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에게는 추억을 아이에게는 경험을,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출입구 모습 및 서울문화의밤 홍보 배너
2024년 8월 어느 날, 서울역사박물관 한밤의 역사기행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았다. 한밤의 역사기행 프로그램은 매주 활동 프로그램이 다른데, 이날은 ‘달라지는 서울’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서울특별시의 역사와 문화를 볼 수 있는 도시 역사박물관으로 주로 조선 중기 이후부터 20세기 말까지의 자료와 전시물로 구성되어 있다.
서울역사박물관 한밤의 역사기행 강의실 모습
기존에는 18시까지 운영하기 때문에 평일에는 관람이 쉽지 않지만, 프로그램에 참여한 덕분에 사람이 없는 고요한 박물관을 느껴볼 수 있었다. 프로그램은 강사가 한국전쟁 이후 변화한 서울에 대해 설명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195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의 모습의사진을 보며 들으니, 박물관 견학 전 호기심이 매우 샘솟았다.
역사 강의가 끝난 후 박물관을 견학하며 세부적으로 설명하는 모습
앞서 강연에서 말과 사진을 통해 우리 머릿속에 정보가 들어왔다면 이제는 직접 보고 느끼며 마치 시간여행을 온 것처럼 박물관을 견학하며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밤의 역사기행 프로그램은 19시부터 20시 40분까지 총 1시간 40분 구성으로, 변화하는서울의 모습을 눈과 귀로 느껴보기에는 충분했다. 해방 이후로 우리나라의 잊지 말아야 할 역사와 놀라운 발전 속도를 보며 애국심을 충전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한밤의 역사기행 프로그램은 가족 대상 프로그램으로 초등학생 자녀와 1명 이상의 보호자가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접수 기간은 주차별로 다르며 방학 기간에만 운영되기 때문에 현재는 종료되었다. 방학 때마다 돌아오는 프로그램이니 겨울방학에 아이와 함께 참여해 보는 것을 권장한다.
신청은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https://museum.seoul.go.kr)에서 가능하다.
고난이라는 문제의 정답이 필요할 때, 서울시립미술관
아이와 동반이 어렵거나, 조용한 휴식이 필요하다면 세계성과 지역성을 갖춘 서울시립미술관으로 향하는 건 어떨까. 서울시립미술관은 중구 덕수궁길에 위치한 열린 문화공간이다. 의미 있는 사회 교육의 장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출입구 모습 및 서울문화의 밤 홍보 배너
서울시립미술관은 월요일 휴무를 제외하고 6일간 운영하며 화, 수, 목은 저녁 8시까지, 금요일은 저녁 9시까지 운영하므로 퇴근 후 복잡한 머릿속을 조용한 공간에서 잠시 식혀볼 수 있다.
전시관 입구 및 전시된 그림 일부 모습
방문 당시 가장 볼만했던 전시는 ‘격변의 시대, 여성 삶 예술’이었다. 해당 전시에서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이라는 격변의 시대에 태어난 작가들이 요동치는 삶을 의지하고자 했던 그림을 볼 수 있다. 복잡하고 고된 일상이 문제라면 해당 전시가 정답이 될 수도 있겠다.
각 여성 작가의 삶 속 다양한 고충의 모습과 심리를 그림 그대로 느끼는 것도 좋지만, 서울시립미술관 도슨팅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으면 무료 전시해설 서비스를 상시 이용할 수 있다. 작품에 얽힌 이야기를 들으며 내 삶을 한 번쯤 돌아보는 건 어떨까.
모으다-잇다 마음구슬 섹션 모습
미술관의 주요 소장품 및 전시를 감상하면서 느낀 감상과 생각을 표현하고 싶다면 전시관 우측 SeMA L 공간 속 ‘모으다-잇다, 마음구슬’ 섹션에서 자신의 감상과 생각을 작성해 마음 구슬에 넣어 공유하고, 코인을 이용한 핀볼 자판기를 통해 다른 관람객의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신청 없이 참여할 수 있으며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아날로그적 즐거움으로 경험해 보고 싶다면 전시 관람 후 참여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