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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 남산과 한강 사이에 자리한 용산가족공원은 오랜 시간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진, 전통이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한때 군사시설로 쓰였던 이 땅은 지금 시민의 품으로 돌아와 자연과 예술 그리고 일상의 평화가 공존하는 도심 속 쉼터로 거듭났다. 이곳을 걷다 보면 서울이라는 도시가 지닌 깊이와 온기가 함께 느껴진다.
용산가족공원은 단순한 녹지가 아니라, 서울의 역사와 변화를 담고 있는 공간이다.임진왜란 당시 왜군의 병참기지로, 근대에는 청나라와 일본군의 주둔지로 사용되었으며 해방 이후에는 주한미군사령부가 자리했던 곳이다. 1992년 서울시가 이 부지를 인수해 시민공원으로 조성하면서,오랜 세월의 흔적은 사라지지 않은 채 새로운 생명력을 얻었다.이곳에서는 전통의 시간과 현대의 감성이 자연스럽게 공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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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의 입구를 지나면 넓게 펼쳐진 제1광장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잔디밭 위로 햇빛이 부드럽게 내려앉으며 다채로운 연못에는 하늘과 나무가 고요히 비친다. 가족과 연인, 친구들이 여유롭게 머무는 풍경 속에서 공원은 살아 있는 이야기의 무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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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광장을 지나 걷다 보면 향기로운 장미의 길이 이어진다. 장미원에는 17종, 27,700주의 장미가 계절마다 피고 지며다채로운 색과 향기로 방문객의 마음을 물들인다.장미는 그 자체로 아름다움의 전통을 이어온 꽃이다. 화려함 속에 단아함을 간직한 장미원은, 잠시 머물며 삶의 속도를 늦추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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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의 끝에 자리한 제2광장은 언제나 활기로 가득하다. 넓은 잔디와 주변의 수목이 어우러져 도시 속에서도 탁 트인 개방감을 선사한다. 아이들은 자유롭게 뛰놀고 시민들은 돗자리를 깔고 누워 담소를 나눈다. 이곳은 세대와 세대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소통의 장소로 공원이 지닌 따뜻한 정서를 가장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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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의 한 켠으로는 발끝으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맨발 걷기길이 조성되어 있다. 황톳길, 지압길, 흙길, 마사톳길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맨발로 걸으면 흙의 온기와 촉감이 발바닥을 통해 전해진다. 짧은 산책이지만 마음은 한결 가벼워지고, 몸은 자연의 리듬에 맞춰 풀려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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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장, 세족장과 흙먼지털이기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도심 한가운데서도 흙을 밟는 이 특별한 경험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삶의 방식을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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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가족공원은 서울의 중심에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이어지는 공간이다.역사의 흔적 위에 평화가 피어나고 도심 속에서도 여유와 사색이 흐른다. 걷고 머물며 바라보는 그 모든 순간이 소중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이곳이 단순한 휴식처가 아니라 서울의 시간과 기억을 품은 전통이 있는 장소이기 때문일 것이다.
06336 서울특별시 강남구 개포로621
(대표전화 : 1600-3456)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Seoul Housing & Communities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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