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시선]

다양한 가치를 품은 주거












사단법인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 이재성팀장


최근 몇 년동안 주거의 형태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여러 많은 이유들이 있겠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서 근무의 형태로 인해서 주거의 형태 및 주택의 구조적인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면 어떻게 주거의 형태가 변화했을까? 에 대한 물음이 생긴다.

 

코로나로 인해서 언택트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이것은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하는 공간이였다면, 코로나로 인해 휴식하는 공간에서 휴식하면서 일도 하는공간으로 변화했다. 코로나 유행이 많이 심했을 때 직장인들은 재택근무를 하는 비중이 많이 늘어나게 되었다. 또한 홈트레이닝 삼시세끼를 해결하는 공간이 바로 집이다.

 

즉 살고(LIVE), 일하고(WORK), 노는(PLAY)이 모든 것을 주거공간에서 일어난다. 전통적인 가치관에서 집이란 휴식의 의미가 강했다면, 지금의 집은 전통적인 집과는 달리 다양한 가치를 담고있다.

 

최근 LH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관광호텔을 리모델링하여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청년주택을 제공하고 있다. 건물 내부에는 공유주방, 공유라운지, 코워킹스페이스, 공용세탁실 등의 커뮤니티 공간들이 잘 갖춰져있다. 또한 이러한 공간을 통해서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들도 일어난다.



전통적인 주택에서 마당의 역할이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매개적인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가족들이 다양한 활동을 하는 공간이였다면, 현재 공동주택에서는 공유공간이 그 역할을 대체하고있고 더 다양한 활동들이 일어나고 있다. 공동 주택에 입주해 있는 입주민들이 공유공간을 통해서 서로 일하고 휴식하고 소통하고 협력하는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

 

창업을 위한 주택, 예술가를 위한 주택 등 함께 모여서 서로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형태의 주택이 늘어나고 있다. 왜 이러한 테마형 주택이 늘어날까?

 

개인적으로 ‘우연한 협력’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관심사가 비슷하거나 비슷한 업을 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공유공간에서 우연한 만남과 이를 통해 서로 시너지가 날 수 있는 구조적인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함이 아닐까 싶다.

 

최근 우연히 방송을 보는데 플랫폼 스타트업 대표들이 모여사는 공동주택 사례를 본적이 있다. 함께 살면서 서로의 아이디어를 나누고, 엉뚱한 상상을 하고, 이를 공감하면서 서로의 기업을 성장시키는 모습이 너무 좋아보였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주거의 형태는 계속 변화하고 있다. 즉 주거에 다양한 가치들이 결합이 되면서 주거공간 또한 변화했고, 앞으로도 변화해 나갈 것이다. 주거 공간의 변화는 도시 공간의 변화를 불러올 것이다. 앞으로도 우리가 기대하고 요구하는 다양한 형태의 주거의 변화와 발전이 기대가된다.

 

단순히 건축과 거주의 개념을 넘어서 주거의 의미가 향후 지금보다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질것으로 예상해볼 때, 많은 전문가들은 삶의 질적 향상, 그리고 미래지향적인 주거의 형태로 발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더욱 심도 있는 연구와 고민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


출처 : ⒸWolfgang Staudt [나바호족의 주택 호간(Monument Val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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