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기사는 SH에서 공급하는 청년안심주택 공공임대가 아닌 공공지원민간임대(민간임대) 입주민을 대상으로 인터뷰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Q. 안녕하세요, 수쨈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거주 34년, 청년안심주택에 3개월째 거주 중인 수쨈이라고 합니다. 저는 일반 회사에 다니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이번 여름부터 러닝에 흥미가 생겨 5개월째 달리고 있는 러닝 초보기도 합니다.  


Q. 현재 수쨈님께서 거주 중인 청년안심주택을 알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20대 후반에 독립을 해서 혼자 산 지 약 6년 정도가 되어가는데요. 태어나서 쭉 서울에 살다가 독립을 하면서 직장 때문에 안산으로 내려갔고 2년 정도 안산에서 살았습니다. 약 3년 전 다시 서울로 돌아왔어요. 


서울로 전입하면서 집을 알아보는데, 안산의 집값과 서울의 집값은 하늘과 땅 차이더라구요.  안산에서는 전세로 살았지만, 서울은 전세보증금이 너무 비싸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 먹기로 월세살이를 시작했는데요. 1년이 되어 재계약을 할 때마다 월세랑 관리비는 오르고, 다달이 나가는 월세도 한 달 지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다 보니 점점 부담이 많이 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돈을 모아 전세로 가야겠다’라고 계획하고 있었는데 마침 딱 그때 전세사기가 터지기 시작한 거예요. 전세로 옮기는 게 오히려 리스크가 더 커진 것 같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요.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막연히 LH나 SH 청약이 귀찮고 어려울 것 시도를 못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직장동료가 옆에서 SH, LH 사이트를 보고 있더라고요. 유심히 옆에서 지켜보다가 그 친구에게 조심스럽게 방법을 물었고, 그 친구도 흔쾌히 저한테 많은 정보를 알려 주었어요. 그때부터 열심히 청약을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넣었던 청약이 꽤 많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저에게 아픈 기억을 준 영등포구청역 청년안심주택 당산포레나에요. 그땐 1순위 요건이 서울 연속거주 기간 3년이었는데, 저는 6개월이 모자라 2순위가 되었고, 결국 서류심사도 받지 못하고 탈락했던 슬픈 기억이 있습니다.

당산포레나가 역세권이고 원래 살던 집이랑 가까워서 너무너무 들어가고 싶었는데, 서류심사도 못 받고 떨어져서 상실감이 좀 컸어요. 그 이후 한동안은 청약 사이트를 멀리했던 슬픈 사연이 있답니다.


Q. 수쨈님의 청년안심주택(공공지원민간임대) 입주 과정이 궁금합니다.

 


당산포레나 탈락 이후 마음을 추스르고 또 열심히 청년 매입임대주택, 행복주택 청년유형 등 공고가 뜨는 것마다 접수했지만 족족 탈락했어요. 그러다 어느 날 청약 정보 유튜브에서 ‘역대급 대단지 영등포구 신풍역 청년안심주택 비스타동원’ 소개 영상을 보았고, 청년안심주택 최초로 보증금 100%가 가능하다는 내용 확인 후 바로 신청했어요. 청년안심주택은 공공임대와 공공지원민간임대(민간임대)로 구분해서 모집하는데 저는 민간임대 특별공급으로 지원한 경우였어요.


거주지/자산 2가지 조건에서 모두 1순위여서 내심 한 번에 당첨이 될 줄 알았는데 예비 14번을 받고 실망하고 있던 찰나, 몇 주 뒤 예비 합격 문자를 받고 너무너무 기뻤던 기억이 납니다.



보증금은 서울시 청년안심주택 임대보증금 지원을 충분히 활용하였습니다. 청년안심주택 임대보증금 지원은 소득과 자산 조건만 맞으면 청년안심주택 예비 입주자에게 보증금을 무이자로 최대 4,500만 원까지 지원해 주는 정책인데요. 공공지원민간임대로 들어가시는 분들은 꼭! 해당 정책을 활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후 동호수 추첨-계약서 작성(계약금 입금)-사전방문(하자 확인)-대출신청(청년안심주택 임대보증금 지원, 청년버팀목)-선입주-대출실행의 과정을 거쳐 입주하게 되었습니다.


Q. 수쨈님은 입주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 있으셨을까요? 어떻게 해결하셨을까요?



저희 비스타동원은 입주 과정이 순탄치 않았는데요. 준공 승인이 떨어지지 않아 입주일이 두 번이나 밀렸습니다. 처음 발행된 공고문의 정식 입주일은 8월 29일이었는데 9월 23일로 밀렸다가 결국 최종 입주는 11월 1일에 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계약서를 두 번이나 다시 썼고, 첫 입주일에 맞춰 신청했던 대출이 취소되어 다시 처음부터 대출을 신청해야 했습니다. 이번 여름이 유난히 더웠는데 은행에 4번이나 방문을 하면서 진이 다 빠졌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 생각해 보면 추억인데 그 당시에는 짜증도 많이 나고 나름 힘들었답니다. 


신축 아파트 입주는 처음이라 사전점검 때 무엇을 확인해야 할지 잘 몰라서 엄마와 함께 방문했어요. 혼자 갔으면 꽤 애를 먹었겠다 싶더라고요. 15형임에도 불구하고 점검해봐야 할 부분이 꽤 많았고, 가구 설치를 위해 치수를 재거나 손이 닿지 않은 부분들을 확인할 때 엄마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Q. 이런 과정을 통해 입주하셨군요! 수쨈님이 소개하는 청약 당첨 팁이 있다면?



저만의 청약 당첨 팁은 특별공급보다는 조건이 거의 없는 일반공급을 노려라! 입니다. 저는 특별공급으로 당첨이 되었지만, 나중에 입주자들이 모인 단톡방에서 결과를 보니 특별공급보다 일반공급이 오히려 예비가 훨씬 많이 돌았어요. 아무래도 공급 호수가 많아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일반 공급은 조건이 까다롭지 않다 보니 요강 확인하지 않고 일단 넣어보자!! 했다가 대출 요건이 안 맞아서 포기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더라구요. 


두 번째 팁은 청약 관련 유튜브나 인스타 계정을 팔로잉하자는 것입니다. 저도 사실 귀찮아서 홈페이지는 가끔 들어가는데 유튜브나 인스타는 팔로잉해 놓으면 저절로 피드에 뜨기 때문에 새로운 공고를 볼 수밖에 없거든요. 청약 관련한 유튜브나 인스타는 꼭 팔로잉해 놓으셨으면 좋겠습니다.


Q.수쨈님의 집을 소개해주세요.



저희 집은 15형(약 5평)인데요. 사실 입주 전 VR로 봤을 때는 너무 좁아 보여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사전입주 날 엄마와 함께 방문했을 때 생각보다 넓어서 깜짝 놀랐어요. 엄마도 이 정도면 그 당시 살고 있던 집보다 더 큰 거라고 하셨어요. 무엇보다 수납공간이 많다는 점이 좋았고, 화장실에 샤워부스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샤워하고 나서 변기나 벽 물기 제거를 하지 않아도 되어 좋았어요. 이전에 살던 집은 화장실이 너무 작아서 샤워할 때 온 사방에 물이 다 튀어 물기를 제거하지 않으면 곰팡이가 자주 폈거든요. 



새로운 집에 꼭 들여놓고 싶었던 게 딱 3가지였는데 바로 넓은 침대, 책상, 그리고 빔프로젝터예요. 벽에 빔프로젝터를 쐈을 때 침대에서 편하게 볼 수 있도록 가구 배치를 하고 싶은데 침대가 크다 보니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이사하기 전부터 3D 프로그램으로 방 구조를 수십 번 만들어보고 결국 제가 마음에 드는 인테리어를 만들었어요! 그대로 가구배치를 했고 지금은 주말마다 맥주 한 잔 하면서 빔프로젝터 켜놓고 힐링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집 주변에 보라매공원이 있어서 달리기 정말 좋구요! 집 앞에는 스포츠센터가 있어 수영이나 필라테스 등 다양한 운동을 저렴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희 건물 3층에 곧 입주자 전용 헬스장이 생길 예정이고, 게스트 하우스와 북카페가 만들어질 예정이라 비스타동원에서 지내게 될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Q. 입주 전 집을 확인할 때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봐야 하나요?


사전점검은 반드시 누군가와 동행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아무리 집이 작아도 공간이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혼자 주어진 시간 안에 모든 하자를 찾기란 어려워요. 그리고 이왕이면 신축 입주 경험이 있는 어른과 함께하시는 걸 권해요. 제가 혼자 갔으면 놓쳤을 것들을 엄마와 함께해서 찾아낼 수 있었거든요. 


사전점검날 하자 스티커를 한 장씩 주시는데 한 장으로는 조금 부족해요. 최소 2장 이상은 받아 가시는 걸 추천해요. 자잘한 하자에도 스티커를 붙이고 기록해 놓아야 입주 후에 하자 신청할 때 헷갈리지 않고 접수할 수 있어요. 입주하고 나서는 가구들이 들어오기 때문에 그냥 눈으로만 봐두면 그전에 보였던 하자도 잘 안보이더라고요. 그래서 꼭! 사전점검 날 하자 스티커 붙이고 사진 찍어두셔야 합니다.

화장실에서는 수압, 변기 물 내려 보기, 타일 틈새, 배수를 점검하시면 좋아요.


모든 가구의 문은 다 열어보시고 문 사이 틈이 벌어지진 않는지, 경첩은 잘 설치되어 있는지(문이 쾅 닫히면 하자에요), 가구가 상한 곳은 없는지 보셔야 하고요. 창문 설치가 거꾸로 되어 있는 경우 제대로 문이 닫히지 않아 외풍이 심해지기 때문에 창문도 잘 여닫아 보셔야 합니다. 벽지와 장판 체크는 당연하고 혹시 천장에서 누수가 있지 않은지 고개를 들어 천장도 꼭! 확인해 보세요. 



Q. 청년안심주택, 직접 살아보니 어떤가요? 주변 사람에게 추천해줄 의향이 있으신가요?



저는 청년안심주택에 살아보니 기대 이상으로 훨씬 좋아서 하루하루 아침에 눈뜰 때마다 행복에 살고 있어요. 일단 신축이라 깨끗해서 좋고요. 전에 살던 집은 창문을 열면 옆집이 보였었는데, 지금 집은 바로 앞이 도로라 뻥 뚫려있어 뷰가 예뻐요. 날씨 좋을 땐 하늘에 구름이 예쁘고, 밤에는 야경이 또 기가 막혀요! 주상복합형이라 지하 2층부터 2층까지 다 상가인데 벌써 대형마트가 들어왔고 곧 뷔페도 오픈할 예정이에요. 그리고 역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비가 와도 우산을 챙길 필요가 없답니다. 


생활적인 부분도 좋지만, 무엇보다 좋은 건 이전 집보다 더 쾌적한 환경에 살면서 월 임대료는 1/5로 줄어 남은 돈은 저축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요즘 서울 원룸 월세 기본 60 이상인데 이 돈 내고, 아껴서 생활비 써도 저축할 수 있는 돈이 얼마 되지 않잖아요. 지출 중에 월세 비중이 가장 큰데 현실적으로 이 부분을 줄이기란 어려운 게 사실이니까요. 청년안심주택은 보증금 최대 상호전환 후 저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월세 아끼고자 하시는 분들은 가능한 될 때까지 무조건! 청년안심주택 청약 넣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Q. 입주까지 혼자 힘으로는 힘든 점도 있었을텐데, 이 자리를 빌려 감사를 전하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짐 옮기는 것부터 가구 설치와 청소까지 이사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해준 남자 친구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 반차까지 써가면서 이사를 도와줘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끝낼 수 있었어요. 다음에 남자 친구가 이사하면 저도 열심히 도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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