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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가 만난 사람] 청년을 위한 ‘꿈’의 공간을 만들다,
더몽 나윤도 대표












2021년을 기점으로 한국은 본격적인 인구절벽이 시작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구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주거공간은 여전히 부족한 현실이다. 서울과 수도권에 밀집된 인구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40%에 육박한다. 지방도시는 소멸하고 빈집과 노후주택 또한 점차 늘어나고 있다.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청년들은 높은 월세와 열악한 주거환경에 내몰린 대표적인 주거취약계층으로 손꼽힌다. 이에 지방소멸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청년의 콘텐츠로 공간을 새롭게 만들어나가는 사회적기업, 더몽 나윤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더몽의 코리빙(co-living) 쉐어하우스


청년을 위한 공간문화를 창출하는 사회적 기업 ‘더몽’

2018년도에 설립된 더몽(THE MONG)은 청년을 위한 코리빙(co-living), 쉐어하우스로 첫발을 내딛었다. 나윤도 대표의 모교이기도 한 한양대학교 인근에서 노후주택을 직접 매입하여 리모델링 후에 대학생들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대학가를 중심으로 한 더몽의 쉐어하우스는 30곳까지 늘어나게 됐고 그만큼 청년층을 위한 주거공급 효과도 두드러졌다.


더몽 나윤도 대표는 “사회적기업 더몽은 노후주택이나 빈집을 활용해서 새로운 공간문화를 창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빈집을 꿈꾸는 공간으로’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는데요. 청년 주거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올해부터는 청년 사업가와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꿈을 펼칠 수 있는 상업적인 공간도 빈집 노후주택을 활용한 방안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고 밝혔다.


더몽은 올해부터 콘텐츠를 중심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창업가들이 직접 자신의 공간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한다. 나윤도 대표는 “청년사업가의 교육과 마케팅 및 운영까지 서포팅을 도맡는 중간지원자 역할을 하고 있어요. 콘텐츠를 가지고 있지만 공간은 없는 청년사업가들이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하고자 합니다”고 말했다.


▲더몽 나윤도 대표


‘빈집살리기’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다 

지방소멸의 문제는 이제 더 이상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학업, 취업 등을 이유로 젊은 인구의 대도시로 이주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지방도시들은 인력난과 고령화 문제에 직면해 있는 현실이다. 이에 더몽에서는 지방도시의 빈집을 활용해 새로운 공간을 창조하고, 지방도시 면면의 숨은 문화콘텐츠를 확장하여 공간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고 있다.


나윤도 대표는 “최근 제주도의 빈집을 재생해서 테마별로 증강현실인 AR기술을 구현했는데요. 단순한 숙박이 아닌 체험 스테이공간으로 발전시키고 있습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 대표는 “빈집이었던 버려진 공간을 사람들이 마음껏 드나들면서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갈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시킴으로서 동네 분위기도 훨씬 밝아지고 지역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어 보람을 느낍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몽은 사회공헌 프로젝트도 꾸준히 진행해왔다. 서울시와 함께하는 ‘희망집수리’ 사업의 경우 올해 5~6건을 완료했고, 사단법인 한미글로벌 산하의 복지재단인 ‘따뜻한 동행’과 함께 장애인 집수리 사업도 30건이 넘게 진행한 바 있다.


▲제주 스테이더몽 ‘엘리스 in 제주 아일랜드’와 담양 ‘시골하루’


더 넓은 세상으로, ‘빈집’의 거버넌스 확장

방치된 빈집이나 노후주택은 주변 경관을 저해하는 요소이기도 하지만 본질적으로 지역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기도 하다. 또한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기도 하다. 선진국 반열에 있는 많은 나라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사회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빈집 살리기에서 시작된 더몽의 비전은 여기에 있다. 노후주택을 기반으로 한 빈집 프로젝트 다음 스텝에서는 전세계적으로 공통의 문제를 도출하고 하나의 벨트로 묶는, 거버넌스 확장을 꿈꾸고 있다.


나윤도 대표는 “노후주택과 빈집 문제는 후기산업사회에서만 겪는 사회적인 문제라고 볼 수 있어요. 일본이나 영국, 미국, 이탈리아 등 전세계적으로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어마어마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고 해요. 이에 더몽도 전세계적으로 빈집 문제 해결을 위해 하나의 거버넌스를 구축하고자 하는 장기적인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가까운 이웃 나라인 일본에서도 노령화와 지방소멸 및 빈집 문제가 두드러지고 있는데 더몽의 미래 비전 역시도 대한민국 안에서만 국한되기보다는 빈집과 유휴공간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서비스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고 덧붙였다.


▲동교동 한옥 집수리 사례



‘집’, 편히 쉬면서 꿈을 꿀 수 있는 공간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나윤도 대표에게 ‘집’의 의미에 대해 물었다. 잠시 생각에 잠긴 나 대표는 “집은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고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인 것 같아요. 그리고 마음이 편해야 또 꿈을 꿀 수가 있잖아요. 집은 편하게 쉬면서 꿈을 꿀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라고 답했다.


버려진 공간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고 또한 청년이 더 큰 꿈을 키우는 공간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나가는 더몽. 더 이상 방치된 공간이 아닌 사람들이 모이고 행복을 키울 수 있는 가치있는 공간을 창조하는 더몽의 앞으로의 발자취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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