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라운지


사무실에서 하는 작은 환경 실천

디지털 탄소발자국 줄이기


글. 편집실

플라스틱을 줄이고 종이를 아끼는 환경 실천은 우리에게 익숙하다. 

하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디지털 기술 역시 지구의 온도를 높이는 주범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클릭 한 번, 메일 한 통이 만들어내는 ‘디지털 탄소발자국’에 대해 알아보고, 줄이기 위한 실천법을 소개한다 .

  l 또 다른 환경 오염의 주범 디지털 탄소발자국

‘디지털 탄소발자국’이란 우리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쓰고 인터넷을 이용할 때 눈에 보이지 않게 하늘로 뿜어지는 온실가스(이산화탄소)의 양을 말한다.

이메일을 한 통 보내거나, 유튜브 영상을 보고, 인터넷 검색을 할 때마다 우리의 데이터는 전 세계 어딘가에 있는 거대한 컴퓨터 창고인 ‘데이터 센터’로 이동하게 된다. 이때 24시간 꺼지지 않는 서버를 가동하고 뜨거운 열기를 식히는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화석연료 전기가 소모된다. 종이컵이나 비닐봉지처럼 눈에 보이는 쓰레기가 생기지 않다 보니 우리는 디지털 세상이 깨끗하다고 착각하기 쉽지만, 사실 전 세계 인터넷 활동이 만드는 온실가스는 비행기들이 뿜어내는 매연보다 많을 정도로 심각하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사용이 늘고 고화질 영상 시청이 많아지면서 데이터 사용량이 엄청나게 늘어났고, 그만큼 지구의 온도가 더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우리가 무심코 켜놓은 스트리밍 화면이나 지우지 않고 쌓아둔 이메일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가 되어 지구를 아프게 하는 심각한 기후 위기의 원인이 되고 있다.

  l 비울수록 가벼워지다 디지털 미니멀리즘

그렇다면 업무 효율성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도 환경을 지킬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무엇일까? 가상 공간의 불필요한 짐을 덜어내는 ‘디지털 미니멀리즘’이다.

읽지 않는 광고성 뉴스레터, 이미 프로젝트가 끝난 지 오래된 대용량 첨부 파일 메일들은 지워지지 않는 한 데이터 센터의 용량을 차지하며 계속해서 전기를 소비한다. 불필요한 메일을 지우고 스팸 메일함을 정기적으로 비우는 것만으로도 디지털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다. 전 세계 사람이 이메일을 50통씩만 삭제해도 1조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맞먹는 탄소 감축 효과가 있다고 한다.

데이터의 저장 방식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 컴퓨터 바탕화면에 가득 찬 파일들, 쓰지 않는 프로그램들은 PC의 리소스를 소모해 전력 효율을 떨어뜨린다. 자주 쓰는 파일은 클라우드에 무조건 올려두기보다 로컬 드라이브에 선별해 저장하고, 클라우드 역시 주기적으로 대청소를 해준다.

  l 기기의 수명이 곧 환경보호 스마트한 하드웨어 관리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또 다른 방법은 우리가 직접 만지는 디지털 기기(하드웨어)의 효율적인 관리이다. 디지털 기기는 링크를 클릭할 때뿐만 아니라, 제품의 원료를 채굴하고 공장에서 제품이 생산되어 우리 책상 위에 놓이기까지의 과정에서 전체 생애주기 탄소 배출량의 70~80%를 쏟아낸다. 따라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고장 없이 오래 사용하는 것이 최고의 환경보호다.

사무실 내 전력 소모를 줄이는 작은 습관도 필수다. 전체 전원을 차단하는 멀티탭을 사용한다. 전자기기가 꺼진 상태에서도 콘센트를 통해 흘러나가는 ‘대기 전력’은 사무실 전체 전력 소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또한 디스플레이의 밝기를 조금만 낮추거나 화면을 ‘다크 모드(Dark Mode)’로 전환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어두운 배경 화면은 디스플레이의 발광 소자 전력 소모를 크게 줄여주어, 기기의 배터리 수명을 늘리고 전력 효율을 극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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