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사보]
창간에 부쳐 사보를 보며 역사를 반추하다
웹진 재창간을 준비하며 보물찾기하는 심정으로 오래된 사보들을 찾아보았습니다. 공사 창립부터 10주년, 20주년이 지나 30주년을 바라보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우리 공사의 식구들도, 살림과 사업도 풍성해진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사다난’이라는 말처럼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사보는 1호부터 115호까지 한 번도 빠짐없이 공사의 소식과 직원들의 이야기를 기록해 왔습니다.
사보 초창기에는 직원들이 손수 사보를 만들어 나갔습니다. 모든 기사를 직원이 직접 작성했음은 물론이고, 사우논단, 직원의 가족들의 편지, 소설, 시, 손수 그린 일러스트, 직접 찍은 사진들로 사보 페이지를 채웠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기획이지만 직원 집을 탐방해 취재하기도 하고, 사내커플 사진전이나, 직원 자녀 사진전도 자주 열렸습니다. 지금보다 훨씬 더 가족적인 분위기 덕분이기도 하겠지만, ‘가난한 집 제사 돌아오듯 한다’는 말처럼 마감 때마다 소재고갈에 시달리는 사보 담당자를 위한 따뜻한 배려도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선배님들의 젊은 시절 사진과 당시 생각들을 엿볼 수 있는 글을 찾아보는 것도 큰 재미였습니다. 지금 사장님께서 공사 연구원으로 일하시던 시절에 기고한 글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예상하기론 많이 다를 것 같지만 20여년 전에도 공사 직원들은 지금처럼 택지를 개발하고, 주택을 건설하고, 시의회 보고자료를 준비하고, 경영평가를 대비하는 동시에 한마음 체육대회에 참가하고, 사내 동아리 활동을 알리고, 푸릇푸릇한 신입사원의 소개글을 보고, 구성원들 가족의 행복한 삶을 응원했습니다. 예전 사보를 들여다보면 볼수록 지금의 일상과 크게 다른 점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쇄사보의 발간은 마감되었지만 이제는 웹진을 통해 더 많은 독자들과 함께 서로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공유하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