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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열치열 서울식물원 온실정원
서울 마곡지구 끝자락에 자리한 서울식물원은 도심 속에서 세계의 식물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특히 온실은 유리로 덮인 거대한 아치 구조 속에 열대와 지중해, 두 개의 기후권을 재현하고 그 사이에 세계 주요 도시를 상징하는 테마 정원을 배치해 마치 여행하듯 걸음을 옮길 수 있게 꾸며져 있다. 여름철의 온실은 실외보다 덜 직사광선이 닿지만, 실제로 내부 기후를 그대로 구현하기 때문에 덥고 습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바로 그 점이 매력이다. 서울 한복판에서 다른 대륙의 여름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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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공간은 열대관이다.. 이곳은 여름의 진한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높은 습도와 따뜻한 온도가 공간을 감싸며, 들어서는 순간 피부에 닿는 공기부터 달라진다. 하늘로 치솟은 야자수와 고무나무가 천장을 향해 자라고, 넓은 잎을 가진 바나나 나무와 몬스테라가 울창하게 드리워 열대우림 특유의 밀도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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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작은 폭포와 연못이 조성되어 있어 흐르는 물소리가 공간을 채운다. 수면 위에는 흰색과 분홍빛의 수련이 피어 있고, 물방울이 맺힌 잎사귀가 햇빛을 받아 반짝인다. 열대관의 풍경은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자연의 표정이며, 한여름의 ‘생명력이 응축된 공간’이라는 인상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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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이어가면 공기의 질감이 바뀌면서 지중해관이 펼쳐진다. 이곳은 실제 지중해 연안의 건조하면서도 햇살이 강한 기후를 재현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곧바로 은빛 잎을 가진 올리브 나무가 눈에 들어오고, 그 아래에는 라벤더, 로즈마리, 세이지 같은 대표 허브들이 길을 따라 심겨 있다.
건조한 공기 속에서 허브 특유의 향기가 은은하게 퍼지며, 식물원이라기보다 남유럽 마을의 정원에 들어선 듯한 분위기를 만든다. 여름철 지중해는 뜨겁고 황량하지만, 사람과 식물은 각자의 방식으로 그 환경에 적응해 왔다. 선인장과 다육식물은 수분을 저장해 척박한 땅에서도 생존하고, 올리브는 마른 바람을 견디며 열매를 맺는다. 지중해관은 이런 환경 속에서도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식물의 생명력을 보여주는 곳으로, ‘건조한 여름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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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의 마지막은 스카이워크다. 온실 상부를 가로지르는 길에 올라서면 지금까지 거쳐 온 지중해관과 열대관, 그리고 각 도시 정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래로는 숲처럼 자라난 식물들의 윗부분이 펼쳐지고, 위로는 유리 천장을 통해 여름 햇살이 부드럽게 쏟아진다. 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본 풍경은 단순한 전시장이 아니라 살아 있는 지구의 축소판처럼 다가온다.
서울식물원의 온실은 여름철에도 결코 가볍지 않은 체험을 선사한다. 내부는 덥고 습하지만, 바로 그 기후 속에서 식물이 살아가는 방식과 세계 각 지역의 여름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지중해의 건조한 바람, 열대의 습윤한 숨결, 이스탄불의 화려한 색채, 그리고 스카이워크 위에서 내려다본 녹색의 바다. 이곳은 단순한 쉼터가 아니라, 한여름에만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여행지다.
06336 서울특별시 강남구 개포로621
(대표전화 : 1600-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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