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걷다]

 

호국보훈의 달,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소개





현재 대한민국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있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분단국가가 된 이유에는 한국전쟁이라는 뼈아픈 역사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하기 위해 이러한 가슴 아프고 슬픈 역사에 대한 배경과 지식을 알아보고자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을 찾아갔다.


 

역사를 품은 조형물들

전쟁기념관에 들어가기에 앞서 그 앞에는 다양한 조형물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그중에는 거대한 탑처럼 생긴 조형물이 눈에 띈다. 이 조형물은 정전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6·25 탑'이라는 조형물로 다시는 6·25전쟁 같은 크나큰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즉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또 하나 눈여겨보아야 할 조형물은 ‘형제의 상’이다. 이 조형물은 화해와 용서를 의미하는 조형물로 남한 군인인 형과 북한 군인인 아우가 서로 껴안은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이 두 형제는 실제로 6·25전쟁에 참전한 군인인 당시 국군 소위였던 형 박규철과 북한군 하전사인 동생 박용철로 두 형제는 원주 치악 고개 전투에서 적으로 만났지만 형제의 정으로 서로 얼싸안았다고 한다. 이러한 일화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모티브가 되면서 모두의 가슴을 울리기도 했다. 

‘형제의 상’ 안으로 들어가 보면 당시 한국의 어려운 상황을 표현한 모자이크와 천장에 엉킨 줄이 눈에 띈다. 이 줄은 통일한국의 깨지지 않는 결속력을 상징한다. 이러한 조형물들은 저마다의 의미가 있다. 이 때문에 각각의 조형물들이 가진 의미를 깊이 되새기고 본다면 6·25전쟁을 겪은 이들의 슬픔과 아픔, 그리고 평화에 대한 갈망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6·25전쟁실에서 느끼는 분단의 아픔

전쟁기념관에 들어서면 다양한 역사관을 둘러볼 수가 있는데 이 중에서 6·25전쟁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 바로 6·25전쟁실이다. 이곳에는 당시 대한민국 공격에 대한 반대를 주제로 한 유엔(UN) 안전 보장 이사회 결의 제82호와 6·25전쟁의 배경 등을 알 수 있다.

한국전쟁은 유엔이 참전한 전쟁이었기 때문에 남한은 휴전 협정을 맺는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통일을 바라던 국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준 분단 협정이 되었다는 것에 다시 한 번 느끼는 가슴 아픈 역사의 흔적을 볼 수 있었다. 실제로 한반도에서 일어난 전쟁인데 남한 없이 휴전 협정을 맺는다는 것에 의아해하는 사람이 많다. 비록 유엔이 남한을 포함한 참전국을 대표해 휴전 협정에 참여했다고는 하지만 비슷한 입장이었던 중국이 북한을 휴전 협정에 참여시킨 것과 비교해보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가 없다.

만약 6·25전쟁 당시 휴전 협정 때 남한과 북한이 서로 만나 이념을 뛰어넘은 화해를 했었다면, 평화롭고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더 나아가 평화통일을 이루어 낼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6·25전쟁은 같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서로의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서로 싸우고 결국 분단까지 가게 된 우리들의 슬픈 역사이다. 역사를 잊은 나라에게 미래가 없다는 말을 되새기며 6·25전쟁실에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수많은 역사를 품은 전쟁기념관

기념관에는 6·25전쟁실 외에도 호국추모실, 전쟁역사실, 유엔실, 기증실, 해외파병실, 국군발전실, 대형장비실이 있으며 전쟁기념관 홈페이지(http://www.warmemo.or.kr)에는 관람정보, 예약안내 등 전쟁기념관에 대한 정보와 안내가 준비되어 있다.

호국추모실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호국선열의 위업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한 전시실이며, 전쟁역사실은 선사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전쟁에 대한 역사를 다루며, 유엔(UN)실은 6·25전쟁 발발 당시 유엔이 어떻게 참전했는지 등에 관한 내용을 다룬다. 그리고 국군발전실은 대한민국 국군의 탄생과 발전을 다루고 있으며, 대형장비실은 6·25전쟁 당시 남북한이 보유한 주요 전투장비와 이승만 대통령의 의전 차량, 김일성의 승용차를 복원하여 전시하고 있다.

이러한 전시실을 탐방하면서 우리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 영웅들의 숨결과 고결한 희생정신을 가슴에 담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전쟁기념관은 대한민국의 역사를 우리 가슴 속에 새길 수 있는 장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곧 휴가철이 다가온다. 휴가를 떠나기 전에 지금의 평화를 목숨 걸고 지켜준 우리의 호국 영웅들이 잠들어 있고 가슴 아픈 역사와 조상들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용산 전쟁기념관에 한번 다녀와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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