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줄리안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벨기에에서 온 방송인 줄리안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방송인이 아니라 환경운동가로서 인터뷰에 응하려고 합니다.
한국에 온 지는 곧 20년이 되어가고 있어요. 인생의 절반을 한국에서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한국에서 오래 지내면서 환경 보호에 더 관심이 생기게 된 것 같아요.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 중에서 환경 보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환경 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그래서 저도 더 열심히 활동할 수 있었어요.
Q. 줄리안님은 언제부터 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되셨나요?
저희 부모님께서는 제가 어릴 때부터 천연, 유기농 제품을 파는 가게를 운영하셨어요. 그 때가 1980년도였는데요. 당시에는 아직 이런 제품들이 많이 보급되지 않았기 때문에, 벨기에 소도시에서 이 가게를 운영한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시도였습니다. 주변 분들이 많이 걱정하셨고, 또 말리는 분들도 많았어요. 아무래도 어려운 도전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사업은 굉장히 성공적이었습니다. 다들 환경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 아닐까요? 저는 이런 어린 시절의 기억이 아직도 잘 남아 있어요. 부모님이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이 크셨기 때문에 저도 자연스럽게 그 영향을 받아 지금의 제가 된 것 같습니다. 환경에 자꾸만 눈길이 가고, 환경을 보호하는 일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Q. 안녕하세요, 줄리안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벨기에에서 온 방송인 줄리안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방송인이 아니라 환경운동가로서 인터뷰에 응하려고 합니다.
한국에 온 지는 곧 20년이 되어가고 있어요. 인생의 절반을 한국에서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한국에서 오래 지내면서 환경 보호에 더 관심이 생기게 된 것 같아요.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 중에서 환경 보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환경 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그래서 저도 더 열심히 활동할 수 있었어요.
Q. 줄리안님은 언제부터 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되셨나요?
저희 부모님께서는 제가 어릴 때부터 천연, 유기농 제품을 파는 가게를 운영하셨어요. 그 때가 1980년도였는데요. 당시에는 아직 이런 제품들이 많이 보급되지 않았기 때문에, 벨기에 소도시에서 이 가게를 운영한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시도였습니다. 주변 분들이 많이 걱정하셨고, 또 말리는 분들도 많았어요. 아무래도 어려운 도전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사업은 굉장히 성공적이었습니다. 다들 환경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 아닐까요? 저는 이런 어린 시절의 기억이 아직도 잘 남아 있어요. 부모님이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이 크셨기 때문에 저도 자연스럽게 그 영향을 받아 지금의 제가 된 것 같습니다. 환경에 자꾸만 눈길이 가고, 환경을 보호하는 일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Q. 줄리안님은 환경 보호를 위해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처음에는 자전거를 타거나 텀블러를 들고 다니는 것과 같이 소소하고 개인적인 실천부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점점 더 노력해 나가기 시작했죠. 5개 단체와 함께 500kg의 쓰레기를 줍기도 했고요. 기후위기, 제로웨이스트, 비건, 채식 등 다양한 환경이슈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후 위기와 싸우기 위해 꼭 필요한 변화>라는 환경과 관련된 강연을 했어요. 기후 변화, 지구 온난화, 기후 위기, 탄소 중립, 온실가스 등 다들 기후 위기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봤음에도 실제로는 그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거든요. 저는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직접 발로 뛰며 많은 분들에게 이러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직접 강연을 하는 게 과연 괜찮을까’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이 찾아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제법 뿌듯했습니다.
제 입으로 말하기는 부끄럽지만, 2016년에 유럽연합(EU) 기후행동 친선대사로 위촉되었습니다. 또 올해에는 대한민국 녹색 기후상 시민부분 우수상을 수상했네요. 너무나 영광스러운 자리였어요. 저는 벨기에 사람인데, 제게 이 자리를 주신다고 했을 때 사명감도 들었고요. 녹색 기후상은 국회에서 주신 거라, 대한민국이 아닌 벨기에에서 온 제가 이걸 받을 수 있다는 게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부모님께서 저를 기특해하시고 뿌듯해하셨습니다.
한국에서 살고 있는 이주민들 중에 봉사활동을 하고 싶지만 언어 장벽 때문에 못 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 친구와 함께 ‘Volunteer Korea (사) 주한외국인자원봉사센터’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봉사에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 많아서 한번 봉사활동을 하면 백 명 모이는 게 일도 아니게 됐어요!
Q. 선물을 받지 않으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것도 환경과 관련이 있나요?
방송활동을 하다 보니 감사하게도 팬 분들이 많이 생겼어요. 그러면서 정말 또 감사하게 제게 선물을 챙겨주시더라고요. 마음은 감사하지만 사이즈가 안 맞는 경우, 제 취향이 아닌 경우, 이미 갖고 있는 물품인 경우 등이 있어서 제가 사용하지 못 하는 선물들이 많아지더라고요.
재활용이 안 되는 쓰레기가 너무 많이 나와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요. 그래서 4년 전부터는 어떤 단체를 정해서 선물 대신 그곳에 기부를 해달라고 요청 드리고 있습니다. 생일을 맞을 때마다 굉장히 뿌듯하고, 선물을 받을 때보다 더 보람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Q. 굉장하네요! 제로웨이스트샵까지 여셨다고 들었는데, 어떤 샵인지 설명해 줄 수 있나요?
제가 열게 된 제로웨이스트샵 이름은 <노노샵>입니다.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된 친환경 복합센터예요. 입구에는 멸균 팩과 우유 팩을 수거하는 자원순환 공간을 구성했고, 환경과 비건, 지속가능한 삶을 다룬 환경 책을 두어, 방문하신 분이 무료로 편하게 읽은 후에 구매하실 수 있는 공간 또한 구성해 두었어요.
비건, 제로웨이스트 상품을 구매할 수 있고 화장품이나 식료품을 담을 수 있는 리필 스테이션 공간도 있어요. 새로운 쓰레기가 발생할 수 없도록 말이지요. 노노샵에서 구매한 샴푸를 사용한 후 통을 가져오시면, 새 샴푸를 새로운 통 없이 충전만 해드립니다.
환경을 생각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카페도 함께 운영해요. 카페에서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 음료를 판매할 때 개인 텀블러 사용을 권장하고, 텀블러가 없다면 테이크아웃 시 보증금을 내는 다회용 컵을 대여해 드립니다.
이외에도 노노샵에서는 비치된 소품 대부분을 재사용 제품으로 두고, 북 콘서트를 열기도 합니다. 아직 작은 공간이지만 앞으로 더 크게 키우고 싶어요.
사실 본격적으로 운영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는데 반응은 제 생각보다 좋아요. 이태원이나 한남동에 제로웨이스트샵이 아예 없었어요. ‘다른 사람이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바라기만 하다가 만들어지지 않기에 제가 만들었거든요. 원래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판다고 하잖아요? 이태원은 서울 중심에 있는 곳인데 제로웨이스트샵이 없다는 게 놀랍기도 했고... 그래도 늘고 있다고는 하는데, 아직 부족한가 봐요. 우리 주변에 제로웨이스트샵이 많아져서 익숙해지는 게 중요해요. 아직 일부이긴 하지만 제로웨이스트샵으로 시작한 편의점도 있어요. 아직 시작 단계지만, 지금이 가장 중요한 거 아니겠어요?
Q. 환경 문제가 심각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면?
여러분은 아침에 일어나면 뭐부터 하세요? 저는 미세먼지를 체크해요. 저는 이제 공기도 소중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항상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걸 보면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예전에 패션쇼가 끝나고 집에 가던 길에 우연히 쓰레기 폐기장에 가게 된 적이 있어요. 거기서 쓰레기 산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보게 됐죠. 제 손에는 텀블러가 쥐어져 있었는데 내 작은 텀블러로 뭘 할 수 있겠나, 하고 제가 한없이 작게 느껴지더라고요. 그 당시 제가 기후우울증에 걸렸어요. 나는 최대한 최선을 다했는데 남들이 안 지키면 뭘 할 수 있을까? 하고요. 박탈감이나 회의감을 느꼈던 거 같아요. 길거리를 걸어도, 산에 가도, 쓰레기가 잔뜩이에요. 그래서 한동안 정말 아무것도 못 했어요.
그러다가 문득 나의 행동으로 주변 사람들을 바꿀 수 있으면 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믿음으로 기후우울증을 이겨냈어요. 그리고 주변에서 더 많은 사람이 환경에 관심을 갖는 걸 보고 희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모두 주변 사람들, 여러분 덕분이에요.
Q. 줄리안님은 채식을 한다고 들었어요. 채식이랑 환경이랑 관련이 있다고요?
저도 처음에는 채식이랑 환경이 무슨 상관이야? 하고 이상하게 생각했었어요. 당연히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아마존 하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자연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죠? 그런데 어떻게 살려야 하냐고 물으면 보통 몰라요. 아마존 벌채의 1위가 소 축산업 때문이에요. 불을 질러서 산을 태우고 거기에 소를 키워요. 소에게 먹이를 줄 대두를 재배하거든요. 그거만 봐도 이미 너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요, 이산화탄소 비율을 보면 20%를 넘어요. 교통수단 수치보다 높아요.
그래서 저는 최소한 한 끼만 하자는 생각을 가져요. 아침에는 햄, 점심에 돈가스, 저녁에 차돌박이, 야식으로 치킨인 일상에서 한 끼만 줄여도 효과가 크다고 말하는 거예요.
모든 영국인들이 일 년 동안 한 끼를 육식 대신 채식을 했다면 1600만 대의 자동차를 빼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하거든요. 여러분들한테 꼭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그리고 요새 채식 진짜 맛있어졌어요. 채식하시는 분들도 주변에 많아져서 그런지 비건 식당도 굉장히 많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비건 요리도 굉장히 많거든요. 제 동네에는 채식인데도 불구하고 짜장면, 짬뽕, 볶음밥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어요. 옛날에는 채식하면 샐러드만 먹는 거 아닐까 했는데 요새는 즐기면서 맛있게 채식할 수 있어요.
Q. 한국에 처음 왔을 때와 지금 20년이란 시간이 흘렀잖아요. 그때와 지금, 환경 보호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 점이 있다면?
20년 전,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전 사실 굉장히 놀랐어요. 벨기에에서는 커피를 사서 밖으로 나가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요. 솔직히 처음에는 테이크아웃 문화가 엄청 편했어요. 저도 신기한 문화구나, 하면서 플라스틱 컵을 잘 썼어요. 그런데 갈수록 뭔가 죄책감이 느껴지더라고요.
테이크아웃을 할 때는 플라스틱 컵에 담긴 커피를 마시잖아요. 2022년에 일회용 컵이 전 세계에서 10억 개 넘게 사용됐대요. 더 중요한 건 이 플라스틱이 확실하게 재활용될지 제대로 알 수 없다는 거예요. 분해 기간이 500년인데 플라스틱 제품이 나온 지 500년이 채 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저는 무조건 텀블러를 가지고 다녀요. 예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역시 더 경각심을 가지고 주변을 바라보게 된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줄리안이 생각하는 환경보호 실천 방법이 있다면?
첫 번째, 스스로 실천한다. 예를 들어 텀블러를 이용한다. 그러면 제가 플라스틱 컵 하나를 아끼게 되잖아요.
두 번째. 지인과 함께한다. 주변에 영향력을 주는 거예요. 친구에게 이번 주에 플로깅 같이하지 않을래? 나랑 같이 텀블러 쓸래? 그런 말을 하며 같이 행동하는 거예요.
세 번째. 내가 소속한 단체나 회사 등 공동체에 알리기. 제가 이번에 이런 북 토크를 하는데 오실래요? 아니면 이런 캠페인을 하는데 해보실래요? 하고 권유하기.
네 번째. 정책 제도 개선. 사실 개인이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건 두 번째와 세 번째예요. 하지만 작은 움직임이라 할지라도 꾸준히 실천하다 보면, 결국 네 번째 단계는 자연히 따라오리라 생각합니다. 알아야, 행동해야 바꿀 수 있으니까요.
많은 사람이 환경에 관심을 가져서 더 깨끗한 지구, 초록색 지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환경운동가 줄리안이었습니다.
06336 서울특별시 강남구 개포로621
(대표전화 : 1600-3456)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Seoul Housing & Communities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06336 서울특별시 강남구 개포로621(대표전화 : 1600-3456)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Seoul Housing & Communities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