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몽중다과님! SH 톡톡 구독자분들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다양한 재료로 음식을 테마로 한 입체 작품을 제작하고 있는 몽중다과입니다. 유튜브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장난감을 다시 채색하고 클레이로 조형하는 등 소꿉놀이를 컨셉으로 다양한 작품을 만드셨는데요, 소꿉놀이의 어떤 매력에 빠지시게 된 건가요?


저는 어릴 적부터 그게 뭐가 됐든 손으로 사부작대는 걸 좋아했고, 각종 상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어릴 때 단독주택에 살았거든요. 짚 앞마당에서 친구와 함께 하루 종일 놀았던 기억이 나요. 친구와 자주 하던 놀이가 있었는데, ‘깨끗한 물 만들기 놀이’라는 거였어요. 물에다가 흙이나 풀, 자갈 등을 넣어서 더러운 물을 만들어요. 그리고 그 물을 다양한 방법으로 걸러내면서 다시 깨끗하게 만드는 놀이를 했답니다. 내가 약제사라는 상상을 하면서요. 내 상상력만 살짝 더하면 마당의 흙과 풀들이 신비로운 약제가 되고, 대야에 받은 수돗물이 물약이 되는 그 과정이 너무 즐거웠어요. 소꿉놀이는 무언가에 상상력으로 소금으로 간해서 요리하는 것과 비슷한 것 같아요. 이걸 어른이 돼서 하니까 더 재미있더라고요. 더 본격적으로 할 수 있으니까요.

 

Q. 지금까지 꽤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 오셨는데 만드실 때 가장 마음에 드셨던 ‘소꿉놀이’ 작품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모든 작품에 나름의 애정이 있다 보니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은 차마 고를 수 없지만, 지금 생각나는 건 ‘급식’ 시리즈예요. 클레이로 학창 시절 먹었던 급식을 재현해 본 작품인데요. 학교 다닐 때 먹었던 급식을 떠올리며 어떤 반찬을 만들지 메뉴를 짜고, 하나하나 정성 들여 만들어 추억의 한 끼를 완성시키는 그 과정이 참 즐거웠어요. 어릴 때 흙으로 밥상을 준비하던 ‘소꿉놀이’ 의 추억을 진하게 느끼게 해 준 작품이에요.



Q.하나의 작품을 만들 때 꽤 많은 공수를 거치게 되는 것 같아요. 완성까지 이끄는 데 과정이 힘들진 않으셨나요?


제작이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을 때도 물론 있어요. 영상을 위해 과정을 촬영하면서 작업하는 것도 여전히 쉽지 않고요. 그래도 어려운 부분보단 재미있는 부분이 더 많아요. 크고 작은 짜릿한 순간들도 많고요. 예를 들면 완벽하게 매끈한 계란노른자를 만들었다거나... 레진이 정말 투명하고 예쁘게 굳었다거나 하는 것들이요. 그런 과정들을 즐기면서 완성해 나가는 것 같아요. 


Q. 지금껏 만드신 작품들은 집에 어떻게 보관하고 있나요? 보관 방법에 대해 알려주세요!



만든 작품을 전시해 놓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데요, 사실 전시해 놓는 일은 드물고, 손상되지 않도록 보관합니다. 작품이 잘 마르고 나면 포장재에 가볍게 싸서 햇빛이 닿지 않는 곳에 차곡차곡 보관해요. 


Q. 주방 식기 등 소꿉놀이는 ‘집’을 배경으로 하는 놀이가 많잖아요. ‘몽중다과’님께 집도 소꿉놀이만큼 매력적인 공간이 있으신가요?



오후가 되면 햇볕이 깊숙이 들어오는 거실을 좋아합니다. 지금 사는 곳은 아파트이긴 하지만, 이 거실이 어릴 적 살던 단독 주택의 마당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창밖으로 여러 그루의 나무와 작은 정자가 보이는데 계절이 바뀌는 걸 바로바로 느낄 수 있어요. 거실에 놓인 식물들을 돌봐주고, 가끔 방수포를 펴놓고 식물 분갈이도 해요. 



이렇게 햇볕을 받으면서 흙을 사부작대고 있으면 기분이 좋더라고요. 어쩌다 보니 소꿉놀이를 직업 삼게 된 제가 또 다른 소꿉놀이를 하면서 쉴 수 있는 가장 따뜻한 공간인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이번 호의 주제가 ‘결실’인 만큼 앞으로 몽중다과님이 이루고 싶은 또다른 작업물이나 목표가 있으실지 궁금합니다. 



제 작품과 연계된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어요. 제작 작품을 판매, 혹은 상품화한다거나, 시청자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어본다거나 하는 것들이요. 작품을 만들고 과정을 영상화하는데서 끝내지 않고, 작품의 영역을 확장시켜 보고픈 욕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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