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마지막으로 웁쓰양 님에게 진정한 휴식이란 무엇인가요?
사람들에 저에게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이렇습니다.
“웁쓰양님은 멍때리기 고수시죠? 멍때리기를 잘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나요?”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잠을 잘 자는 사람들은 잠을 잘 자는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잠을 잘 자지 못하는 사람들이 잠을 잘 자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죠.”
저는 전형적으로 바쁘게 살아야 안심이 되고, 조금이라도 쉬거나 여유가 생기면 다른 일을 찾아서라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라 번아웃도 겪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대회를 주최하면서 종종 멍 때리는 선수들이 부러울 때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휴식’이라고 하면 시간을 내야하고 어딘가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가 열심히 일을 하면 돈을 벌 듯이, 바쁘게 일하면 시간도 벌게 되잖아요. 하지만 벌어놓은 시간엔 늘 다른 새로운 일들이 채워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벌어 놓은 돈으로 소비를 합니다. 예를 들면, 평소 봐 둔 비싼 옷을 사거나 좀 더 가볍게는 밥값과 비슷한 커피를 마시는 정도의 사치 말이죠. ‘휴식’은 대단한 결행이라기 보다는 차 한 잔 마시는 정도의 사치만 부려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휴식이 부담스럽고, 불안하다고 느낀다면 커피 한 잔 값 정도의 시간의 사치라고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