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비니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부산에서 상경해 어느덧 서울 자취 생활 13년 차에 접어든 공연예술 프로듀서 비니라고 합니다. 저는 SH의 2023년 1차 보증금지원형 장기안심주택에 신청해 당첨되었고, 올해 3월에 입주하여 벌써 7개월이 되었습니다.
Q. 현재 비니님께서 거주 중인 보증금지원형 장기안심주택을 알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대학 시절부터 지방에서 올라와 부모님의 도움 없이 서울 생활을 이어가려 하다 보니, 아무래도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는 부분이 많았어요. 그래서 평소 정부와 서울시의 청년 정책과 주택 관련한 사업에 관심이 많았죠. 바쁜 일상 속에서 효율적으로 정보를 얻기 위해 관련 정보를 모아 소개해주는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계정을 꾸준히 구독하고 있었는데요. SH 보증금지원형 장기안심주택 역시 유튜브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기존에 다른 사업에도 지원해본 적은 많지만 매번 2~3순위로 단 한 번도 당첨이 되어본 적은 없었어요. 그래서 포기하려는 찰나에 SH 보증금지원형 장기안심주택은 소득 기준이나 뽑는 인원 등의 조건이 다른 사업에 비해 당첨될 확률이 높겠다는 판단이 들어 용기를 내어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Q.비니님의 보증금지원형 장기안심주택 입주 과정이 궁금합니다.
해당 사업에 신청하고 필요 서류를 제출한 후 2023년 6월 초 당첨 발표가 있기까지 2개월 조금 넘는 시간이 걸렸어요. 이후 2024년 6월 초까지 계약을 완료하면 된다는 안내를 받았기에 1년 정도의 여유가 있었어요. 보증금지원형 장기안심주택의 경우, 계약 과정에서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와 함께 진행한다는 것과 잔금을 치르는 과정에서 일정 비율의 금액(최대 6,000만원)을 공사가 지원해준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일반 주택을 구하는 과정과 크게 다를 바가 없어요. 그 부분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오히려 큰 장점으로 작용했어요. 제 생활 반경과 습관을 고려해 매물을 구할 수 있는 동시에 전세 사기가 만연한 요즘, 공사의 도움으로 비교적 안전하게 계약을 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6,000만원이라는 큰 자금을 무이자로 지원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죠.
우선은 제가 거주하기를 원하는 지역에 소재한 부동산을 통해 직접 적당한 매물을 찾아 가계약을 진행했어요.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가계약 시 공사의 권리분석 과정에서 매물이 적격 판정을 받지 못한 경우에는 가계약금 전액을 반환한다는 조건을 달았어요. 이후 공사를 대신해 권리분석과 전세계약을 진행해주는 법무법인에 해당 매물의 권리분석 심사표를 작성해 제출하였고, 권리분석 적격 판정을 받은 후 임대차 계약을 진행하였습니다. 물론 계약 당일 법무법인에서 담당자가 나와 주셨고요. 이렇게 보면 어려운 과정으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권리분석 심사표는 부동산 중개인의 도움을 받아 어렵지 않게 작성하였고, 권리분석 적격 판정을 받은 후에는 법무법인 담당자와 부동산에서 알아서 계약 일정과 장소를 조율해 주셔서 생각보다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계약 직후 주민센터에서 확정일자를 받고, 저는 청년 버팀목 전세 대출을 받을 예정이었기에 확정일자를 받은 계약서와 필요서류를 지참해 은행을 방문해 전세 대출까지 무사히 완료한 후 입주일에 맞춰 잔금을 치르고 지금의 집에 입주할 수 있었습니다.
Q. 비니님은 입주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 있으셨을까요? 어떻게 해결하셨을까요?
그렇게 입주까지 마친지 2주가량 되었을 때 임대인의 실수로 꽤나 스트레스 받는 문제가 발생했어요. 그때 공사의 도움으로 무사히 해결할 수 있었는데요. 임대인 분께서 임대 사업자였기에 제가 입주한 이후에 여러 행정 절차를 밟으셔야 했는데, 그 과정에서 본인이 전세금을 일정 금액 올릴 수 없는 기간에 일정 금액 이상 전세금을 올렸다는 것을 아셨나봐요. 그래서 저한테 사정을 이야기하시면서 구청 신고용으로 (전세금을 올릴 수 있는 이후)일자로 바꿔 계약서를 따로 다시 썼으면 한다고 연락이 왔어요. 임대인의 사정을 마냥 봐 드리기에는 엄연히 이중계약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만약의 문제가 발생했을 시 그 책임은 온전히 제가 져야 하는 상황이라 주저되었죠. 그렇게 여러 번 연락이 오가며 서로 마음도 상하면서 임대인 분 입에서 계약 파기 이야기까지 나왔고요. 제 입장에서는 제가 잘못한 것이 아닌데 억울하고 걱정되는 부분이 많았어요. 큰 돈이 오가는 문제고 은행 대출까지 껴 있었던 터라 향후 제 신용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라 제가 조심스러운 것은 당연했어요. 어쨌든 임차인으로 공사가 함께 들어가 있으니, 공사를 핑계 대며 혼자 결정할 수 없다고 임대인 분께 답변했고, 공사를 대행했던 법무법인에 연락해 조언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법무법인에서는 이미 확정일자를 받았기 때문에 기존과 상이한 일자로 다시 계약하는 것은 향후 전세금 보호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불가하다는 답변을 주셨죠. 방법은 법적으로 가능한 전세금으로 낮춰서 재계약을 진행해야 한다면서 말이죠. 법무법인에서 받은 답변이라 임대인도 저한테 더 이상 무리하게 요구하지는 못하셨죠. 결국에는 임대인의 실수였기에 재계약에 필요한 출장비 등을 임대인 분께서 부담하시면서 정식으로 재계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전세금의 일부를 돌려받기까지 했고요. 만약 공사의 보호가 없었더라면 조금은 아찔한 결과로 이어졌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Q. 이런 과정을 통해 입주하셨군요! 비니님이 소개하는 청약 당첨 팁이 있다면?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보증금지원형 장기안심주택 사업은 경쟁률이 타 사업에 비해 높지는 않기 때문에 청약 당첨에 대한 팁보다는 많은 분들께서 어려움을 겪으시는 매물 구하는 팁을 전해드리고 싶어요. 워크인으로 부동산을 방문하기 보다는 먼저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을 통해 마음에 드는 매물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 또한 처음에는 부동산을 직접 찾아가면 될 거라 판단했는데, 중개인 분들 대부분이 SH 가능한 매물이라고 하는 순간 설명을 들을 생각도 하시지 않고 “없어요”라고 하시더라고요. 해서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에서 마음에 드는 매물을 찾아 부동산 중개인 분께 문자로 보증금지원형 장기안심주택 사업에 대한 설명과 특이사항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문자를 드리는 것이 하나의 팁이 될 것 같아요. 대부분의 중개인 분들이 보증금지원형 장기안심주택 사업에 대한 이해가 없기에 미리 문자로 이런 특이사항을 공유해야 불필요한 힘을 빼지 않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꼭 보증금지원형 장기안심주택 사업이 아니더라도 공사의 타 주택 사업을 경험해보신 중개인 분을 찾는 것도 또다른 팁이 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경험이 있으신 중개인 분들이 생각보다 공사 사업의 중개가 어렵지 않다는 인식이 있어 적극적으로 매물을 소개해주시고 진행해 주시더라고요.
Q.비니님의 집을 소개해주세요.
저희 집은 전용면적 5평 정도의 1.5룸 빌라이지만, 체감상 8~9평 수준으로 느껴질 만큼 구조가 깔끔하게 빠진 곳입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평소 요리를 좋아하는데, 부엌 공간도 좁지 않아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사 오면서 가구나 가전을 새로 들인 것 없이 기존에 6년 이상 쓰던 것들을 그대로 쓰고 있어 잠자는 공간이 특별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다만 수납 공간이 부족한 점에 조금 신경을 썼는데, 옷장을 두 개 두기에는 좁은 공간이 답답할 것 같아 행거를 추가해 커튼으로 깔끔하게 마감했습니다.
그리고 조금 이상하게 보일 수는 있지만, 부족한 수납 공간은 화장실 안에 있는 보일러실 또한 활용하고 있어요. 습기에 강한 철제 수납장을 넣어 수납력을 높이고 상단에 압축봉을 설치해 캐리어나 선풍기를 수납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화장실 안에 있는 공간이다 보니, 화장실 사용 후 물기를 잘 닦고 미니 제습기를 구비해 습도계를 항상 체크하는 등 습기에 예민하게 신경 쓰는 것은 있지만, 아직까지는 아주 만족합니다. 덕분에 집을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거든요.
Q. 입주 전 집을 확인할 때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봐야 하나요?
저는 입주 전 주변 시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우선 유일하게 하는 운동이 ‘걷기’이기 때문에 산책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호감이 확 올라가는 편입니다. 그래서 지금 사는 집 1분 거리에도 서울어린이대공원이 있어 자주 애용하고 있고요. 요즘 같이 날씨가 좋을 때는 집 근처에서 피크닉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정말 좋아요. 뿐만 아니라 동네 맛집도 꽤나 있고 마트, 병원, 도서관 등등 멀리 나가지 않아도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거리가 많아 삶의 질이 확실히 높아졌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실제로 남자친구도 집 잘 구했다고 부러워하고요.
Q. 보증금지원형 장기안심주택, 직접 살아보니 어떤가요? 주변 사람에게 추천해줄 의향이 있으신가요?
저는 신청 자격이 된다면 무조건 추천하고 싶어요. 6,00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자금을 무이자로 지원받을 수 있다는 것은 목돈을 모아야 하는 청년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게다가 버팀목 전세 대출까지 가능한 것으로 개선이 되어 부모님 도움 없이도 자금을 해결할 수 있어 부담도 확실히 줄었고요. 또한 나름 집을 구하는 과정에서 흔치 않은 일을 겪어 보니 공사와 함께 한 것이 하나의 안전 장치가 되었기에 이점만 보더라도 무조건 추천하고 싶어요. 덕분에 안전한 환경 속에서 부동산 계약이라는 살아가는 데 어쩌면 필수적 상황을 연습해 볼 수도 있어 향후에도 이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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