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동의 새로운 시간을 갈아가는 메종드베르
문래동의 또 다른 이름, ‘문래동 창작촌’. 몇 해 전부터 젊은 예술가들이 문래동에 모여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동시에 젊은 층의 수요가 많아지면서 매캐한 분진이 가득하던 골목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예술이라는 새로운 바람에 힘을 보태는 ‘메종드베르’로 발걸음을 옮겼다. 유리의 집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이 가게는 입구에서부터 투명하고 눈부신 스테인글라스 작품들이 즐비해 있었다. 메종드베르의 젊은 대표는 지인을 따라 문래동에 놀러왔다가 이곳의 분위기가 마음을 사로잡아 바로 부동산을 찾아갔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된 메종드베르는 업력 3~4년 정도 되었으며, 원데이 클래스 등 활발한 운영을 펼치고 있다.

▲ 아름다운 유리들이 빛을 내고 있는 메종드베르 내부 모습
메종드베르에는 손때 묻은 고무매트와 자, 도안, 동테이프, 네임펜, 유리칼 등 다양한 도구들이 있었다. 반려도구를 소개해달라는 요청에 대표는 망설임 없이 ‘글라인더’를 향해 걸어갔다. 유리를 자르는 데 사용하는 글라인더는 작품을 만드는데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도구이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애착 도구라고 한다.

▲ 메종드베르 대표의 반려도구, 글라인더
앞으로도 오래도록 함께할 반려도구, 글라인더가 손때로 투박해지는 날에는 문래동에 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기대 된다는 메종드베르의 대표. “아무것도 없던 골목에 이끌려 뿌리를 내렸는데, 상점 주변으로 점차 젊은 감성의 상점과 공방이 생겨나고 있다”며 “문래동에 도는 활기가 오래도록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