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의 이웃을 위해 코로나 라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해 봉사활동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숨은 천사 유지혜 의료사회복지사님을 만나기 위해 서남병원 공공의료사업실을 찾았다.
그녀는 밝은 모습과 목소리로 본인을 소개했다. 현재 병원에서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상담과 사회복지 서비스를 연계하며 공공의료사업을 하고 있고, SH공사와는 2021년부터 함께 하며 다문화 이주여성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건강검진, 예방접종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숨은 천사의 희생과 노력
의료사회복지사가 하는 일은 환자와 가족이 치료과정에서 심리사회적, 경제적 어려움 등을 겪을 수 있는데, 그 어려움들을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의료사회복지사가 다양한 정부, 민간 사회복지서비스를 연계하여 안정적인 치료와 사회복귀를 돕는일이다.
서남병원은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되어, 내원객의 출입이 매우 제한적으로 이루어졌는데, 그로 인해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이 중단될 수 있는 상황이 되자 팀에서 비대면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공공의료사업을 함께 기획, 운영하며 온라인에서 많은 대상자들을 만났다.
이후 코로나-19가 장기화되자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개인보호구를 착용하고 지역사회에 나가 무료진료를 진행하거나, 병원 외부에 임시진료소를 설치하여 예방접종사업을 수행하는 등 의료취약계층을 지속적으로 지원해나가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모색하며 지내왔다고 한다.
SH공사와의 인연
작년부터 SH공사와 다문화가족 이주여성 건강검진지원사업과 예방접종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는 대상자를 확대하게 되어 다문화 이주 여성 뿐만 아니라 청소년 장애인과 성인 장애인 건강검진사업을 진행하게 되었는데, 현재까지 다문화가족 이주여성 211명, 장애인 43명이 SH공사를 통해 지원을 받아 본인의 건강상태를 체크하며 건강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의료사회복지사로서의 사명감
그녀가 가장 뿌듯했던 기억은 올해 처음 SH공사를 통해 장애인 건강검진을 시행하게 되어 대상자 모집이 잘 진행될지 걱정했는데, 장애인 관련 기관 담당자분들이 이런 사업이 생기게 되어 정말 좋고 매년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얘기해주셨다. 또한, 대상자와 보호자들이 내원하셔서 꼭 필요한 항목을 검진받게 되어 감사하고, 검진 시 장애로 인한 어려움이 없도록 직원분들이 도와주셔서 병원 이용이 편했다며 기쁨을 표현해주신 분들을 만나 매우 인상 깊고 뿌듯했던 순간이었다. 이러한 긍정적인 피드백이 일할 때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다.
사람들은 ‘사회복지사’라고 소개하면, 봉사와 희생정신으로 좋은 일하는 직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것 같다. 이러한 사명감과 더불어 공공과 민간 영역에서 사회복지서비스를 배분 및 조정하고 연계하는 전문적인 직업으로 바라봐주신다면, 사회복지사의 처우 개선과 전문성 향상을 통해 보다 더 향상된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사회복지사가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만약 구독자분들중 의료사회복지에 대한 관심 있으시다면, 병원에서의 사회복지실습과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적성에 맞는지 등을 확인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의료사회복지사 자격증은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 소지자 중 수련인증 기관에서 수련제도(1년)를 이수하고, 해당 시험에 통과하면 취득이 가능하다. 관련 실습과 수련 내용은 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회 사이트(http://www.kamsw.or.kr) 통해 확인해보시면 도움이 된다는 말을 끝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인터뷰를 마치며
코로나19 기간 동안 많은 의료인들이 봉사와 희생을 했지만 우리들은 아직 그들이 얼마나 고생을 했고 희생을 했는지 피부로 체감하기 힘든게 사실이다.
오늘 그 중 한명의 복지사를 만나 인터뷰를 하며, 우리들의 건강을 위해 뒤에서 묵묵히 희생과 봉사를 기꺼이 자체하는 숨은 천사분들께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의 시간을 가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