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장기 미임대주택, 금천구 가산 엘아르베뉴에서 1년 2개월 정도 거주하고 있는 미누라고 합니다. 평일 중에는 일이 폭포처럼 쏟아지는 직장에서 파이팅 넘치게 일하고, 일을 모두 마친 주말에는 ‘집돌이’ 모드로 집에 콕 박혀서 휴식을 취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Q. 현재 미누님께서 거주 중이신 장기 미임대주택에 대해서 알게 된 계기가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사회 초년생이던 시절에는 부동산에 대한 정보는 커녕 입주나 이사에 드는 공수가 얼마나 큰지, 또 얼마나 세세하게 보아야 하는 지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었어요. 관심이 있는 분야도 아니었던 지라 그냥 부동산 몇 곳을 돌아보고, 괜찮은 방이 있다 싶으면 계약해서 살아보는 식으로 무던하게 방을 구하곤 했죠.


그러다 이전에 살던 집 계약이 반년도 채 안 남았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문득 조금 더 합리적인 조건으로 좋은 방을 구하는 방법은 없을지 생각해보게 됐어요. 지인들에게도 자문을 많이 구했고, 나름대로 검색도 많이 해봤지만 가장 도움을 많이 받은 것은 저처럼 혼자 사는 1인 가구에게 유용한 주택청약정보를 정리해서 알려주는 유튜브 채널이었어요. 이 장기 미임대주택에 대한 정보도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 알게 됐습니다.



Q. 미누님의 입주과정이 궁금합니다.


처음에는 ‘장기 미임대주택’이라는 이름 때문에 집에 어떤 문제가 있거나 불편 요소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반대로 또 한편으로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조건으로 인해 경쟁률이 치열해서 당첨이 어렵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되어도 걱정, 안 되어도 걱정’ 이라는 마음으로 반신반의하며 신청 접수를 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모집인원이 넉넉했던 탓인지 한번에 당첨이 되었어요. 입주까지 준비해야 하는 서류나 대출 등 어려운 것이 많지 않을지 걱정했는데, 앞서 언급했던 유튜브 채널을 비롯해서 블로그나 SNS 콘텐츠 등 정보 정리가 워낙 편리하게 되어있는 곳이 많다 보니 어렵지 않게 준비해서 입주했던 것 같습니다.



Q. 순탄하게 입주에 성공하셨군요. 중간에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요? 있었다면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이번 입주 때 전세대출이라는 것을 처음 받아봤어요. 주변에서 자주 들었던 말이라 실제로 대출을 받는 과정이 어렵거나 복잡할 거라는 생각을 못했는데, 실제로 제가 대출을 받으려고 하니 은행에서 요청하는 서류도 생각보다 복잡하고 많은데다 헷갈리는 부분도 정말 많더라고요. 특히 일을 다니는 중에 은행 업무를 보려면 계속 시간을 따로 내서 휴가를 써야 하는데, 일정은 타이트한 와중에 서류 실수가 생기면 다시 은행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이 때 정말 큰 도움을 받은 건 입주 당첨자 단체 메신저 채팅방이었어요. ‘랜선 이웃’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자기 일처럼 나서서 유용한 정보를 많이 나눠 주셨죠. 제가 모르는 부분을 질문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결국 집단지성의 힘으로 해결이 되곤 했어요. 이렇게 많은 걸 알고 치열하게 준비해서 청약에 당첨되신 분들이 많다는 걸 깨달으면서도, 이런 분들과 함께 입주를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이 참 행운이라고 느꼈습니다.



Q. 미누님 만의 청약 당첨 또는 입주 성공 팁이 있다면?


위에서 언급했듯 제가 워낙 부동산 쪽에 대해서 관심이 없었고 선행지식도 없었던 상황이라,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했던 것은 경쟁률이었어요. 제가 선호하는 지역에서 모집인원이 가장 넉넉한 곳을 골랐는데, 아무래도 그게 제가 한번에 당첨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이 아닐까 싶네요.



Q. 미누님의 집을 소개해 주세요!


평수는 15평 정도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고요. 제가 미니멀리스트라서 집에 물건을 많이 두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래서 정말 필요한 것들만 구비했답니다. 그래서 안방에는 정말 침대만 하나 덜렁 있어요. 잠만 자는 공간이라고 생각해서 그 외의 것들은 필요하다고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쉬는 날의 대부분은 거실 소파에서 TV를 시청하거나, 누워서 휴식하는 편이라 취미요소나 꾸밈요소도 거의 없는 편입니다. 처음에 입주했을 때 집의 상태가 정말 깨끗한 신축급이었는데 그 때 처음 집에 발을 들였을 때의 기분이 참 좋았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이 깨끗하고 쾌적한 느낌을 입주 후에도 유지하자고 다짐했고, 지금도 그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청소도 자주하고 최대한 집을 깔끔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한답니다.



Q. 입주 전에 집을 확인할 때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봐야할까요?


기본적인 방의 상태를 살피는 게 먼저겠죠. 미임대 기간이 길었던 만큼 냉난방이나 수도, 전기 등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지를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 또, 퇴실 시에 과실여부를 따지게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 입주 전부터 이미 있던 벽, 천장의 흠집, 파손 상태 등도 미리 사진을 촬영해두고 기록해두는 편이 좋고요.



Q. 이번 호 메인 테마가 이웃인데요, 미누님은 거주 중인 주택에서 이웃들과 잘 지내고 계신가요? 소개해주실 만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처음 이사 왔을 때 집들이로 친구를 많이 초대했어요. 어떤 날에는 늦게까지 술자리를 가지기도 했는데요. 제가 지내는 동안에는 윗집에서 큰 소음이 들린 적이 없었던 지라 이 건물은 층간소음 문제가 없나 보다 생각하고 편하게 친구들과 시간을 보냈어요.

그러던 어느 날, 퇴근하고 집에 와보니 현관문 앞에 예쁜 쪽지가 하나 붙어있더라구요. ‘밑에 사는 주민인데, 본인도 잘 몰랐는데 이 건물이 층간소음이 잘 들리는 구조 같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니겠지만 최근 소음이 늦게까지 들려서 괴로웠던 적이 있으니, 함께 주의해보면 어떨까 싶다’라고 굉장히 자상하고 따뜻하게 편지가 적혀 있었어요.

기분 나쁜 말투로 따지듯이 화를 냈다면 제가 했던 잘못이라고 해도 조금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 같은데, 예쁘게 꾸민 쪽지에 따뜻한 말투로 서로 조심하자고 말을 해 주시니까 저도 미안한 마음이 먼저 들었어요. 그 뒤로는 발걸음이나 소음에 주의하게 됐고, 손님들한테도 주의해달라고 제가 먼저 말하게 되더라고요. 지금은 쪽지 받는 일 없이 서로 쾌적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Q. SH 장기 미임대 매입임대주택, 직접 살아보니 어떠신가요? 주변 사람에게도 추천해줄 의향이 있으신가요?


네 물론입니다. 이 정도 신축 퀄리티의 집을 이렇게 합리적인 조건으로 입주해서 살 수 있다면 누구라도 추천이죠. 게다가 배려심 넘치는 이웃들까지 함께 하니 다른 단점은 찾을래도 찾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미 주변 친구들에게도 제가 먼저 알려주고 추천하고 있을 정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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