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강철진 님! SH톡톡 구독자분들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60대에 운동 유튜버 활동을 시작한 건강전도사, 액티브 시니어 강철진입니다.


Q. 운동을 시작한 계기가 있으셨나요?


저는 35년 동안 고등학교 수학교사로 근무했는데요, 당시엔 운동하고는 담을 쌓고 살 정도로 정적으로 생활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몸이 너무 비대해져서 어느 날부턴가 입고 다니던 옷을 더 이상 입지 못하게 되더군요. 바지를 새로 샀는데 배가 너무 나와 벨트가 자꾸 아래로 내려가고, 급기야는 멜빵을 해야만 바지를 입고 다닐 수 있게 되었지요. 얼마나 불편한지는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이 때 운동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헬스장에 나갔지요.

 

Q. 요즘은 헬스장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운동을 하는 분들이 많아요. 강철진 님은 주로 어디에서 운동하시나요? 또 어떤 운동을 하시나요?

저는 운동을 주로 헬스장, 집, 산에서 하는데요. 집에서는 자전거, 매트리스, 싯업보드, 스쿼트랙, 바벨(원판 2.5kg 2개, 5kg 4개, 10kg 2개), 덤벨(1kg 2개, 3kg 2개, 5kg 2개, 10kg 2개)을 갖추고 운동을 합니다. 이정도면 웬만한 상체, 하체운동을 거의 다 할 수 있어요. 스쿼트는 물론 자전거를 타면 유산소 운동까지 끝납니다.



헬스에서처럼 3분할로 나눠 운동을 합니다. 첫째 날은 가슴운동과 복근운동을 하고, 둘째 날은 어깨운동과 다리운동, 셋째 날은 등과 팔운동을 합니다.



산에서 운동을 할 때는 수박망과 같은 그물에 축구공을 묶어서 나무에 매달아 놓고 공차기를 하며 허벅지를 강화하고, 104 계단을 뛰어오르기도 합니다. 또 제가 만든 훈련 장소인 ‘시니어 훈련소’에서 ‘신병훈련’에 준하는 훈련을 하는데, 종목은 제식훈련, 무장구보, 비무장구보, 총검술(고등학교 때 배운 내용), 푸시업(수평푸시업, 인클라인푸시업, 디클라인푸시업), 통나무 끌기(복근 및 하체운동), 명상 등입니다.


 


Q. 운동 유튜버로 활동하며, 올바른 운동방법을 소개하게 된 동기는 무엇이었나요?.


어느 날 헬스장에 오신 60대 여성분을 봤습니다. 사실 그 연령대에 복장을 갖추고, 운동을 하기 위해 헬스장에 나온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 아닙니까? 저는 존경의 눈으로 어떻게 운동을 하시는 지 멀리서 지켜보았지요. 옛날과 달리 요즘은 헬스장에 등록을 해도 PT(Personal Training)을 안 받으면 완전 찬밥신세거든요. 그때 그 분은 운동기구 옆에 서서 이러 저리 살피다가, 옆 사람이 운동하는 것을 보고 따라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옆 사람도 제대로 된 자세로 운동을 하는 사람이 아니었어요. 그래도 여성분은 달리 방법이 없으니 그대로 흉내 내듯 하더군요.

 

이 때 저는 ‘헬스장이 올바른 운동법을 배우기는커녕 잘못된 자세가 확대 재생산되는 곳이 되고 말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운동방법을 잘 모르는 분들, 특히 시니어 분들을 위해 올바른 운동법을 가르쳐드려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운동부위를 가슴, 복근, 등, 팔, 어깨, 다리 6개로 나누고, 각 부위의 운동을 할 때마다 색깔이 다른 조끼를 입고 영상을 찍어서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가슴은 빨간색 조끼, 복근은 녹색, 등은 하늘색, 팔은 노란색, 어깨는 옅은 하늘색, 다리는 주황색과 같이 말이죠.


렛풀 다운이란 운동기구를 보면서도 이것이 효과가 있는 것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이럴 때 ‘등’이라고 쓰여 있는 하늘색 조끼를 입고 운동을 하면 첫눈에 ‘아하! 이건 등 운동을 하는 것이로구나’하고 알 수 있잖아요. 저의 자그마한 노력이 어떤 운동인지 몰라 답답한 시니어 분들에겐 꽤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몸의 근육을 기르는 것만큼, 마음 근육을 기르는 것도 중요한데요. 마음 관리를 위한 강철진 님만의 루틴이 있다면 소개해주시겠어요?


하루 루틴으로 감격인사(1분), 감사일기(5분), 아침명상 및 시각화(30분), 아침독서(30분), 영어 공부(120~240분), 운동(130분) 시간을 갖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커튼을 활짝 열어젖히면서 오늘도 멋진 하루를 선사해준 이 세상에 대해 감사의 말을 합니다. 방으로 가자마자 ‘감사일기’를 쓰고, 싱잉볼을 치고 명상에 들어갑니다. 이중에서도 특히 명상을 좋아하는데요. 은은히 퍼져 나가는 싱잉볼 소리를 들으며 방에서 하는 명상시간이야말로 나에겐 최고의 순간입니다.

 

며칠 전엔 ‘산새를 불러오는 명상’을 했는데, 이틀 후에 정말로 비둘기 두 마리가 창문으로 들어와 제 방을 돌아다니고 있어서 부인이 깜짝 놀랐습니다. 먹이를 줬더니 맛있게 쪼아 먹고는 다음 날에도 찾아오더군요. 비둘기는 어두운 곳을 좋아해서 방에 들어오면 구석을 찾아 꾸욱꾸욱거리며 한참을 놀더군요. ‘이젠 나가 놀아라‘하며 손짓을 해야 날아갑니다. 여태까지 한 번도 온 적이 없던 비둘기가 어떻게 찾아왔는지 알 길이 없지만, ‘우리는 하나이며, 모두가 연결되어있다’는 말과 같이 비둘기가 나를 찾아온 것이 아닐까 생각도 들었습니다. 앞으로는 더욱 끌어오는 대상에 신중을 기해야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죠.

 

이어 시각화와 아침독서, 그리고 영어 공부를 합니다. 올해는 제가 영어를 본 궤도에 올려놓는 중요한 해인데요. 영어 교재를 정해 통째로 암기하고 있습니다. 올해 첫날부터 지금까지 4회독을 했는데, 하루가 지나면 다 까먹곤 합니다. 점심을 먹고 조금 있다가 30분간 낮잠을 잡니다. 30분후 알람소리에 깨어나면 머리가 완전히 맑은 아침이 되거든요. 이때 다시 영어를 외우기 시작합니다. 아주 머리에 잘 들어와요.


영어를 끝내고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운동을 합니다. 이후 오후에는 자유 시간으로 대충 지내는데, 주로 독서나 영어에 할애하는 편입니다. 하루 종일 일은 해도 하루 종일 놀지는 못하는 성격이라 늙을 시간이 없습니다.


Q. 강철진 님께서 SH톡톡 구독자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운동이 있다면 알려주시겠어요?



서울주택도시공사 웹진 SH톡톡과 인터뷰를 하고, 구독자 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저한테 배울 게 뭐가 있겠습니까만, 건강전도사로서 조언을 드리면 ‘일생의 운동계획’을 세우십시오. ‘운동달력’을 만들어 그 날의 운동한 내용을 표시하는 것도 습관이 되면 재미있습니다. 운동습관을 만들고, ‘헬스 DNA’를 지니시길 바랍니다.


헬스 DNA는 ‘시운살 관중자’라는 6자입니다.

[시]간 없다 말고 시간 내어 운동하자.

[운]동은 하루를 짧게 하지만 인생을 길게 한다.

[살]을 주고 뼈를 찾자.(세상 공짜 없다!)

[관]절주의: 젊은 날과 달리 시니어 분들을 관절을 아껴야 합니다.(관절을 직선이 되게 펴지 말자!)

[중]량주의: 고중량의 유혹에서 벗어나자.(저중량 고반복이 답이다!)

[자]세주의: 바른 자세로 운동을 해야 운동효과가 원하는 부위에 전달된다. (헬스는 각이다!)

 

전DNA(시운살)를 무시하면 헬스장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조차 없게 됩니다.

후DNA(관중자)를 무시하면 헬스장에 들어갔어도 운동이 지속가능하지 않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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