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톡톡][SH가 만난 사람] 터무니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터무늬있는집’

2021-06-01


[SH가 만난 사람] 

터무니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터무늬있는집’





터무니없이 비싼 임대료로 열악한 주거환경을 벗어나지 못하는 청년들의 소식은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이러한 청년들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사업이 바로 ‘터무늬있는집’이다. ‘터무늬있는집’을 운영 중인 사회투자지원재단 부설 ‘‘터무늬제작소’’의 김수동 소장을 만나, 이들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봤다.

 

청년과 시민이 협력해 공동체를 실현하는 ‘터무늬있는집’

비영리민간재단인 사회투자지원재단에서 추진 중인 ‘터무늬있는집’은 시민이 출자하고 청년이 운영하는 공동체 주택이다. 오직 시민들의 자금을 출자 방식으로 투자받고, 청년들을 위한 공유 주택의 전세 보증금을 지원한다.

시민 출자자는 약정기간(3년, 5년)과 이자율(최대 1%)을 선택해 출자(최소 100만 원 이상)하고, 만기 시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는다. 이자를 받지 않을 경우, 연 1%에 해당하는 금액이 기부금으로 처리된다. 입주 청년들은 보증금의 연 2%의 사용료를 나눠 부담하는데, 공과금을 포함한 주거비가 약 10만 원 수준이다.

시민의 힘으로 청년들에게 안정적이고 저렴한 주거 환경을 제공하고, 청년들은 이 삶의 터전에서 더 나은 미래를 꿈꾸게 된다. 청년, 시민, 지역사회가 함께 사회 관계망을 구축해 나가는 이상적인 모습을 띠고 있다.

 

사업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소통

‘터무늬있는집’은 사회지원투자재단 이사장인 김홍일 신부가 만든 청년주거공동체 ‘숨과쉼’에서 출발했다. 김홍일 신부는 집으로 찾아오는 청년들로부터 취업문제, 주거 부담 등 청년 문제를 알게 되었다. 이들을 위해 생활공동체를 시작하고자 뜻을 모은 것이 그 시작이었다.

현재 ‘터무늬있는집’ 사업에서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이다. 중요한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운영위원회’, 출자자 간의 교류를 위한 ‘출자자 모임’, 청년네트워크 ‘자조모임’ 등이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오픈하우스, 워크숍, 학습모임 등 집을 활용한 다양한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기부문화의 부정적 인식에 따른 사업의 어려움

좋은 의도로 시작한 사업이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은 피할 수 없었다. 최근 기부와 관련된 사건‧사고가 많아, 시민들의 동참을 설득하는데 어려움이 따랐다. 또한, 출자자 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자금의 운영관리에도 애로사항이 예상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금융 개념의 정기예금 상품인 ‘터무늬있는 소셜예금’을 북서울신협과 함께 출시했다. 시민들은 예금자 보호가 되는 소셜예금을 안심하고 가입할 수 있게 되었고, 덕분에 다행히도 출자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올해 사업의 목표는 ‘텐텐텐(10-10-10) 프로젝트’

‘터무늬있는집’은 2020년 ‘텐텐텐 프로젝트’란 공약을 수행하고 있다.

첫 번째 ‘10’은 시민들의 누적 출자금 10억을 돌파를 목적으로 하는 공약이다. 두 번째 ‘10’은 올해 안에 총 10호까지 주택을 공급한다는 것이다. ‘터무니있는집’은 작년까지 총 4호의 주택을, 올해 상반기에는 서울주택도시공사와의 빈집 사업을 통해 5, 6호를 공급한 바 있다. 마지막 ‘10’은 청년 인당 주거비를 월 10만 원 이하로 줄이겠다는 공약이다.

공약에는 더 많은 청년이, 더 향상된 주거 환경에서, 더 큰 꿈을 키워나가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청년들의 꿈이 펼쳐지는 그림

‘터무늬있는집’의 사업 목적은 단순히 청년들에게 좀 더 저렴한 임대료로 주거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사회지원투자재단의 설립목적은 시민들의 참여경제를 통해 공동체를 이롭게 하는 대안적인 경제활동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서울주택도시공사나 유관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터무늬있는집’ 을 좀 더 대중적인 사업으로 확대시키는 것이 1차적인 목표이다. 더 나아가 현재의 사회적 금융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자 한다. 주거 안정에 이어 창업자금 지원 및 긴급자금 대출 등 청년들의 일과 삶을 지원할 계획이다.

끝으로 김수동 소장은 “‘터무늬있는집’이 청년들의 든든한 디딤돌이 되는 힘의 원천은 바로 이자가 아닌 가치에 동참하는 시민자본에 있다”며, “터무늬있는 소셜예금에 많은 시민들이 뜻을 함께 하고 동참하여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청년을 향한 김수동 소장의 따듯한 미소처럼, 대한민국의 청년들의 미래 또한 환희 빛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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