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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바퀴] 어제와 내일이 만나는 곳,

후암동 골목












최근 제2의 경리단길이라고 불리는 후암동엔 어제의 기억과 내일의 꿈이 공존한다.





익숙하면서도 생소한

남산 서쪽에 자리한 아담한 동네, 후암동. 일제 강점기 많은 이들이 모여들었는데, 사대문 밖이지만 시내와 가까워 다수의 일본인들이 집을 짓고 집단으로 거주했다. 서양식 외형에 일본식 내부 구조를 갖춘 이른바 ‘문화주택’은 당시 시대상을 말해준다. 익숙하면서도 생소하고, 고요하면서도 분주한 시간이 흐르는 후암동은 2020년 재생사업 지역으로 선발되었다. 남산 밑 고즈넉한 후암동으로 걸음을 옮긴다.



108계단

후암동 하면 108계단을 빼놓을 수 없다. 오래 전 신사로 향하는 계단이었으나, 현재 신사는 사라지고 계단만 고스란히 남았다. 108이라는 숫자가 종교적 의미를 내포하는 것도 같은데, 실제 찾은 108계단은 엄숙하지 않으며 가볍고 밝다. 용산구에서 계단 중앙에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주민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엘리베이터도 좋지만 계단 하나하나를 오르며, 지금의 삶을 천천히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


▲출처:네이버 108계단

 


지월장과 적산가옥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문화주택, 그중 ‘지월장’과 ‘적산가옥’이 유명하다. 지월장은 부유한 일본인의 별장이었으며, 지금은 게스트하우스로 사용되고 있다. 별장이었던 만큼 평화로운 휴식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적산가옥은 일본이 한반도에서 철수하면서 정부에 귀속되었다가 일반에 불하된 일본인 소유의 저택이다. 우리들에겐 여전히 낯선 공간으로 아픈 역사의 기억이 집이 되어 남아 있다.



후암시장

60년 역사의 재래시장, 후암시장은 긴 시간 주민들의 삶과 함께 해왔다. 현재 50여 점포가 성업 중이며, 리모델링을 완료해 쾌적하고 편리하다. 최근에는 젊은 사장들의 숨결이 더해져, 공예품, 간식 등 데이트 코스의 면모도 갖추었다. 서로 어우러지며, 제품은 물론 행복을 나누는 후암시장에서 가장 흔한 것은 웃음이다. 


▲출처:소상공인진흥공단


주한독일문화원

후암동엔 독일도 있다. 바로 주한독일문화원. 1971년 개관했으며, 독일에서 공수한 자재를 사용해 독일의 정취를 더했다. 이곳은 독일어능력시험 주관 기관이기도 한데, 단계별 독일어 강좌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독일의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문화 예술 체험 프로그램도 이어가고 있으며, 그 수준은 상상 이상이다. 단언컨대 후암동에서 만나는 독일은 더 깊고 멋지다.



제2의 경리단길

후암동은 최근 제2의 경리단길로 불린다. 이태원과 경리단의 상인들이 이곳으로 넘어와 다채로운 체험 및 상업 공간을 마련해 주민과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욕실을 테마로 한 휴식 공간 ‘후암별채 이누스’, 공유 영화관 ‘후암거실’은 색다른 체험을 제공한다. 다양하고 시원한 음료를 파는 ‘노멘틱’, 프랑스 디저트가 유명한 ‘따팡’도 들러 보자. 후암동의 시간이 달콤해질 것이다.



▲출처:네이버 경리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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