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은평은 조선시대 개경에서 한양으로 들어서는 경계이자, 서북대로의 출발점으로 교통의 요지로 평가받았다. 또한 장묘문화가 발달한 집단 매장지이며, 특히 은평뉴타운 사업을 통해 수천여 기의 무덤에서 7,500여 점의 유물과 부장품이 출토되었다.

이렇게 역사적인 의미가 깊은 곳인 만큼, 은평에는 우리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가 많다. 은평의 역사와 한옥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은평역사한옥박물관’, 다양한 한복을 대여하고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너나들이센터’, 한복을 주제로 11명 작가가 재해석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사비나미술관’을 소개한다. 이곳 은평에서 우리의 역사를 마주하며 한국적인 휴식을 즐겨보자.

은평의 역사와 한옥 문화, 은평역사한옥박물관


▲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전경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은 2014년 개관한 공립 박물관으로, 은평의 역사와 한옥 문화를 바탕으로 전시, 교육, 체험을 제공하는 문화공간이다. 2층 은평역사실에서는 은평의 역사를 살펴보고 출토된 유물 및 지정문화재를 만날 수 있으며, 3층 한옥전시실에서는 한옥의 변천과 특징, 건축 과정 등을 알아볼 수 있다.

▲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은평역사실


은평역사실에 들어서면 청동기, 도자기, 유리구슬 등 유물이 보인다. 2005년부터 진행된 은평뉴타운 발굴을 통해 출토된 유물과 부장품으로, 당시 조선 초·중기의 풍습을 만날 수 있다.

▲ 은평역사한옥박물관 한옥전시실


은평역사실을 관람하고 3층으로 들어서면 한옥이 우리를 반긴다. 선사시대 움집부터 조선시대 전통 한옥을 거쳐, 편리성을 보완한 현대의 한옥까지. 한옥의 변천 과정을 알아볼 수 있다.

 

한옥은 흙, 나무, 돌 등 자연 소재로 지어져 자연적으로 통풍과 채광이 이루어진다. 한옥전시실에서는 온돌, 마루와 같은 한옥의 구성 요소에 담긴 과학적 원리를 소개한다.

▲ 은평역사한옥박물관 한옥전시실


한옥전시실 길을 따라 더 나아가면 한옥 건축 과정에서 필요한 재료, 공구를 전시한 공간이 보인다. 한옥이 자연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지어졌음을 이해할 수 있다.

▲ 은평역사한옥박물관 한옥전망대


관람을 마치고 4층으로 나가면 한옥전망대가 보인다. 북한산과 한옥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아름다운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이곳. 탁 트인 시야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경치는 마음의 여유와 휴식을 준다.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은 오전 9시~오후 6시(입장 마감 오후 5시)에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 신정, 설·추석연휴는 휴관이다(단,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화요일 휴관). 관람요금은 일반 성인은 1,000원, 초·중·고·군인은 500원이다. 자세한 사항은 은평역사한옥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한복 체험, 너나들이센터


▲ 너나들이센터 전경


은평역사한옥박물관 근처에서는 한복을 입고, 한옥을 풍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흔히 만나볼 수 있다. 박물관 옆에 종류별 다양한 한복을 무료로 대여할 수 있는 너나들이센터가 있기 때문이다. 가족과, 친구와 함께 한복을 맞춰 입고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은 이들이라면 이곳을 방문해보자.

▲ 너나들이센터 한복체험실


너나들이센터 2층에 들어서면 한복체험실이 보인다. 형형색색 아름다운 한복, 독립운동가 의상, 성균관 유생복 등 다양한 한복과 머리띠, 가방, 갓 등 장신구를 대여할 수 있다. 홈페이지 사전 예약 또는 당일 현장 방문을 통해 대여할 수 있으며, 대여시간은 1시간이다. 단, 현장 예약의 경우 대기시간이 발생할 수 있다.

▲ 너나들이센터 사진촬영실


한복을 입고 특별한 사진을 찍고 싶다면 사진촬영실로 향해보자. 한복과 어우러지는 한국적인 배경과 눈부신 조명까지.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다.

▲ 은평한옥마을


너나들이센터 밖으로 나와 한옥을 풍경으로 사진을 찍어도 작품이 만들어진다. 이것이 바로 한국적인 추억 만들기, 한국적인 휴식이 아닐까.

 

너나들이센터는 오전 10시~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하며, 한복 체험시간은 보다 짧은 오전 10시 30분~오후 4시 30분이다. 매주 월요일, 신정, 설·추석연휴는 휴관이다. 자세한 사항은 은평역사한옥박물관 너나들이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술 입은 한복' 전시를 만나다, 사비나미술관


▲ 사비나미술관 전경


은평구 최초의 현대미술관인 사비나미술관은 1996년 3월 개관하여 융·복합 전시, 예술 교육프로그램, 아카데미, 세미나, 문화행사 등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운영하는 곳이다.

 

2023년 7월 30일까지 사비나미술관에서는 한국의 작가와 우리 문화의 경쟁력을 알리는 특별 기획전, ‘예술 입은 한복’ 전시를 운영한다. 기획전시실 2~3층에서 11명의 작가가 한복의 색, 문양, 형태 등 특성과 의미를 바탕으로 구성한 작품을 만나보자.

▲ 돋아난 돌기신화-생성(다발킴 작)


사비나미술관 2층 기획전시실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커다란 한복이 보인다. 다발킴 작가의 ‘돋아난 돌기신화-생성’이다. 전통한복 장인과의 협업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한복의 고정된 관념을 변형시켰다. 

▲ 좌: Nice Dream-Pink(권기수 작) / 우: Pink Paradise-시집가는 날 4(여동헌 작)


한복을 화려한 그림으로 재해석한 작품도 만날 수 있다. 권기수 작가는 ‘Nice Dream-Pink’ 작품에서 작가의 상징적인 캐릭터를 등장시키며 전통화의 도상을 재해석했다. 여동헌 작가는 ‘Pink Paradise-시집가는 날 4’를 통해 길상을 주제로 행복한 삶에 대한 염원을 담았다.

 

현대 예술가의 관점에서 재해석된 한복은 보는 이에게 신선한 충격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전시를 관람하고 싶다면 7월 30일까지 사비나미술관을 방문해보자.

 

사비나미술관은 오전 10시~오후 6시(입장 마감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관람요금은 성인 6,000원, 어린이·청소년 4,000원이며 은평구 지역주민은 1,000원 할인된다. 자세한 사항은 사비나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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