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국내 여행의 트렌드는 새로운 형태의 'N캉스'로 변화하고 있다. 'N캉스'는 특정 장소나 활동에 '바캉스(Vacance)'를 더해 만든 신조어로, 사람들은 각자의 취향에 맞게 다양한 방식으로 휴식을 즐기고 있다. 사람들이 N캉스를 즐기게 된 주요 이유는 팬데믹 이후 변화된 여행 및 소비 패턴에서 찾을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제한되고 고물가로 인한 부담으로 효율적인 휴가를 보내는 N캉스가 유행하게 되었다. 개인적인 사정과취향에 따라 사람들이 즐기고 있는 N캉스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자.
1. 호캉스 (호텔 + 바캉스)
많은 사람들이 즐기기 시작한 대표적인 N캉스라고 할 수 있는 호캉스는 호텔에서 편의시설을 이용하며 휴식을 취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호캉스의 인기가 급증했다. 주로 서울과 부산 같은 접근성이 좋은 대도시에서 '가성비 좋은 호텔에서의 호캉스'부터 '고급 호텔에서의 럭셔리 호캉스'까지 다양한 형태로 호캉스를 즐기는 추세다. 호캉스의 대표적인 유형으로는 짧은 시간 동안 호텔을 이용하는 '숏캉스'와 장기 투숙을 의미하는 '롱캉스'가 있다. 숏캉스는 장기 휴가를 내기 어려운 사람들이 반나절 정도만 호텔의 모든 부대시설을 즐기며 일상 속에서 짧은 휴식을 취하는 형태다. 반면, 롱캉스는 주 단위로 장기 투숙하며 여유로운 휴가를 보내는 것으로, 호텔에서는 다양한프로모션을 통해 롱캉스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2. 카캉스 (카페 + 바캉스)
카캉스는 카페에서 즐기는 바캉스를 의미하며, 다른 N캉스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게 즐길 수있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카캉스는 특히 여행을 떠날 시간이 부족하거나 여행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더욱 각광받고 있으며, 넓고 쾌적한 카페에서 다양한 디저트와 음료를 즐기며 영화나 독서로 휴식을 취하는 소소한 형태가 일반적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폭염을 피하려는 사람들이 카캉스를 즐기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추세에 맞추어, 이색 테마파크형 카페들이 등장하며 카캉스족들이 바캉스 분위기를 더욱 만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올 여름 휴가로 소소한 카캉스를 준비하고 있다면 다양한 카페에 마련된 카캉스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의미있는 휴가를 보낼 수 있다.
3. 촌캉스 (촌 + 바캉스)
촌캉스는 도시를 벗어나 한적한 시골에서 여유를 즐기는 휴가 형태를 의미한다. 시골 집에놀러 간 것처럼 시원한 계곡에서 쉬고 제철 음식을 먹으며 시골 마을에서 진정한 쉼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농촌에서 다양한 힐링 체험을 제공하는 촌캉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예를 들어, 충남 홍성군에서는 친환경 유기농업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남 강진군에서는 촌캉스를 위한 특별한 여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바쁜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조용한 자연 속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휴가를 즐길 수 있는촌캉스는 인기도가 상승하고 있다. 올 여름 휴가로 촌강스를 떠나고 싶다면 각 지역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촌캉스 프로그램을 통해 특별한 추억을 쌓아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4. 펫캉스 (펫 + 바캉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이들을 위한 새로운 휴가 형태인 ‘펫캉스’가 주목받고 있다. 펫캉스는 반려동물과 함께 호텔이나 펜션에서 함께 휴가를 즐기는 것이다. 허나 단순히 여행을 떠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반려동물과 함께 수영장, 놀이공원, 카페,레스토랑 등의 서비스를 함께 즐기는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함께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점이특징이다. 이처럼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을 하거나, 반려동물 전용 카페에서 여유로운 시간을보내며 힐링하는 펫캉스는 새로운 휴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반려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끌고 있다.
단순히 여행을 떠나는 휴가에서 벗어나, 각자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휴식방법을 엿볼 수 있는 N캉스. 변덕스러운 날씨와 고물가 속에서도, 나만의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N캉스는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것으로 보인다. 각각의 N캉스가 제공하는 특별한 경험은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나아가 개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