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날, 창밖으로 보이는 햇살은 분명 반가운데도 쉽게 발걸음이 밖으로 향하지 않는다. 바로 봄을 따라 피어난 벚꽃보다 먼저 반기는 미세먼지 때문. 흐릿한 하늘과 답답한 공기 속에서 외출은 커녕 창문조차 마음 편히 열 수 없다. 이런 날의 주말은 오히려 실내에서 ‘안녕’을 취하기에 딱 좋은 시간이다.

  소파에 몸을 푹 묻고, 커피 한 잔을 곁에 두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 수 있는 드라마 한 편과 함께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선택은 언제나 어렵다. 수많은 콘텐츠 중에서 무엇을 봐야 할지 고민된다면, 이번 리스트가 좋은 출발점이 되어줄 것이다.

  선정 기준은 명확하다. 모든 시즌이 완결되었거나 여러 시즌으로 구성돼 있더라도 시즌별 내용과 출연진이 상이하여 하나의 시즌으로 끝낼 수 있는 작품이되, 총 러닝타임은 17시간 이내. 하루나 주말 이틀만 투자해도 엔딩까지 도달할 수 있어, 짧고 굵은 몰입을 원하는 이들에게 딱 맞을 것이다. 넷플릭스 · 쿠팡 플레이 · 디즈니 플러스에서 각 2편씩 엄선한 가장 밖으로 나가기 싫은 날, 가장 내 마음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이야기들. 지금부터 소개하는 6편의 드라마가 당신의 주말에 안녕을 건네주길 바란다.



1. 넷플릭스 추천작

이미지 출처: 넷플릭스 홈페이지

(1) 폭싹 속았수다 (총 16부작 / 약 16시간)

1950년대 제주도를 배경으로, 반항적인 소녀 애순(아이유 분)과 묵묵하고 강인한 관식(박보검 분)의 일생을 사계절에 빗대어 그려낸 시대극. 두 주인공의 성장과 사랑, 그리고 그들이 겪는 삶의 희로애락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아름다운 제주도의 풍경과 함께 펼쳐지는 이들의 이야기는 시청자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세간의 화제작.



이미지 출처: 넷플릭스 홈페이지

(2) 퀸스갬빗 (총 7부작 / 약 6시간 30분)

천재 소녀 체스 플레이어의 성장과 내면을 그린 감성 드라마. 196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고아 출신 베스 하먼이 세계 최정상 체스 선수로 거듭나는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체스를 소재로 하지만, 더 깊게는 외로움, 중독, 자아 정체성과 같은 인간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고요하지만 강렬한 서사, 세련된 미장센, 안야 테일러 조이의 몰입도 높은 연기가 단연 인상적이다.



2. 디즈니 플러스 추천작

이미지 출처: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1) '사운드트랙 #1' (총 4부작 / 약 4시간)

한 남자가 오랜 친구와 2주간 한 집에 머물며 자신의 절친을 짝사랑하게 되고 서로가 감정을 깨닫는 음악 로맨스. 한소희와 박형식의 케미, 감미로운 화면과 따뜻한 OST가 감성을 가득 채운다. 짧지만 밀도 높은 전개로, 사랑이 시작되기 전 그 아슬아슬한 마음의 떨림을 포착해낸다.



이미지 출처: 월트디즈니 홈페이지

(2) 라이온 킹 티몬과 품바 (총 3시즌 85부작 / 약 5시간)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의 인기 캐릭터 티몬과 품바가 주인공인 유쾌한 스핀오프 시리즈. 세계 곳곳을 떠돌며 벌이는 황당하고 엉뚱한 모험 속에서 따뜻한 우정과 해학이 가득하다. 짧고 간결한 에피소드들로 구성돼 있어 가볍게 보기 좋으며, 어른이 되어 다시 봐도 여전히 위트 넘치는 매력이 살아 있다. 아무 생각 없이 웃고 싶을 때, 가장 편안한 선택이 되어줄 작품.



3. 쿠팡플레이 추천작

이미지 출처: HBO 홈페이지

(1) 체르노빌 (총 5부작 / 약 5시간 30분)

쿠팡플레이가 HBO와 손 잡으며 선보이는 글로벌 히트 시리즈. 1986년 소련에서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다룬 실화 기반 드라마로 사건 직후부터 그로 인한 정치적·인간적 비극까지 촘촘히 그려낸다. 실제 역사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뛰어난 연출과 배우들의 내면 연기로 극적 몰입도가 탁월하다. 공포보다 무서운 진실, 시스템이 만든 재난의 민낯을 마주하게 되는 묵직한 감정의 경험.



이미지 출처: 쿠팡플레이

(2)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총 6부작 / 약 6시간)

운명처럼 시작된 사랑과 이별 후, 5년 만에 다시 만난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멜로드라마. 일본 유학 중이던 '홍'(이세영 분)과 '준고'(사카구치 켄타로 분)의 애틋한 사랑과 이별, 그리고 재회를 섬세하게 담아낸다. 일본을 배경으로 두 배우의 깊이 있는 연기가 어우러져 진한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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