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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유난히 차갑던 날 광화문으로 향했다.혼자인 게 어색하지는 않았지만, 막상 도착한 2025 광화문 마켓의 풍경은 생각보다 더 따뜻했다. 그 온기는 내 손이 아니라 나를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 대부분 가족의 모습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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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구역 산타마을 입구
산타마을 입구는 겨울동화의 첫 장 같았다.파트너 부스와 체험존, 포토존이 줄지어 서 있고, 동화 속 숲길을 따라 호두까기 인형의 집과 진저브레드 쿠키의 집이 이어졌다. 나는 천천히 걸으며 그 풍경을 바라봤다.아이 손을 꼭 잡고 사진을 찍는 부모, 아이보다 더 들뜬 표정으로 설명을 해주는 어른들. 혼자였지만 외롭다는 생각보다는, 누군가의 크리스마스 한 장면 속에 잠시 들어온 기분이 들었다. 이곳에서 동화는 관람객이 아니라 ‘함께 온 사람들’로 완성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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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구역 놀이광장
놀이광장에서는 루돌프 회전목마가 반짝이며 천천히 돌고 있었다.아이의 웃음소리가 음악보다 먼저 귀에 들어왔다. 핫초코를 나눠 들고 서 있는 가족, 간식을 사기 위해 줄을 선 부모의 뒷모습, 회전목마가 멈출 때마다 커지는 환호성까지.
나는 벤치에 잠시 앉아 그 장면들을 바라봤다. 특별히 참여하지 않아도 충분히 즐거운 공간이었다. 누군가의 즐거움이 이렇게까지 전염될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겨울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이곳만큼은 웃음이 식을 틈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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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구역 마켓 빌리지
마켓 빌리지에 들어서자 15m 대형 트리와 산타의 집이 가장 먼저 시선을 끌었다. 트리 앞에서는 자연스럽게 가족 사진 촬영이 이어졌고, 마켓 부스에서는 “이건 집에 두면 예쁘겠다”는 대화가 오갔다. 나는 천천히 부스를 둘러보며, 크리스마스 소품보다 그 옆에서 나누어지는 대화에 더 오래 시선을 두었다.
혼자였지만, 이상하게도 쓸쓸하진 않았다. 오히려 이 계절에 가족이 함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온기인지 또렷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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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오는 길, 손끝은 여전히 시렸지만 마음은 한결 부드러워져 있었다.2025 광화문 마켓은 혼자여도 충분히 따뜻한 공간이었고, 그 이유는 겨울에도 함께 걷는 가족들의 모습이 곳곳에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누군가의 크리스마스를 바라보며, 나 역시 겨울을 조금 덜 춥게 건너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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