 소매점이 그들의 사업 영역을 공공 통행로나 민간 소유 주차공간으로 확장하는 것을 허용하기 위한 허가 수수료 및 신청 절차를 일시적으로 면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탬파시는 음식점과 소매점이 야외 공간을 활용함으로써 영업 용량 제한을 25%에서 50%로 증가시켜 더 많은 고객에게 안전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프로그램의 시행을 위해 탬파시는 허용 공간 유형, 면적, 운영 방법, 운영 시간 등 구체적인 요구사항이 포함된 가이드라인[1]을 마련하여 배포하였다.  

  

[1] City of Tampa, 2021, City of Tampa’s LIFT UP LOCAL Economic Recovery Plan – A Guide for Expanded Restaurant, Bar + Retail Space, Final Phase


▲Fig. 1. Lift Up Local 가이드라인

(출처: City of Tampa, 2021, City of Tampa’s LIFT UP LOCAL Economic Recovery Plan, 표지)




일시적으로 야외 영업이 허용되는 공간 유형은 다음과 같다. 공공 통행로의 경우, 영업점 앞 보도 공간과 노상 주차공간(파크렛, Parklet)이며, 민간 소유의 공간은 민간 주차장, 민간 건축물 내 주차공간, 민간 건축물의 셋백(setback) 공간, 민간 건축물에 설치하는 텐트 및 차양 구조 등이다. 야외 공간은 테이블과 좌석을 설치하여 식사 및 식음이나 소매의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Fig. 2. 보도 유형 사례

(출처: City of Tampa, 2021, City of Tampa’s LIFT UP LOCAL Economic Recovery Plan, p.4)


 

야외 영업공간은 다음을 고려하여 설치되어야 한다.

  • 보행자가 최소 6피트를 유지하며 통행할 수 있어야 한다.
  • 공공시설, 건물 입구, 횡단보도, 버스 정류장 등에의 접근을 막아서는 안된다.
  • 보행자와 차량 운행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
  • 주변 지역과의 미적 조화를 고려해야 한다.


공공의 안전을 위해 탬파시는 야외 영업공간의 임의 허가를 위한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하고 있다.허가 조건에는 코로나 선제 검사, 백신접종, 온라인 메뉴판의 사용, 예약 시스템 활용, 마스크 착용, 야외공간 배회 금지 등 상당히 섬세하게 설계된 규정이 포함된다.


주요 조건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사업장 직원들의 코로나 19 선제 검사와 백신접종을 강력하게 장려한다. 이때 선제 검사는 무료이며, 의료보험은 요구되지 않는다.
  • 일회용 종이 메뉴판이나 전자식 온라인 메뉴판의 사용을 권장한다.
  • 앉을 자리가 없으면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 모든 야외 손님들은 자리에 착석해야 한다. 테이블이 차면, 손님은 즉시 야외지역을 떠나야 한다. 해당 프로그램이 허용된 지역에 서성일 수 없다.
  • 보도나 파크렛 등에 마련된 야외 좌석은 식사나 식음의 목적으로 의도된 테이블과 의자들이며, 라운지 좌석이나 바 좌석은 금지된다.
  • ‘Lift Up Local’ 공간에서의 야외 음악은 오후 10시 이후 금지된다.
  • 비대면 주문과 지불이 강력히 권장된다.
  • 손님들이 음식점 주변에 모여 있는 것과 음식점의 수용 이슈를 방지하기 위해 예약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이 요구된다.
  • 손님들과 대면하는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이 강력히 권장된다. 또한 모든 손님들은 식사 또는 식음할 때를 제외하고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 야외 공간의 영업은 목요일에서 토요일까지는 오후 11시까지, 일요일에서 수요일까지는 오후 10시까지 가능하다.


▲Fig. 3. 파크렛 유형 사례

(출처: City of Tampa, 2021, City of Tampa’s LIFT UP LOCAL Economic Recovery Plan, p.9)


또한 탬파시는 ‘카페 및 소매 구역(Café and Retail Zones)’을 지정하여 일부 거리의 전면 폐쇄를 시행하였다. 폐쇄하는 거리는 경제 활동, 안전 고려 사항 등을 기반으로 선정하였다. 이 공간에서는 음식점의 주류 판매가 허용되었으며 영업시간이 조정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도로에 분필로 표시하거나 표지판을 통해 유지하도록 하였다.


탬파시의 교통계획 담당자에 의하면[2], 이 프로그램은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다수의 음식점들이 팬데믹 이전의 매출과 점유율에 100% 가까이 회복하였다고 한다.


[2] Adapting Public Spaces During COVID-19: 3 Examples of Tactical Urbanism Projects

 (https://www.kittelson.com/ideas/adapting-public-spaces-during-covid-19-3-examples-of-tactical-urbanism-projects/)


▲Fig. 4. 야외 영업공간의 설치 가이드라인

(출처: City of Tampa, 2021, City of Tampa’s LIFT UP LOCAL Economic Recovery Plan, p.15)

 

탬파시의 경제 회복 프로그램인 ‘Lift Up Local’은 영구적인 정책이 아니다. 코로나 상황에 일시적으로 시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12월 7일 종료될 예정이며, 그 이후 야외 영업으로 활용되었던 공간은 다시 원래 용도로 돌아갈 것이다. 이렇게 임시로 시행하는 방법론을 전술적 도시론(Tactical Urbanism)이라 한다. 전술적 도시론은 일시적 조치를 행하고 이를 점진적으로 발전시켜 영구적인 전략 또는 정책으로 정착시키는 것을 추구한다.


법에 근거하여 시행되는 다소 경직된 도시계획에 비해 유연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전술적 도시론은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적합한 방식일 수 있다. 코로나 19 팬데믹과 같은 위기 상황뿐만 아니라 우리 도시는 사회경제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급격한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전술적 도시론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을 고려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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