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나 송년 행사 등 다양한 모임에서 함께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다사다난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지난 1년을 돌아보며 나름대로 잘 보냈다고 생각했지만, 연말에는 왠지 모르게 찾아오는 우울감과 고독감 등 허무한 감정에 한시적으로 휩싸이는 ‘연말 우울증(Holiay Blues)’이 빈번하게 나타난다. 1인 가구가 급증하는 현대 사회에서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연말 우울증의 원인은 무엇인지, 이러한 우울감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연말 우울증의 원인  


먼저 연말 우울증이란, 연말연시가 다가올 때 한시적으로 우울감을 느끼는 심리학적 증상을 뜻한다. 이렇게 연말에 이러한 우울감을 느끼게 되는 이유는 날씨의 영향이 크다. 보통 겨울에는 기온이 내려가며 야외 활동이 자연스럽게 감소한다. 출근이나 등교 등 그나마 야외 활동을 해야 하는 낮에도 보통 실내에 있어 햇볕을 쬘 기회가 적을 수밖에 없다. 감정을 조절하는 세로토닌, 멜라토닌 등의 호르몬은 햇볕을 잘 쫴야 촉진이 잘 된다. 주로 낮에 분비되는 세로토닌은 기분을 활기차게 만들고 멜라토닌은 세로토닌이 합성되어 만들어지며 숙면에 좋다. 따라서 햇빛에 노출되는 일이 적어지는 겨울에 우울감과 무기력함을 느끼기 쉬워지는 것이다. 




군중 속에서 느끼는 박탈감  


연말연시엔 크리스마스 등 다양한 모임이 잦아진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때에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해 외로움과 고립감에 깊게 빠지게 되는 경우도 있다. 화려하고 들뜬 분위기 속에서 사람들이 모두 행복한 표정과 함께 무언가를 성취한 것처럼 보이지만, 새해에는 무언가 이루어야 한다는 중압감 등 상대적으로 초라하게 느껴지는 자기 모습에 이러한 우울감이 심화되기도 한다. 요즘 같은 1인 가구가 급증하는 현대사회에서는 이러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 쉽다.  




연말 우울증 극복하는 방법  


우울감을 떨쳐내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움직이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간단한 운동 등 적절한 신체 활동은 세로토닌, 도파민 등을 촉진하여 우울감 해소에 효과적이다. 만약 운동이 부담된다면, 천천히 심호흡하며 목과 어깨 등의 긴장된 근육에 스트레칭을 하는 정도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우울감을 해소하기 위해 지나치게 많은 모임을 나가는 것은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지나치게 많은 모임에 참석하면 나만의 시간이 적어지고 오히려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는 시간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모임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필요한 모임에만 참석하는 것이 좋다. 




잘 먹고 잘 쉬며 긴장을 풀고 마음의 부담을 덜어내자  


반신욕 또한 연말 우울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 따뜻한 물은 체온을 높이고 혈액순환을 돕는데, 이 과정에서 뇌의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며 세로토닌 분비가 촉진된다. 반신욕이 다소 부담된다면 대안으로 족욕을 추천한다. 따뜻한 물에 몸이나 발을 담그고 있으면 긴장이 이완되며 항우울제 복용과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연말에는 모임 등에서 과도한 음주를 하기 쉽다. 우울한 기분을 이겨내기 위해 술을 마시고 나면 후회하게 되고 또 그 기분을 극복하기 위해 음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평소에 활력을 주는 식품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겨울철 간식으로 인기가 좋은 귤을 추천한다. 귤은 비타민C가 풍부해 피로를 해소하고 신체 활력에 도움을 준다. 또한 귤의 상큼한 향이 뇌를 활성화하여 심신의 안정과 우울증 완화에 좋다. 더불어 콩, 달걀, 생선 등을 먹으면 세로토닌의 합성을 돕기에 우울증 개선에 효과적이다. 




연말 우울증은 이토록 누구에게나 쉽게 찾아올 수 있는 증상이다. 중요한 것은 우울감을 느꼈을 때 이런 사실을 외면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연말연시에 찾아오는 후회나 아쉬움은 자연스러운 감정이며, 연말이라고 해서 반드시 즐겁고 행복하며 특별해야 한다는 관념에서 벗어나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평소의 일상처럼 하루를 보내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니 이번 연말에는 ‘특별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연말’이 아닌 가족이나 친구, 연인 등 내 주변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드라마를 몰아보거나 취미 활동을 하는 등 ‘소소하지만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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