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히조님! SH톡톡 구독자분들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영상으로 소소한 일상과 라이프 스타일을 담고 있는 유튜버 히조라고 합니다. 최근엔 일상, 관계, 감정 비움의 기록을 담은 책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Q. SH톡톡 구독자 분들께 히조님의 집을 소개해 주세요.



작년까지 3룸에 살다가 올해 1.5룸으로 이사를 했는데, 집이 작아지다보니 공간을 효율적으로 분리하기 위해 가구 배치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현재는 거실에 책상을 두고 침실에 독서의자를 뒀는데, 업무 공간이 확실히 구분되니 일과 휴식의 경계도 뚜렷해진 것 같아 마음에 들어요. 거실에서 늦게까지 일을 하다가도 방에 들어가는 순간 온전히 쉬는 기분이 들어요.



요즘은 침실을 ‘노와이파이존’으로 만들어서 핸드폰 등의 전자기기를 들고 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Q.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히조님 답게 집이 정말 깔끔한데요! 히조님이 미니멀리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대학을 졸업하고 슬럼프가 찾아와 침대에 박혀 아무것도 안 하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때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 EBS <하나뿐인 지구 - 물건 다이어트>라는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이를 보고 나니 빈틈없이 물건이 들어찬 제 방이 처음으로 답답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이불 밖을 벗어나 책상 위에 널브러진 물건들을 치웠고, 한결 깔끔해진 방의 모습이 마음에 들어 조금씩 욕심을 내기 시작했어요. 그게 미니멀 라이프를 결심한 계기가 되었죠.



처음엔 그저 재밌었는데, 물건 비우기를 계속할수록 마음이 불편해졌어요. 저는 한때 뷰티 블로그를 운영할 정도로 화장품을 좋아했고 패션 전공이라 옷에도 관심이 많았거든요. 물건을 정리할 때마다 쓴 적도 없고 입은 적도 없는 화장품과 옷이 쏟아져 나왔어요. 그제야 필요 이상의 쇼핑을 하던 제 습관을 돌아보고 반성했어요. 미니멀리즘에 대한 결심이 환경에 대한 관심으로 영역을 넓혀간 거죠.


 

Q. 집을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는 히조님만의 팁이 있다면?


집을 깔끔하게 유지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필요 이상의 물건을 두지 않는 거예요. 저는 미니멀 라이프를 ‘비우는 것’이 아니라 ‘남기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일이라고 말해요. 자신의 습관과 취향을 파악하고 그것을 지키되, 그 외의 것을 정리하는 거죠.

 



예를 들어, 저는 주변 친구들보다 집에 종이책이 많은 대신 요리를 좋아하는 것에 비해 식기는 적어요. 불필요한 물건을 줄이면 내가 진정 좋아하는 것에 몰두할 수 있어요. 꼭 업무가 아니더라도 일상에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거죠.

 

하지만 사람이 살다보면 물건이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주기적으로 대청소를 할 때마다 서랍 속 물건까지 전부 꺼내봐요. 이사를 할 때마다 “왜 이렇게 짐이 많지?”라고 놀라는 것처럼 서랍 속 물건을 모두 꺼내 보면 내가 얼마나 많은 물건을 가지고 있는지 눈으로 확인하고 경계할 수 있거든요. 물건이 너무 많아 비워야 할 시점이라는 걸 느낄 땐 시간을 기준으로 두면 좋아요. 내가 1년 동안 쓰지 않은 것, 그 다음엔 6개월 동안 쓰지 않은 것. 이런 순서로 물건을 단계적으로 줄이면 과정이 쉽고 성취감도 느낄 수 있어요.


Q. 미니멀리즘은 환경보호와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히조님이 환경보호를 위해 실천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저는 무엇이든 손에 닿는 것부터 시작하자는 주의예요. 할 수 없는 것부터 생각하며 주저하기보다는 당장에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히요. 하루 한 끼는 비건으로 식탁을 차리거나, 제로웨이스트 샵에 들르는 일이 그래요.



일상에서 가장 실천하기 쉬운 건 생활 속 플라스틱을 줄이는 물건을 검색해보고 구매하는 것이었어요. 수많은 플라스틱 물병을 줄여주는 브리타 정수기를 사용하고, 음식이 남으면 비닐을 쓰는 대신 실리콘 랩으로 감싸서 보관해요. 작년엔 마지막 코팅팬이 수명이 다하는 걸 보고 주물팬을 구매했어요. 코팅팬보다 관리는 어렵지만 인체에 무해하고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그 다음은 가진 물건을 수명이 다할 때까지 오래오래 잘 쓰는 거예요. 제게는 구독자님이 ‘반려에코백’이라는 별명을 지어줄 정도로 오래된 가방이 있어요. 얼마 전에 끈 이음새가 터졌길래 잘 꿰매서 들고 다녀요. 더 이상 나오지 않는 치약도 몸통을 갈라 칫솔로 내용물을 긁어 수전 청소를 하고, 구멍이 난 양말은 창틀 청소에, 택배 박스와 포장재는 보관했다가 중고 거래나 브리타 필터 회수를 신청할 때 써요. 언젠가 ‘환경 보호는 아이디어 싸움이다’라는 말을 봤어요. 관심이 생기면 그것에 대해 찾아보고, 시도해보고, 유지하는 단계를 자연스럽게 밟게 되는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히조님에게 미니멀리즘, 그리고 환경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누군가를 좋아하면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진다고들 하잖아요. 제게 미니멀리즘과 환경이 그런 존재 같아요. 내게 중요한 가치는 무엇일까 끊임없이 살피고, 반성하고, 그럼으로써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들어요. 물론 미니멀리즘이나 친환경이 저를 설명하는 전부는 아니지만, 방향성을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삶의 동반자’라고 정의할 수도 있겠네요. 지지고 볶고 싸우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 서로를 이해하고 끈끈해지는 그런 관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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